한 해 관중 700만 시대라며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지만, 사실상 필자에겐 딴 나라 이야기였다. 삶에 쫓겨왔던 탓인지 초등학생 시절 잠깐 흥미를 가졌던 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프로야구에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랬던 필자가 요즘 프로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유는 단 한가지. 지난해까지 2군 리그에서 고군분투했던 제 9구단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드디어 1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은 어떤 포지션에 놔둬도 이를 멋지게 소화해내는 멀티플레이어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불굴의 투지를 무기로 모든 포지션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는 박지성은 사회적으로도 각광받는 시대의 아이콘이다. 우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박지성 같은 멀티플레이어가 되기를 요구받으며 살고 있다. 특히나 하룻밤 자고나면 새로운 스타트
최근 북미 게임 시장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과 이를 시청하는 유저 커뮤니티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급격한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생방송 사이트 ‘트위치TV’다. 월 평균2,8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소셜네트워크로 성장한 트위치TV는 북미 게임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게임리그 중계는 매번 1백만명이 넘
“아무리 많이 아는 사람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논어의 옹야편에 나오는 말로 무슨 일이든 좋아해서 이를 즐기면서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공자의 이 말은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 스스로 드러나야 진정한 예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표 선수는
대학 동기인 두 친구가 있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두 사람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꽤 큰 게임 회사에 나란히 입사해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을 시작했다. A는 MMORPG 개발 1팀에, B는 개발 2팀에 배속돼 수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한 게임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두 사람은 “네가 만든 게임이 더 낫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회사 내에서도 형
필자처럼 조금 나이 든 게이머라면 10여년 전 디스켓 형태로 된 패키지게임을 시작하면 최초에 뜨는 버진(Virgin)이란 로고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회사 이름이 처녀(Virgin)라니 그땐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이나 커맨드 앤 컨커 같은 게임을 취급하는, 유럽의 꽤 큰 게임 유통사이 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퉁퉁한 몸매에 대머리, 덥수룩한 수염의 옆집 아저씨같은 후덕한 인상의 남자. 그는 올해 35살로 겉보기와는 달리 아직 젊은 편이다. 여유 있는 북유럽의 스웨덴에서 태어났지만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은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Markus Notch Persson). 그게 누군데? 하는 독자도 많을 듯하다. 세계적으로 2천만명 넘
세상에 빛을 본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간 나를 내려받아준 고마운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900만명에 달한다. 작년말에는 구글플레이를 비롯해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세계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는 영광도 안았다. 그 덕에 나를 태어나게해 준 우리 회사의 실적은 맹렬한 기세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258억엔(약 2,900억원)의 매출에 92억엔
지난 2월 20일 뉴욕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3’을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한 사람이 무려 60만명을 넘었다. 과거의 영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머신 ‘플레이스테이션4’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방증하는 수치다.당초엔 3월 25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3에서 첫공개돼
게임 기자 생활 3년차에 접어든 1997년의 일이다. 데스크로부터 일본의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지금이야 한국이 온라인게임으로 강국의 반열에 올랐으니, 그리 어려운 미션은 아니겠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불법 시장이란 이미지가 여전히 강했던 때라 쉽지 않았다.일본 개발사들은 한국 게임 미디어의 취재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다. 인류가 태동한 이래, 여성은 항상 남성과 함께 역사라는 수레의 한쪽 바퀴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러나 여성은 과거로부터 남성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데 미흡했던 것 같다. 오히려 남성보다도 훌륭한 업적을 쌓았음에도 인류의 역사에서 여성들은 그들의 앞에 나서지 않았다. 여성의 힘이 미약해서 그랬던 것은 절대 아니다.
영국 중부 지방에 어핑햄이라는 오래된 도시가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두메산골쯤이 해당되는 이 곳에는 2백년 전통을 자랑하는‘어핑햄 스쿨’이라는 명문 학교가 있다. 이 학교가 명문이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어핑햄 스쿨에는 세가지 큰 자랑거리가 있다고 한다. 그 자랑 가운데 하나가 이 학교 출신으로 장관이 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그리고
과거 한반도를 들끓게했던 국민게임 ‘카트라이더’가 PC방(온라인)과 손바닥(모바일)을 거쳐, 온가족이 모이는 거실에서도 화끈한 질주를 선보일 전망이다. 넥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TV 앱으로 ‘카트라이더 러쉬’를 출시해 거실에서 4인 가족이 리모콘을 이용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거라고 한다.바야흐로 게임의 무대가 점점 집안으로 파고들며 확장되
#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본사에 가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고 한다. 케이지(Cage) 주차 금지, 오토바이만 주차 가능! 이라는 표지판이 있기 때문이다. 케이지란 오토바이 마니아들끼리 자동차를 표현하는 그들만의 속어이다.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이 주차장에 들어와도, 주차관리인으로부터 건물 뒤편으로 인
소금을 팔아 생계를 연명하는 노인이 있었다. 그날도 당나귀의 등에 소금을 잔뜩 싣고 장터로 향하고 있었다. 당나귀는 짐이 너무 무거워 땀을 뻘뻘 흘렸다. 장터로 가는 도중, 냇물의 작은 돌다리를 건너다 그만 당나귀는 미끄러져 쓰러지고 말았다. 등에 진 소금은 물에 흠뻑 젖어 반쯤 녹아버렸다. 당나귀는 생각했다. “희안하게도 물에 빠지면, 짐이 가벼워지는구나
꿈을 꾸는 자는 아름답지만, 꿈을 실천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올바른 삶의 가치를 논하는 말이지만, 이렇게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게임계에는 유독 꿈을 꾸는 사람이 많다. 그꿈의 크고 작음을 떠나 꿈을 실천하며 산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대한민국 게임계에서 이런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대표적인
# 1876년, 전화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당시 영국의 전신 사업을 독점하고 있던 웨스턴유니언 사에 특허권을 10만 달러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그때만 해도 벨과 그 동업자들이 전화 사업의 투자 대비 전망을 확신하지 못했던 탓일까. 계속된 투자 탓에 가산을 탕진했기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이유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웨스턴유니언의 ‘윌리엄 오튼’사
얼마전, 게임과 관련된 한 모임에서 모 대학의 간호학 교수를 만났다. 얼핏 보기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찬찬히 이야기를 듣다보니 50대를 훌쩍 넘긴 연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그 정도 세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연구 분야와 게임의 접목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게임은 이제
속 된 말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는 아빠와 아들이 있었다. 뒤주에는 이제 사흘치 정도의 쌀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아빠는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우리집에서 팔 거라곤 이제 저 당나귀 한마리 밖에 없구나. 장에 당나귀를 팔러가자”그러고는 아빠가 당나귀 등에 올라타고, 아들은 고삐를 쥐고 집을 나섰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 말하길 “아니 불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