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그룹이 활동하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벌써 십수년전부터 소위 'DDoS' 공격, '좀비 PC 공격'과 같은 일들이 빈번하면서 게임사를 상대로 협박하는 일들이 빈번했다. 본지는 익명의 전화로 협박을 일삼고 특정 명의로 돈을 인출하던 그 조직들을 발견, 지난 2007년 이를 고발하는 기사를 공개 한 바 있다. 이어 트로이목마를 활용한 데이터 유출 사건이을 비롯 온갖 해커들이 게임사를 노려 왔다.게임사는 이에 대응해 보안 기술의 발전과 백업 기술, 데이터 취급 권한 세분화 등을 활용해 이들을 막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가상화페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도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엔씨소프트는 사실이 아니라고 빠르게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빗썸을 인수하는 의도와 그 이후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초 신한은행과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였다. 넥슨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및 가상화페 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정주 회장의 경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2021년이 밝았다. 콘솔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존재하는 한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사이에서 벌어지는 차세대 콘솔 대결 승패의 향방이 바로 그것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2021년 콘솔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소니도, MS도 아닌 닌텐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다. 출시 약 3년이 지난 콘솔기기와 탄생 3개월 차 콘솔기기, 그 이유는 기기 보급률과 콘솔 기기 평균 수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닌텐도의 최신 콘솔기기는 지난 2017년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다. 이후 TV 출력 기능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 게임시장의 주류 장르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MMORPG라고 말할 수 있다. 매출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신작에 대한 주목도도 높다. 국내 유저들의 선호도가 이전부터 높았다 보니, 업계 전반에 걸쳐 노하우도 많이 쌓여있다.그렇다면 ‘MMORPG의 시대’는 과연 영원할까. 기자의 생각은 ‘NO’이다. 분명 수치로 나타나는 선호도는 높지만, 그 속에 함정이 숨어있다는 점에서다. MMORPG 흥행작들의 연령별 유저 분포를 살펴보면, 3040 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 연’ 등의 게임
CRPG를 최초로 시도 했던 리차드 게리엇은 ‘울티마 온라인’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캐치 프라이즈를 선보인다. 그들은 ‘WE CREATE WORLD(우리가 세계를 만든다)’는 말로 자신들의 가치관을 설명 했다. 새로운 게임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그들이 만드는 게임 속에서 캐릭터들은 살아 숨쉬며, 각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도록 설정했다. 지난 1994년 발매된 '울티마8'을 보면 이들이 세계를 만든 틀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틀의 핵심은 바로 사람에 집중
오는 13일 국내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1 스프링 시즌이 정식 개막한다. 올해 LCK는 지켜보는 눈이 남다르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되는 프랜차이즈 제도 때문이다. 지난해 LCK는 여기에 참가하는 10개 팀을 선발하고 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를 새로 구축하는 등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LCK의 프랜차이즈화는 국내 e스포츠 산업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들은 기꺼이 100억원의 가입비를 지
[지령 789호 기사]오늘은 다양한 데이팅 앱 중에서 진지한 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 ‘힌지’(Hinge)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designed to be deleted’, 이 문구는 ‘힌지’의 서비스 슬로건이다. 이는 삭제되기 위해 디자인된 앱이라는 뜻이다.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사람을 만나고 이를 통해서 데이팅 앱을 삭제한다는 깊은 관계를 암시한다.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난 만남은가볍다라는 기존의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데이팅 앱이다.‘힌지’는 시장을 주도하는 1위 기업 ‘틴더’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작은 기업이
올 한해 정말 수 많은 게임이 출시 됐고,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 받으면서 게임도 이제는 직접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시청하는데서 재미를 찾는 게이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덩달아 게임을 전문적으로 송출하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수 십만 명의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의 게임 플레이에 열광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된지 오래다.보는 게임이 각광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리만족’일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인플루언서가 게임 내에서 환상적인
[지령 789호 기사] 지난 30년간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은 중앙화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싱글플레이어 중심의 상품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서비스’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결제 시스템도 패키지 구매에서 DLC, 구독 모델, 인앱 구매 등으로 바뀌었다.그렇다면 게임의 다음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그 미래는 ‘탈중앙화 게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서비스에서 생태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다.그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유저들은 게임 내 자신의 아이템, 콘텐츠, 기록 등등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고,
[지령 789호 기사]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설명하는 견해 중 하나로 ‘생물심리사회적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개인의 특정한 행동이나 심리상태에 생물학적 요인와 심리적 요인, 사회문화적 환경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다. 복잡한 설명을 제하고 핵심을 설명하자면, 일종의 총체적 접근방식인 셈이다.갑자기 이런 화두를 꺼내는 이유는, 게임산업에 대한 총체론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다. 게임의 가치를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많았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 더 넓은 관점에서 보려는 시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뜻이다.국내 게임업계
2020년 한해는 콘솔 및 PC 패키지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복잡한 한해로 남을 전망이다. 차세대 콘솔 출시, ‘사이버펑크 2077’을 필두로 다양한 대작 소식 등 기대를 가득 머금었던 한해지만, 큰 기대만큼이나 실망감을 안겨줬던 게임 또는 소식들도 다양했던 한해다. 그랬던 한해가 지나고 2021년 신축년의 해가 떠오른다. 2021년 또한 2020년 못지않게 수많은 AAA급 게임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2020년은 게이머들에게 있어 2019년과 확연히 다른 시장 분위기를 기대했던 한해다. 지난 2019년에도 ‘바이오하자드 RE
최근 어느 모바일 MMORPG에서 관찰된 일이다. 특정 세력이 사냥터를 통제하고 다른 이용자들을 아무 이유없이 마구 척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위 ‘과금전사’들로, 일정량의 대가를 지불해 강해졌기에 자신들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였다. 이른바 ‘리니지’식 통제로, 속된 말로 ‘꼬우면 돈 써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이전에는 ‘바츠 해방전쟁’처럼 다수 유저들이 들고 일어나 어떻게든 그들에 대항했겠지만, 요즘 게임들은 시스템 차원에서부터 이것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또한 지금 유저들은 그만큼 인내심이 크지도 않다. 이전 같
[지령 789호 기사]기자가 글을 쓰고 있는 날은 12월 17일(목)이다. 본지 789호 마감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호가 올해 마지막 신문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2020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코로나’ 시대 변화와 도전이 될 것 같다.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가 1년이 넘게 전 세계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괴롭힐 줄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현재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몇몇 백신은 상용화까지 이뤄냈지만 사태를 종식시키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국내 게임산업
지난해 11월 구글 스태디아가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공식 론칭했다. 1달에 약 1만 원 비용을 내고 언제 어디서나 4K게임이 가능한 환경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신 이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은 모두 유료로 구매해야한다. 사실상 'PC 임대 서비스'에 가까운 서비스 모델인 셈이다. 정식 론칭 첫 달 기기 판매량은 약 100만 대. 이어 해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약 2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인 유저 수는 그보다 더 낮을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스태디아내
코로나19로 게임은 수혜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한해 국내 대표 게임 N사가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체 게임시장 성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 대형 게임사의 매출은 전체 게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중소 게임사의 연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게임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줄곧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중소게임사들에게는 더욱 힘든 한 해가 되었다. 해외 교류가 여의치 않으면서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진 상황에 대기업들도
아이지에이웍스 A‧I(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점유율 순위에서 엔씨소프트가 19.3%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넷마블로 10.6%의 점유율을 보였다. 넥슨이 7.9%로 3위롤 기록하면서 소위 말하는 3N사의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점유율이 38.7%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부동의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M’가 이끌었고, 넷마블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 ‘A3: 스틸얼라이브’를 비롯해 11월에 론칭한 ‘세븐나이츠2’
과거 디지털 다운로드(DL) 버전 게임 판매가 자리를 잡지 못했던 당시, 인기 게임을 출시 당일 만나볼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예약구매였다.하지만 네트워크 환경의 발전과 주요 플랫폼의 고도화는 DL버전 판매의 활성화를 불렀고, 자연스레 게임 예약판매는 한정 특전, 사전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동반하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물론 단순한 순수 게임 타이틀 예약판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처럼 역할은 변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게임 예약판매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그 근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시 당일’ 게임을 즐길
12월 23일, 어느 인기 모바일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신규 서버도 오픈되고, 새로운 시스템도 열리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시작됐다.그러나 이 게임의 유저들은 웃지 못했다. 특정 직업의 일부 스킬에서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다는 점에서다. 이 직업을 택한 유저들은 공식 커뮤니티를 거의 도배하다시피 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일각에서는 단체로 게임을 접어야 운영진이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꼬접’을 시사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 게임사에서 의도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사에서도뒤
트리플A ‘오픈 월드’의 함정‘GTA’시리즈,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폴아웃’시리즈 등 수 많은 작품들이 ‘오픈 월드’를 채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열린 공간에 퀘스트를 흩뿌려 놓고 유저가 경로를 선택하는 시스템. 그러면서도 세계를 구축하면서 디테일을 살린 게임 개발에 게이머들은 크게 열광한다.당초 일부 액션게임이나 RPG에 국한되던 장르는 이제 ‘파크라이’나 ‘사이버펑크’처럼 FPS를 채용하기도 하고, 잠입게임이나, 배달(?)게임, 수렵 사냥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활약한다. 워낙 많은 게임에 도입된 시스템이다 보니
e스포츠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뒤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선 e스포츠 종목에 총 6개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종합스포츠대회에서의 e스포츠 입지가 올라간 분위기다. 이번 아시안게임만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올림픽 정식종목화 추진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으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더이상 e스포츠는 그들만의 문화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