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는 지난 2013년 출시된 MMORPG다. 이른바 샌드박스 시스템을 채택, 자유도 높은 콘텐츠 구성으로 극찬을 받았다. 유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 스킬 세팅을 커스터마이징하고, 대륙 내에서 집을 지으면서 생활했다. 이어 농사나 생산시스템 등을 더해 성장, 이후 PvP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이 극찬을 받았다. 참신한 게임성덕분에 유저들은 게임에 열광했으며, 시대를 앞선 명작이라는 평가도 더했다. 당시 유저들은 '하드코어 MMO'를 이해하고 즐기는 유저들이 뭉쳐서 즐겨야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평
[지령 787호 기사] 알파 세대(*Z세대 다음 세대)자녀를 둔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에게 게임하는 아이들을 대한 시각은 그 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이해에 기초한다. 그것은 첫째 ‘이 세상 사람은 이제 디지털 환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인정’과 둘째 ‘직접 온라인 게임을 스스로 즐기고 경험했던 세대로써 게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없음’이다. 이는 이전 과는 다른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이 시대는 게임이 더 이상 문화라고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하지만 게임을 이미 문화로 인식하는 것과 별개로, 올바른 게임
[지령 787호 기사]최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사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2M’ 1주년 기념 광고에 깜짝 출연했다. 이전에도 자사 게임 광고에 출연했던 전적이 있던 김 대표는 이번 광고에서 좀 더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영상 속 김 대표는 금발 머리의 중세시대 대장장이로 특수 분장한 모습으로 출연했고, ‘리니지2M’ 핵심 개발진들도 함께 나온다. 해당 광고는 ‘리니지2M’의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이번 시도도 그러하지만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김택진 대표가 대중들이 많이 접하는 광고 미디어에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의 일상이 달라졌다.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제는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가 된 것 같다. ‘언택트’, ‘비대면’ 등 직접 마주하지 않는 생활방식이 핵심 키워드가 된 세상이다.게임은 올해 들어 가장 긴밀하게 대중과 접점을 보인 콘텐츠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 실적은 올해 상승세를 보였다.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여가 활동에 게임이 포함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시기에 머뭇머뭇 하던 게임
‘아이온 클래식’이 지난 11월 11일 론칭을 진행했다. 2008년 11월 11일 ‘아이온’이 PC온라인 MMORPG로 첫 선을 보인지 12년 만에 다시 처음으로 회귀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온 클래식’은 ‘아이온’ 오픈베타서비스 버전(1.2)으로 당시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며 유저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아이온 클래식’의 핵심은 오픈 필드에서 유저들끼리 협동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있다.지난 2018년 ‘아이온’은 월정액을 포기하고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전환했다. 시대변화에 맞춤형 선택이었지만, 정액제 모델로 선보인 게임을
2020년 11월 19일,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 ‘지스타 2020’이 개막을 알렸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지스타는 올해 사상 첫 ‘온택트’ 지스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부산 현장에서는 방송을 위한 특설 스테이지가 운영되는 가운데, 행사의 모든 내용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파격적인 변신인 만큼 주최 측은 물론, 지스타에 참가하는 게임사들 또한 새로운 형태의 행사 내용 구성이 불가피했다. 이들의 변화는 개막 당일부터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각각의 참가사들은 행사의 초점을 ‘게임 콘텐츠’ 그
플레이스테이션5 최대 수확은 듀얼 센스다. 기기 발매가 시작된 직후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성능 면에서는 고개를 젓던 이들도 듀얼 센스 하나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초기 기기를 테스트했던 기자 역시 흥분했다. 그러나 기기를 구매한 뒤 장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 해 본 후 '듀얼 센스'의 딜레마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기가 극찬을 받은 이유는 두 가지다. HD햅틱을 도입, 진동을 좀 더 세분화하면서 손맛을 살렸다. 또 다른 핵심은 적응형 트리거. 상황에 따라 트리거를 누를 때 느낌이 다른 설계가 포인트다. 일반적으
12일을 기점으로 전세계 거치형 콘솔 업계는 세대의 전환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시리즈 X, 시리즈 S를 출시한데 이어, 소니 또한 금일 PS5의 글로벌 론칭을 진행했다.전세계 수많은 콘솔게이머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의 시작이다. 일반적인 상황 속에서도 당일엔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신규 콘솔의 출시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인해 물량부족 현상이 예견되기도 했던 요즈음이다.와중에 모든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리셀러’의 등장이 그것이다. 수익 실현을
얼마 전 카카오게임즈가 놀라운 선언으로 게이머들을 들썩이게 했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PC MMORPG ‘엘리온’에 이용권 구매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이에 대한 반응은 다소 상반된다. 일정량의 허들을 통해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저해하는 행위나 작업장 등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치는가 하면, 추가적인 과금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이중과금’이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에서도 다소 실험적인 시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방식이라 쉽사리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다.게임에
일상으로 스며든 게임. 더 이상 낯선 표현이 아닐 것 같다. 이제 게임은 소위 그들만의 문화가 아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타 산업군에서 게임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얼마 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자사 사회공헌 장학 프로그램의 참가 학생들과 함께 모바일게임을 론칭했다. 게임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에서 이같은 시도를 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보드, 추리 장르의 교육용 게임 콘텐츠를 제공해 직무 교육에 활용했다. 일반 기업의
미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은 올해 1월 실리콘 밸리 게임 개발자들을 ‘살짝 불쾌한(사람들)’이라고 표현해 곤혹을 치렀다. 실리콘 밸리 게임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이 단체로 들고 일어서면서 그는 연신 사죄 멘트를 해야 했다. 사건 배경은 이러하다. 조 바이든은 한 토크쇼에서 게임 개발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꺼냈다. 조 바이든은 개발자 미팅 당시 주위에 앉아 있는 사람 중 한명을 ‘살짝 불쾌(Little Creep)’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유는 그 개발자가 개발한 게임이 ‘사람들을 죽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게임’이며, ‘개발자 스스로 예술가
[지령 786호 기사]필자가 아주 어린 시절 읽었던 인상 깊은 우화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제목과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간단하게 줄거리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옛날 한 마을에 목수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동네 양반이 나막신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한다. 그 목수는 정성스럽게 다듬고, 아름다운 무늬까지 넣어 공을 들여 나막신을 만들었다. 그 양반은 그 나막신이 아주 마음에 들었으나, 값이 너무 비쌀 것을 걱정됐다. 그래서 꾀를 내어 목수에게 예로부터 나무로 만든 목기는 그 안에 들어가는 곡식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지령 786호]게이머들은 최근 차세대 콘솔 발매와 ‘차세대 게임’이라는 키워드에 설렘을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차세대 콘솔에 맞춰 각 게임사들이 일제히 신작 패키지게임의 가격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가격대 상승의 중심에 서있는 게임들은 모두 각 게임사를 대표하는 AAA급 신작게임들이다. 모두가 차세대 콘솔 론칭에 맞춰 기술력을 총동원한 타이틀이 대표적으로, 발표된 게임들의 가격과 이후 예측은 평균 69.99달러(한화 약 8만 원)대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기존까지의
11월 6일 구글코리아는 모바일 앱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과 상생을 위한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앱 생태계 상생 포럼’은 앱 생태계 내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참여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각계각층의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앱 생태계 참여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경청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앱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는 것이 구글코리아 측의 설명이다.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장대익 교수가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이성구 기업소비자전
올 한해 콘솔 게이머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일주일 남짓만 지나면 거치형 콘솔은 새로운 세대의 개막을 맞이한다.약 7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저들과 함께했던 8세대 콘솔을 지나, 소니와 MS가 그린 차세대 게임이 9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 왔다. 이들이 그렸던 ‘차세대’는 유저들이 원했던 ‘차세대’와 맞물려 있을까. 정답이 없는 이들의 답안지는, 유저들의 채점을 기다리고 있다.단순하게 ‘차세대 게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변화는 역시 ‘비주얼’의 혁신일 것이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아이폰이 ‘혁신의 상징’이냐는 질문은 항상 논쟁거리가 되지만, 잘 만든 스마트폰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별로 없다. 대중적으로 성공한 요소를 잘 결합한 가운데, ‘One More Thing’으로 엣지를 더했다는 것이 중론이다.그렇다면 ‘One More Thing’이란 무엇일까. 바로 차별화 포인트다. 아이폰의 경우 사소한 사용자 경험까지 신경을 쓴 ‘디테일’을 들 수 있다. 비록 작은 차이일지라도, 이용자들의 반응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게임에 적용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로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는 게임을 선택
1903년에 태어나 1957년에 사망한 폰노이만은 천재 수학자이자 엔지니어다. 그는 지난 1945년 지금의 PC구조를 설계하고 제안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고 모니터를 쳐다보는 시스템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이를 바꾸기 위해 참신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적어도 75년 동안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는 듯 하다. 게임기도 유사한 흐름이다. ‘PONG’이 첫 등장할 당시 조그 버튼 하나를 돌리면서 게임을 했고, 아타리 게임기는 원형 스틱을 썼다. 때로는 총기형 콘트롤러로 총을 쐈고, 때로는 장갑을 끼고 게임을하던 시대도 있었다. 1983년
롤드컵 왕좌의 탈환. 지난 주말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건 핼로윈 축제가 아니라 담원 게이밍이었다. 중국 상하이 푸동 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2020' 결승에서 담원이 난적 수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 이스포츠) 이후 3년 만에 한국 팀이 'LoL' 세계 최강팀이 된 것이다. 담원의 우승은 여러가지로 국내 e스포츠 계의 뜻깊은 선물이다. 한때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이자 최강국으로 LoL 종목에서는 해외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북미와 중국, 유럽 등 막대한 자본력
[지령 786호 기사]좋은 게임도 결국 유저들이 외면하면 그걸로 끝이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그렇게 고객 서비스에 집중한다. 때마다 이벤트를 만들어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CS, GM 시스템을 둬 고객의 불만을 듣고 바로잡는데 애쓴다.그럼에도 게임사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은 매우 불만족스럽다. 사실 운영을 잘하는 회사라는 건 애초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게이머들이 게임사에 원하는 서비스의 질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 ‘테슬라’ 관련 뉴스를 보면서 부족한 운영으로 망한 게임사의 사례를 떠올렸다. ‘테슬라’는 전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업계 가장 큰 트렌드는 기존 게임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화를 꼽을 수 있다.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I‧P가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됐고,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아쉬운 점은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맞춰서 게임을 개발하다보니, 그 게임 I‧P의 독특한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게임성보다는 매출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고유 I‧P만의 게임성이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게임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처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