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을 알고 있을까. 만약 알고 있다면 그는 높은 확률로 40대가 아닐까 필자는 추측해본다. 이 게임은 한때 오락실 최고의 대전 격투게임이었지만 지금은 마니아만 즐겨 찾게 되었다. 필자는 이 게임의 최근 버전인 ‘스트리트 파이터5’의 프로게이머이다. 또한 믿을 수 없게도, 필자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게임을 종목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수상대 맨 위에 올라서자 필자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으로 활동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국내외 팬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으며 각종 대회에 참가
2022년은 메타버스 광풍의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고,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로블록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는 등 주변 요소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거기에 증권시장의 호황기와 스타트업 투자 열풍이 이어지며 메타버스 산업에는 엄청난 자본이 몰려들었다.물론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구현된 가상 세계가 궁극적인 메타버스의 구현일 것인데, 현실의 기술력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조롱 섞인 대중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대규
1970년대에 진행되었던 일명 ‘마시멜로 실험’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유명한 실험이다. 실험 내용은 어린아이에게 마시멜로 1개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2개를 준다고 약속한 다음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실험이 유명해진 이유는 약 20년 정도 시간이 흐른 이후 진행된 후속 연구 때문이다. 후속 연구는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에 대한 추적 연구로, 참여한 아이 중 먹지 않고 참아서 2개를 받은 아이들이 이후에 자라서 참지 못한 아이보다 지능 지수, 학업 성취도,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 등 사회적 성공과 관련된 능
최근 게임업계 흐름이 좋지 않다.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이다.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도 산업 규제의 흐름을 텐센트 주식이 폭락하는 등 게임 관련주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실제로 증권가에서는 게임 관련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각각 21만원에서 20만원, 34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시켰다. 지난 16일 다올증권에서는 넷마블 목표주가를 5만 5천원에서 5만 8천원으로 올렸으나, 성장 속도 등에 우려를 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기이한 형태로 아주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 사진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사진들을 볼 때마다 ‘고양이는 혹시 연체동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서 필자보다 더한 생각을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보았다. 2017년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프랑스 리옹대학교의 파르딘 마크 앙투안이라는 학자가 발표한 고양이 유변학이라는 연구이다. 이 연구의 내용은 고양이가 액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논문의 내용은 아주 길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단순
넷마블은 신임 각자 대표에 경영기획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병규 각자 대표 내정자는 권영식 사업총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선임된다.도기욱 전 대표는 각자 대표직을 내려놓고 CFO 직책에 집중할 예정이다.넷마블에 따르면 신임 각자 대표에 오른 김병규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을 거쳐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조인했고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넷마블컴퍼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
‘시나브로’라는 단어는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필자가 대입을 준비하던 시절 자주 문제로 나오던 단어였다. 게임이든 영화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은 콘텐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모르고 사용하던 일본어의 잔재와 일본식 표현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르고 쓰더라도 콘텐츠 속에 녹아있는 메시지가 모르는 사이 시나브로 녹아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최근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 발견된 것이 문제가 되어 서비스 회사의 사과와 영상 제작사의 사과 등이 있었다
최근 ‘로스트 아크’ 레이드 이벤트에서 대리 게임이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 제작사에서는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선언했고, 상위 10개 공격대 중 6개 공격대의 기록이 삭제됐다. 대리 게임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됐고, 상업적 대리 게임을 법으로 규제하는 법도 시행되고 있다. 일명 ‘대리 게임 금지법’은 위반할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사실 필자는 게임 업계에 20년이 넘도록 있으면서 대리 게임의 문제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지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에 대한 논쟁은 무척 오래된 논쟁의 주제이다. 필자가 대한체육회 이기홍 회장이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국정감사 발언을 소재로 칼럼을 쓴 것이 벌써 약 5년 전 일이다. 다만,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이 논쟁의 방향이 이전보다는 우호적인 모습이다.물론 이전보다 우호적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5년 전에는 일명 ‘게임 중독법’이 폐기된 직후였고, WHO에서 게임 중독에 대한 질병코드 등록이 추진되던 시기였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공헌우수상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전자신문 및 스포츠조선 후원 하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시상 부문 중 하나로, 3년 이상 게임업계에서 활발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을 선정해 사회공헌우수상을 수여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게임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건강한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2019년 10월부터
웹3 인에이블러 파라메타(구 아이콘루프, 대표 김종협)는 김종협 대표가 2023년도 블록체인 유공 포상 대상자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김종협 대표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파라메타의 수장으로서 독보적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혁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다년간의 독자 기술 개발을 통해 퍼블릭 및 엔터프라이즈용 블록체인 코어 플랫폼 ‘루프체인(loopchain)’을 선보이면서 해외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대다수 블록체인 기업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인상적인 드라마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다. 2020년 아마존 프라임에서 방영했던 ‘업로드’라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는 SF, 블랙 코미디 장르로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수 있는 가상 디지털 사후 세계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레이크 뷰’는 자신이 선택해 가상 공간에 자신의 자아를 업로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후 세계의 공간이다. 교통사고로 사망 직전이 된 주인공은 자신의 자아를 ‘레이크 뷰’에 업로드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살아있을 때 연인과 화상 통화를 하기
종합 콘텐츠 IP 홀딩스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콘텐츠 IP 소싱 및 미디어 패키지 비즈니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강지석 이사를 IP 사업 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디오리진에 따르면 강지석 이사는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역량을 보유한 미디어 패키지 비즈니스 전문가다. 그는 북경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CJ ENM, 네이버웹툰 등 유수의 기업에 재직하며 다수의 콘텐츠 개발 및 소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전해진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중국
라인게임즈는 1일,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라인게임즈의 부사장으로, 넥슨코리아 출신 윤주현 전 플랫폼 디렉터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이번 임원급 인사 영입은 라인게임즈의 미래성장기반을 다지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먼저 김태환 부사장은 2018년까지 넥슨에서 최고사업개발책임자와 부사장 등을 역임한 사업개발 및 전략 전문가로 박성민 대표와 함께 라인게임즈의 비즈니스 전략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술 및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이하 ‘DAXA’)는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DAXA 자문위원으로 추가 위촉했음을 10월 24일 밝혔다. 황석진 교수는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 한국 육군 발전자문위원, 해경 수사자문위원, 한국자금세탁방지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투자자보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DAXA 김재진 상임부회장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신규 자문위원을 위촉하게 되었다”라며,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DAXA가 마련하고 있는 자율규제의 객관성과
최근 게임이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FC 온라인’처럼 많이 알려진 게임도 있었고, ‘몽삼국2’나 ‘왕자영요’처럼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들도 있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고, 최근까지도 흉기 난동 범죄의 원인으로 게임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도, 정식 종목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11일 2023년도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황성익 회장의 재신임 및 등기이사 선임 등 총 4가지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총회를 통해 황성익 회장의 재신임이 통과되어 2026년 10월까지 한국모바일게임협회를 이끌어 나가게됐다. 황성익 회장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양극화 해결을 위해 대중소 상생 프로젝트를 앱 마켓 원스토어와 함께 우수 중소게임개발사의 진흥을 지원하는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부산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게임전시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네시삼십삼분은 16일 정기홍 경영전략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신임 정기홍 대표 내정자는 1978년생으로 네오위즈, 위메이드, 액션스퀘어 등 게임 회사에서 전략 본부장을 거쳐 4:33에 입사, 지난 15여 년간 게임 투자, 인수·합병 분야에서 활동한 경영 및 전략 부문 전문가다. 지난 2020년 네시삼십삼분에 합류한 정 신임 대표 내정자는 경영전략 본부를 총괄하며, 자회사 및 관계사의 안정적인 투자 및 파트너쉽 환경을 구축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초부터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디랩
최근 40대 김관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 부분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드 게이머로서 무척 반가운 뉴스였다. 필자는 최근 독일 게임스컴과 도쿄 게임쇼를 다녀왔다. 그리고 곧 있을 2023 지스타도 다녀올 예정이다. 최근 게임쇼를 비롯한 게임 전시회를 다녀보면 자주 보이는 모습 중 하나가 아이를 동반하고 같이 게임을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부럽다. 예전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필자가 어릴 때, 부모님은 게임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다. 게임
필자는 올해 처음으로 도쿄게임쇼를 다녀왔다. 가까운 곳에 열리는 세계 3대 게임쇼이지만, 매년 추석 연휴 기간에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 연휴를 가족 행사로 보내는 필자는 도쿄게임쇼는 항상 아쉬움의 대상이었다. 추석 기간이 아닌 몇 번의 경우는 이상하게 개인 사정이 생겨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게임 업계 종사자라는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로서 2~3시간 거리에 있는, 어떤 의미에서 매년 참석하는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에 가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도쿄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