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구글 스태디아가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공식 론칭했다. 1달에 약 1만 원 비용을 내고 언제 어디서나 4K게임이 가능한 환경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신 이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은 모두 유료로 구매해야한다. 사실상 'PC 임대 서비스'에 가까운 서비스 모델인 셈이다. 정식 론칭 첫 달 기기 판매량은 약 100만 대. 이어 해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약 2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인 유저 수는 그보다 더 낮을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스태디아내
코로나19로 게임은 수혜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한해 국내 대표 게임 N사가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체 게임시장 성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 대형 게임사의 매출은 전체 게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중소 게임사의 연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게임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줄곧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중소게임사들에게는 더욱 힘든 한 해가 되었다. 해외 교류가 여의치 않으면서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진 상황에 대기업들도
과거 디지털 다운로드(DL) 버전 게임 판매가 자리를 잡지 못했던 당시, 인기 게임을 출시 당일 만나볼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예약구매였다.하지만 네트워크 환경의 발전과 주요 플랫폼의 고도화는 DL버전 판매의 활성화를 불렀고, 자연스레 게임 예약판매는 한정 특전, 사전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동반하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물론 단순한 순수 게임 타이틀 예약판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처럼 역할은 변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게임 예약판매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그 근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시 당일’ 게임을 즐길
12월 23일, 어느 인기 모바일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신규 서버도 오픈되고, 새로운 시스템도 열리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시작됐다.그러나 이 게임의 유저들은 웃지 못했다. 특정 직업의 일부 스킬에서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다는 점에서다. 이 직업을 택한 유저들은 공식 커뮤니티를 거의 도배하다시피 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일각에서는 단체로 게임을 접어야 운영진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꼬접’을 시사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 게임사에서 의도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사에서도뒤
트리플A ‘오픈 월드’의 함정‘GTA’시리즈,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폴아웃’시리즈 등 수 많은 작품들이 ‘오픈 월드’를 채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열린 공간에 퀘스트를 흩뿌려 놓고 유저가 경로를 선택하는 시스템. 그러면서도 세계를 구축하면서 디테일을 살린 게임 개발에 게이머들은 크게 열광한다.당초 일부 액션게임이나 RPG에 국한되던 장르는 이제 ‘파크라이’나 ‘사이버펑크’처럼 FPS를 채용하기도 하고, 잠입게임이나, 배달(?)게임, 수렵 사냥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활약한다. 워낙 많은 게임에 도입된 시스템이다 보니
e스포츠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뒤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선 e스포츠 종목에 총 6개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종합스포츠대회에서의 e스포츠 입지가 올라간 분위기다. 이번 아시안게임만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올림픽 정식종목화 추진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더이상 e스포츠는 그들만의 문화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올해 국내 다수의 게임사들이 약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의 경우 말과 글로 이뤄진 계획이 아닌, 실제 게임의 일부를 대중에 공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중 일부는 당당하게 ‘AAA급 게임’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AAA급 게임이란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함께 블록버스터급 스케일, 당시 기준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 등의 요소를 함께 내포한 이른바 ‘대작’게임들을 칭하는 말이다. 장르 및 플랫폼에 따른 자격요건 같은 것이 존재하진 않지만, 보통의 경우 PC 및 콘솔
5년동안 게임업계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은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기대하는 게임의 출시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나오자마자 구매해 플레이하고, 이에 대해 논하길 좋아한다. 국산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배틀그라운드’도 스팀 얼리 엑세스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모든 게이머들이 베타테스터라는 뜻은 아니다. 게이머들도 엄연히 값을 지불하고 게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다. 일단 어떻게든 출시한 뒤 DLC 등으로 게임을 고치고 완성하겠다는 심산보다는, 처음부터 잘 만들 생각을 해야 한
지난 2020년 12월 10일 ‘사이버펑크 2077’이 공식 발매된다. 사전 판매로만 800만 장을 돌파했고, 올해 최고 기대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 방송계도 뜨겁다. 유명 스트리머와 인터넷 방송인들이 앞다퉈 게임을 소재로 방송을 송출한다. 19금 게임답게 내용은 자극적이다. 게임 내내 자극적인 욕설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폭력이 난무한다. 신체가 절단되고, 나체가 노출된다. 게임을 방송하는 이들은 이를 여과 없이 내보낸다. 심지어 자극적인 방송임을 강조하기 위해 ‘후방 주의’를 붙이거나, ‘눈 둘 곳 없다’는 멘트로 이를 홍보
비대면 사회가 일상이 되면서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하는 것이 현 기업들의 숙제가 되었다.한 예로 인간의 의식주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살균이 가능한 가전제품들이 개발되어가고 늘어나는 것처럼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환경에 대비해 기업들도 사업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특히 올해 주목할만한 산업 분야로 ‘에듀 테크’ 시장을 꼽을 수 있다. 학교를 가지 않아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 분야 기술 보급이 활발히 이뤄진 것이다. 에듀테크는 국내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코트라(KOTRA) 지역 동향에 따르면 유럽
[지령 788호 기사]아주 먼 옛날 아주 먼 나라에 아주 평범한 귀족 영주가 있었다. 귀족 영주는 주민들에게 아주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자신이 마음대로 법을 정하며 법을 지키지 않는 주민들을 혹독하게 대했다. 사람들은 주변의 모든 귀족 영주들이 똑같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어느 날, 이웃나라 평민 출신 기사가 전쟁에서 승리해 왕이 됐다. 그 기사왕은 자신의 영토를 더욱 넓히고 싶었다. 그래서 군대를 이끌고 마을을 공격했다. 기사왕의 군대는 귀족 영주의 군대와 목숨을 걸고 싸웠다.마침내 기사왕은 전쟁에서 승
금일 CD프로젝트 레드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이 정식 출시일을 맞이했다. 무려 세 차례나 출시 일정이 연기됐던 게임, 그럼에도 전세계 이용자들은 게임에 대한 기대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 개발에 따른 더욱 높은 완성도에 희망을 걸었다. ‘사이버펑크 2077’에게 진정한 ‘차세대’ 게임을 기대하는 이들 또한 다수였다.하지만 출시 당일 ‘사이버펑크 2077’은 장르, 콘텐츠, 게임플레이 측면의 완성도 및 진화를 논하기에 앞서, 버그의 향연, 플랫폼에 따른 그래픽 최적화 문제 등 다양한 지적 사항을 가장 먼저 마주한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융·복합’이다. 각기 다른 산업끼리의 융합이 실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꾼다는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은 성장의 한계가 드러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슈가 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은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에 기반하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어떨까. 게임은 여러가지 분야에서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융·복합’ 활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업계의
‘XX회사는 사료를 풀어라’한 모바일게임 온라인 간담회에서 유저들은 회사를 향해 이 같이 외쳤다. 사료라 함은 일종의 보상으로 성장을 위한 자원들을 의미한다. 자원이 사료가 된 배경은 이러하다. 모바일게임 유저들은 스스로를 ‘흑우’라 칭한다. 속된 말로 ‘호구’와 유사한 개념. 맹목적으로 게임을 즐긴다는 말을 희화한 표현이다. 스스로를 ‘흑우’라 표현하니 이들을 살찌울(육성) 재료들은 ‘사료’다. 게임사들에게 ‘사료’를 요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이 같은 용어는 이제 모바일게임 전반에 퍼져서, 보상으로 ‘사료’를 요구하는 문화가 이
미국의 밴드 ‘너바나’의 리더였던 故 커트 코베인은 ‘얼터너티브 록’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당시 미국 음악업계에서는 주류였던 헤비메탈 씬에서의 테크닉 경쟁이 심화되고, 상업성 위주의 록 발라드가 양산되는 등 점차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록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라는 기치 하에 등장한 ‘대안(Alternative)’ 음악이 바로 ‘얼터너티브 록’이다. 게임업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인다. ‘복고’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새라는 점에서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클래식 서버를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연말이 다가온 지금 전세계 게임 업계는 올 한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잘 만들어진’ 대작을 선정하기 바쁜 와중이다. 게이머들 또한 최고의 게임을 두고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지는 요즈음이다.다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다른 모습이 한 가지 있다. 특정 게임에 대한 최다 GOTY(Game of the Year) 선정 예측이 맞아 떨어지고 있지만, 해당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 사이의 강한 거부반응도 함께 나타나는 모습이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이야기다.게임을 구성하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최근 몇 년간 게이머들 사이에서 터부시되는 것 중 하나가 ‘PC(정치적 올바름)’다. 이것에 너무 집착하느라 개연성을 잃어버리고, 나아가 게임 전체의 흐름을 망친다는 지적이다. 개인적으로 PC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수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일부 개발자들이 이를 추구하고 표현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신념이 무조건적인 정론이라고 믿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강요한다는 점에서다. 심지어 왜 이같은 요소들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RPG의 시초를 거슬러 올라가면 TRPG이야기가 나온다. 펜과 종이, 주사위를 두고 대화로 풀어 나갔던 RPG가 모태란 해석이다.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TRPG를 컴퓨터로 옮긴 장르를 CRPG라 불렀고, RPG모태가 됐다. 이어 인터넷을 만난 RPG는 또 한번 진화한다. 한명과 컴퓨터가 즐기던 게임에서 이제 여러 명이 한데 모여 즐기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MMORPG가 된다. 놀랍게도 초기 MMORPG도 따지고 보면 TRPG와 CRPG에서 유래했던 시스템이 근간이다. 그도 그럴것이 MMORPG개발자들이 CRPG개발자였으며, TRPG를
최근 ‘킹오브파이터즈’ 등 유명 게임 I·P를 보유한 SNK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관련업계에서는 오일머니가 게임 시장에 유입된 이례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 중동의 보수적인 경제 구조를 보건대 게임산업 분야의 투자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까닭이다. 때문에 이번 투자를 결정한 빈 살만 왕세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 수석부총리로서 실질적인 통치를 하고 있는 그는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자국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IT 등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를
연말을 맞은 국내 게임업계는 신작 발표 및 론칭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분야 최고 인기 장르인 MMORPG 시장에선 PC 플랫폼으로도 신작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게릴라 테스트를 예고한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을 필두로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NXN의 ‘RISE’ 등이 대표적이다. 신작 소식이 뜸했던 PC MMORPG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이에 떠오른 시점이 90년대를 넘어 2000년대 초반으로 이어지던 시점이다. 국내 게임시장 내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