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설명회나 밋업 등의 행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앞길이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투기 열풍에 편승한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그 자체의 진정성이나 실행계획을 떠나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속된 말로 ‘답이 없다’는 표현이 제격이었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DID(분산신원증명), NFT(대체불가 토큰) 등이 보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안 분야는 다양한
중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사회 및 경제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 초안을 작성하고 다음 시대 먹거리 준비에 나섰다. 류허 부총리는 지난 18일 열린 2020년 세계 가상현실 컨퍼런스를 통해 자국이 준비중인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류 부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비대면 사업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때문에 변화할 시대에 맞춰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가 제시한 핵심은 ‘인프라 마련’. 5G, 사물인터넷, 인공 지능,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첨단 기술들을 개발하
게임은 다양한 문화적 창작물이 연결되어 있는 종합 창작물이다. 문학적 의미를 가지는 스토리가 있고, 미술적 의미를 가지는 그래픽 아트가 있고, 영상 예술적 의미를 가지는 화면과 연출이 있으며, 음악적 의미를 가지는 BGM이 있다.다양한 창작물이 연결돼 있는 종합 창작물인 게임 분야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비평과 평론이 없다. 새로운 소설이 나오면 많은 평론이 나오고, 그 평론은 우리가 책을 선택하는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된다. 미술도 평론을 하고, 영화도 평론을 한다. 문학 평론가, 미술 평론가, 음악 평론가, 영화 평론가는 있는데, 게임
[지령 785호 기사]소비자가 보험사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상담원의 친절한 대응, 보험설계자의 완벽한 설계, 합리적인 가격... 여기 새로운 개념의 A·I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고객의 사고에 대응하는 빠른 보상 체계가 경쟁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이에 레모네이드는 A·I와 행동심리학적 요소를 도입한 챗봇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사고가 나는 경우 보상 절차를 진행하기도 한다. 레모네이드는 판매 에이전트 없이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보험 영업에서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특히, 분야를 특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레모네이드는
인디게임, 누군가는 도전의 영역이고, 누군가는 희망의 영역이라고 표현한다. 핵심 방향성으로는 중소규모 게임사의 성장이 산업 전반의 기틀 마련과 동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논하는 것이 일반화돼있다. 다수의 히트작이 탄생하며 여느 때보다도 높은 주목을 얻고 있는 올해의 인디게임 업계, BIC 2020을 코앞에 둔 지금, 국내 또한 ‘인디’에 주목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금년도 인디게임 업계는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들의 탄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미디어토닉의 ‘폴 가이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첫 달 매출로만 한화 약 2,165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유명 게임쇼들이 온라인 개최로 선회했다. ‘지스타 2020’도 마찬가지여서,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온라인 중심의 행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그러나 5년간 지스타를 취재해온 입장에서 지난 행사들을 돌이켜보면, 올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행사의 ‘본질’이라는 점에 대해서다.사실 게임스컴이나 E3 등 해외 유명 행사들은 이전부터 대형 게임사들의 AAA급 신작들이 공개되는 축제였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지만, 결국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게임 그 자체였다는 뜻이다
용산은 IT메카 ‘였다’. 각종 전자기기 붐이 오면서 사람들은 용산으로 몰려 들었다. 연매출 10조 규모. 차세대 산업군이 자리잡는 공간이라 했다. 게이머들은 이 곳을 ‘던전’이라 부른다. 정신을 차리지 않는 다면 소위 ‘용팔이’에게 ‘물려’, 바가지를 쓴다 했다. 별 수 없었다. 용산이 아니면 게임을 구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정가 6만원짜리 제품이 10만원에 팔리는 일이 허다하다. 그 조차도 제대로 물량을 구하지 못하다 보니, 발매가 1.5배가 기본 가격이었다. 소위 ‘보따리상’들이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면서 구한 게임들은 부르는
e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듯 하다. 젊은 세대의 비주류 문화로 취급 받던 e스포츠가 공중파 황금시간대의 주요 소재로 다뤄질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e스포츠 아이콘으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이 온갖 예능에 패널로 출연한 것은 물론, 지난 명절에는 MBC에서 추석특집으로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 대회’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KBS도 이번에 e스포츠를 소재로 한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다. 자사 간판 프로그램인 을 해당 편성시간에서 빼고 신규 예능 을 넣었다. 해당 프로는 축구 게임
미호요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신작 오픈월드 어드벤처 ‘원신’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모바일, PC, PS4까지 멀티 크로스 플랫폼 방식의 본 게임은, 지난 9월 28일 출시 이후 서비스 첫 주 만에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PC와 PS4 버전으로 창출한 매출을 제하고도 6,000만 달러(한화 약 693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원신’의 개발비로는 총 1억 달러(한화 약 1,169억 원) 이상의 규모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3rd’를 통해 성과를 거뒀던 미호요는 차기작 개발에 전력
“기술이라도 배워라.”소위 ‘한량’이라는 사람들에게 흔히 던지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게임업계를 보면서, 이 말이 자조나 한탄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기술을 무기로 활로를 찾아나가는 이들이 있다는 점에서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업계에서 게임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산업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의외로 ‘기술’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초·중·고 원격수업 실시 초반에 접속장애 등 기술적 이슈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교육기관들이 게임업계 출신 서버 프로
어느날 갑자기 윈도우에서 마우스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 기능이 바뀐다. 윈도우 제작사에서 결정한 일이다. 이제 더블클릭을 하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두 번 눌러야 한다. 팝업 메뉴를 띄우려면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눌러야 한다. 정책이 바뀌자 유저들은 당황한다. 수십년동안 이어저 내려온 습관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 달갑지는 않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이야기지만 이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 났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는 자사가 발매하는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버튼 기능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은 25년 동안 O버튼
게임 플랫폼 시장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구글, 애플, 텐센트, MS,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IT‧게임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이통사들도 뛰어들어 플랫폼 시장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들이 공략하고 있는 공통 키워드는 ‘클라우드 게임’이다. 해당 플랫폼은 PC나 콘솔에 게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상에서 직접 게임을 실행해 즐길 수 있다. PC는 물론이고, 텔레비전, 태블릿, 스마트폰에서도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나 넥슨, 넷마블과 같이 주요 게임 N사들도 차기작으로 이처럼
[지령 784호 기사]필자는 자기 개발에 관련된 메일링 서비스와 SNS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부쩍 말에 대한 내용들이 자주 배달되고 있다.제목을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말을 아껴야 한다”, “이런 언어 습관이 당신의 인간 관계를 망친다”, “성공하는 사람의 대화법” 이런 것들이다. 이런 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다양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이 아직은 부족해서 일 것’이라고 스스로
[지령 784호 기사]미국 스타트업의 투자 성공 뉴스가 있었다. 주인공은 ‘화이트박스’. 이 기업은 전자 상거래 물류 관리 및 주문 처리를 관리하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1,8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에 성공했다. ‘화이트박스’는 중소 전자 상거래 업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설립됐다. 미국 볼티모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라스베가스 및 멤피스 등에 물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화이트박스’의 성공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화이트박스’는 중소 기업들이 아마존을 통해서 전자상거래
[지령 783호 기사]최근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진행했고,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것은 애플과 구글의 스토어 운영 정책 위반이며, 해당 게임은 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에픽게임즈는 이것이 시장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이며, 그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통해 과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옹호하는 언론 중에는 과거 통신사가 모바일 시장을 운영하던 시절엔 수수료가 10% 정도였으며, 구글과 애플이 반독점
[지령 783호 기사]닥터 온 디맨드가 2012년 모바일 기반의 원격 의료 스타트업으로 등장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개인 주치의 문화가 잘되어 있는 미국에서 원격 의료는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한, 혹은 믿을 수 없는 의사 자격자에게 불명확한 진료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이야기됐다.하지만,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의료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사실상 원격 의료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의료 행위라는 것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원격 의료를 앞세운
[지령 782호 기사]우리가 보통 유명한 의사 혹은 명의 같은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은 아마 ‘화타’일 것이다.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중국 후한말의 유명한 명의인 화타에게는 이야기가 많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독화살을 맞은 관우의 팔을 가르고, 뼈에 침투한 독을 긁어내어 치료했는데 관우는 수술하는 동안 무신경하게 바둑을 뒀다는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두통을 심하게 앓고 있는 조조가 화타를 불러 치료하고자 했으나 화타가 머리를 갈라 치료하려고 했더니 조조가 관우와 내통한 화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의심하여 감옥에 가
[지령 782호 기사]지금까지 우리 시장을 지배한 논리는 소유였다. 질 좋은 재화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유하는 것이그동안 우리 시장의 경쟁 논리였다. 하지만 2000년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의 스타트업의 등장과 성공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하지만, 위워크의 기업공개 실패와 우버, 에어비앤비 등 대표 주자들이 주춤하면서 공유경제의 몰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구독경제다. 구독경제의 대표 주자인 넷플릭스는 전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지령 781호 기사]필자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라는 글을 좋아한다. 글자 그대로 옮기면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의미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나오는 말로 저자 김부식이 백제 온조왕 15년에 새로 지은 궁궐의 건축미를 평한 글이다.필자가 개인적으로 이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글이 주는 안정감에 있다. 검이불루는 정돈됨을 보여주고, 화이불치는 세련됨을 보여준다. 정돈된 환경 속에서 세련된 삶을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이다.그러나 현실에서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지령 781호 기사]인스타카트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온디맨드 기업이다. 식료품을 1~2시간만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2012년 아마존에서 회사 생활을 하던 아푸바 메타를 비롯한 3명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이 기업의 가치는 9조 원에 육박하며 창업 2년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인스타카트는 3가지 성공 요인을 갖는다. 첫째는 소비자의 니즈 파악의 성공이다. 소비자는 판매자와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착안해 심부름과 유사한 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 더불어, 식료품의 기본적인 품질 하락이 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