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79호 기사]‘코로나19’가 우리네 삶을 통째로 바꿔놨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그 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코로나19’가 낳은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비대면’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일들이 온라인으로 많이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비대면’이라는 키워드는 게임산업에 있어서 낯선 단어는 아니다. 이미 네트워크를 통해서 게임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소통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도 게임산업만은 꾸준
[지령 779호 기사]독자들 중에는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1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같은 문제로 평균 29건의 부상 사고가 있고, 그 전에 역시 같은 문제로 300건의 작은 사고들이 있다는 법칙이다. 작은 징조를 방치하면 큰 사고가 된다는 내용이다.비슷한 이론으로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두 대의 차량을 나란히 주차해 두고, 한 차량만 앞 유리창을 깨진 상태로 두면 한 차량은 그대로지만, 유리창이 깨어진 차량은 폐차 수준으로 훼손된다는 이론이다. 방치한 사소한 불법이나 범법이 강력
[지령 779호 기사]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행의 이미지는 준비하는 즐거움이다. 오래전 여행을 계획하고 기다리는 즐거움. 여행은 떠나는 날보다 그 전날이 더 설렌다고 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2010년대에 이르러 바쁜 일상 속에서 휴가와 여행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현명한 소비가 늘어나고 다양한 여행 편의 서비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여기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 서비스 클룩이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여행 편의성에 주목, 즉흥여행이 준비한 여행보다 더 즐거울 수 있다는 콘셉트로 사업을 시작했다. 클룩은 자유여행
[지령 778호 기사]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소니까지 자사의 PS5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차세대 콘솔게임의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거치형 콘솔이 가진 시장 점유율은 저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거치형 콘솔이 지닌 의미는 AAA급 게임의 핵심 플랫폼으로 여전히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8세대로 지칭되는 PS4와 Xbox One이 등장한지 약 7년, 기자를 비롯한 콘솔 게이머들에게 올해는 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는 해로 다가와 있다.그렇다면 그 기다림의 끝에서
[지령 778호 기사]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문제점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다양성의 부재’ 였다. 유난히도 장르적 편중 현상이 심한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늘 ‘창의성’과 ‘다양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자본과 유명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블록버스터 형 게임이 시장을 지배했고 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심각해졌다. 또한, 해외에서 유입되는 외산 게임들의 홍수로 인해 시장에서 국산 게임들이 설 자리마저 날이 갈수록 사라져갔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상황에서 조금씩 영역
[지령 778호 기사]잠잠해질 것 같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금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연일 경제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최악의 경제지표 속에서도 게임산업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모바일 플랫폼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북미와 유럽에서 국산 PC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버티고우게임즈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약 2배 가량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 질수록, 소규모
[지령 778호 기사]필자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에 픽사(PIXAR)가 있다. 아마도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중 국내 관객이 가장 많이 본 작품은 ‘인사이드 아웃’일 것이다. 약 500만 명이 관람하며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중 관람객 수로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그 외에도 픽사의 애니메이션 필모그래피는 무척이나 화려하다. ‘토이스토리’ 시리즈, ‘몬스터 주식회사’, ‘라따뚜이’, ‘월-E’, ‘니모를 찾아서’ 등 수많은 히트작을 가지고 있다.픽사의 애니메이션은 대중성이 검증된 이야기
[지령 778호 기사]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기업용 메신저 및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메신저 기반 사업용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기업용 클라우드인 ‘카카오 i 클라우드’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이며 곳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카카오톡에 비해서 기업에게 최적화된 카카오톡 기업화 버전은 전면 유료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는 기업화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기업용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세일
[지령 777호 기사] 2020년은 국내 실감미디어 시대의 원년으로 이야기됩니다. 정부는 ‘콘텐츠산업 3대혁신전략’을 통해 실감미디어 시장의 대대적인 육성계획을 발표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8년간 실감미디어 콘텐츠에 주력해온 닷밀 역시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고, 세 가지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업 다각화를 진행합니다.첫 번째 브랜드는 글로벌 I·P와 실감미디어 기술력을 융합한 전시플랫폼 ‘DiVE iN’(다이브 인) 입니다. 관람한다는 단순 개념의 전시구조를 탈피, 관객이
[지령 777호 기사]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을 지녔다. 똑같은 영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 감독이 숨겨놓은 복선을 찾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배우에만 집중하는 사람 등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더 나아가 좋아하는 영화를 반복해서 감상하는 ‘n차 관람’도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이 때문에 우리는 동일한 작품을 두고, 각기 다른 시각에서 탄생한 명장면과 해석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치열한 의견충돌과 다채로운 감정공유는 작품 바깥에서 경험자들만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를
[지령 777호 기사]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가 포착됐다. 모바일 MMORPG가 강세였던 시장에 캐주얼게임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 시작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5월 29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역시,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004년 출시한 원조 PC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국민게임 아성을 넘어 글로벌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공적인 론칭을 지켜보면서
[지령 777호 기사]우리말에 ‘~로서’라는 표현을 알 것이다. 자격, 지위 등의 뒤에 붙여 사용하는 격 조사이다. 이 표현은 하나의 주체가 가질 수 있는 정체성을 나타낸다. 한 사람이 때로는 어떤 회사의 직원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자식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친구 혹은 연인일수도 있다.사실 우리의 자아는 여러 가지 형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자아의 형태를 가지고 다양한 감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건강한 정신이라는 증거이다. 이것을 분열적 자아라고 표현한다.반대로 통일된 자아를 가진 경우 다양한 감정의 형태를 가
[지령 777호 기사]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성장하면 부가적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린다. 비록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 선도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변화를 기회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는 기업이 있다.미국에서 반품을 대신 처리하는 기업 ‘해피리턴즈’와 역물류 전문 기업 ‘옵토로’ 등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해외 전문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0년 전자상거래는 전체 도매업의 12%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이 지속되며 반품에 대한 이슈도 증가하고 있다. ‘해피리턴즈’는 반품을 처리해 소비자와 소매업체들
[지령 776호 기사]최근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이야기 해보자면 거두절미하고 RPG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플레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MMO 혹은 MO, 방치 등 대부분의 인기 게임들이 RPG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간혹, 퍼즐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혹은 ‘랜덤다이스’와 같은 디펜스가 눈에 띄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그 수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를 떠나서 글로벌로 눈을 돌려보면, 좀 더 직관적인 게임이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한 유저보다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하루에 한두
[지령 776호 기사]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사회가 될 것 이라는 예상이 넘쳐납니다. 모두들 입을 모아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될 것이고, 깨끗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얘기 합니다. 거기에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멋진 수식어도 붙어 있어 마치 ‘4차산업혁명’ 이라는 열광적인 트렌드가 재현되는 듯합니다.그러나 늘 그랬듯이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습니다. 언택트, 비대면, 뉴노멀, 디지털대면이라는 단어들을 반복해서 얘기할 뿐 무엇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바뀌어야 할 지 손에 잡히는 것이 없습
[지령 776호 기사]최근 모 게임에서 표절 논란이 일어나 시끌벅적했다. 전체적인 일러스트는 일본의 어느 만화를, 게임 자체는 국내 인디게임을 표절했다는 것이 골자다. 결국 그 게임은 출시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살펴본 그 게임의 각 요소들은 너무하다 싶은 수준이다.음악 애호가인 기자는 이같은 풍경이 꽤나 익숙한 편이다. 심심찮게 표절 시비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음악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음악에서의 표절 논란은 ‘장르적 유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심지
[지령 776호 기사]시대를 앞서간 제품이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잘 만든 제품이지만, 그 시대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제품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듣는 제품들은 몇 년후 혹은 몇십 년후 유사한 제품이 히트한 것들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런 제품이 당시에는 왜 인정받지 못했는지 살펴보는 경우는 별로 없다.필자가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대해서 투자를 검토하던 중 자주 듣는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답답한 이야기가 잘 만든 콘텐츠이니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문제는 비단 콘텐츠 혹은 게임 분야 투자에만 해당하는
[지령 776호 기사]2010년 가정용 청소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 ‘홈조이’는 저렴한 청소 비용과 모바일 예약 플랫폼으로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5년, ‘홈조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홈조이’의 철수는 청소 용역 인력들의 소송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그 뒤로 서비스 자체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스타트업들에게 교훈을 남기고 있다.‘홈조이’가 실패한 첫 번째 원인은 상생 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홈조이’는 청소를 대행해주는 사람들에게 50%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지령 775호 기사]정의당 비례대표로 제 21대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의원은 자신을 ‘게임개발 전문가’나 ‘게임산업 전문가’로 확신하는 듯하다. 게임업계에 일어나는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그의 게임회사 근무 경력은 인턴기간을 합쳐 약 3년. 그 사이 마케팅팀과 사업팀(방송) 등을 오가면서 팀을 여러 번 변경했다. 업계 통례상 분야 근무기간 3년 이하 인력은 ‘초급 인력’에 속한다. 근무 도중 분야를 변경했으니 사실상 대표자로서 ‘경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프로게이머로서는 ‘대리게임’을 했다. 이른바 어둠의 실력자 ‘압도’가
[지령 775호 기사]얼마 전 기자는 게임 비즈니스 모델(BM)과 관련해 칼럼을 썼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무리한 과금을 유도해 게이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과금을 진행하지 않으면 신규 콘텐츠를 즐길 수 없는 구조가 됐다는 아쉬움 또한 토로했다.이와 관련해 한 게이머의 메일을 받았다. 자신도 게임사의 과금 모델에 대해서 불만이 많긴 하지만 소(小)과금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또한 적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론칭한지 6개월 정도 된 모바일 MMORPG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까지 약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