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67호 기사]스타트업들이 겪는 양대 고민은 좋은 인재와 자금에 있다. 그중에서도 자금은 스타트업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해 회사가 어려워지고, 자금이 부족해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변경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스타트업은 자금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정보에 관심이 많다.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 THE VC로 알려진 이곳은 스타트업의 투자 데이터를 모아둔 곳이다. 이곳을 통해서 직접적인 투자 기회를 얻을 수는 없지만, 최근의 투자 트렌드, 투자 데이터 등을 참고해 기업의 투자 전략을 구상하는데
[지령 767호 기사]'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인 내용은 더 작은 소유이다. 사람마다 더 작은 소유의 기준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전보다 조금씩 소유를 줄여가는 삶을 추구하고, 어떤 사람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연상될 만큼 극단적인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기도 한다.그러나 미니멀 라이프가 경쟁하듯 가진 것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소유한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이지 충분히 고민하고, 소유에서 오는 만족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지령 766호 기사]‘카나비 사태’로 불거진 e스포츠 불공정계약 관련 이슈가 수습국면에 들어갈 조짐이다. 공정위까지 나서서 종목사와 유관기관, 게임단을 두고 직권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여론은 이번 기회에 잘못된 것은 버리고 고쳐야할 것은 바꾸자는 움직임이 조성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주무부처인 문체부에서 적극 나서 e스포츠계의 제도적인 장치를 좀 더 면밀히 마련하고 대응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매우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다. 결국 사태를 정리하고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가 e스포츠 종사자인 까닭이다.사실 국내 e
[지령 766호 기사]지난 4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 크게 이슈화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4년 만에 중국 고위 공직자의 방한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결론은 ‘앞으로 잘 논의해보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지만, ‘사드 보복’에 이은 ‘한한령’에 대한 쟁점보다는 ‘미국 견제를 위한 할 말 다하기(?)’ 정도로 해석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관
최근 게임 개발 엔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는 다름 아닌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다. 신속하고 편리한 게임 제작을 위해 발전시킨 실시간 렌더링 기술력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엔진이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있는 시대다. 실시간 렌더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작업 중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정 및 보완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는 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게임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게임 엔진사에서는 이러한 업계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작업의
[지령 766호 기사]‘긴장감’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흔하게 사용한다. 긴장감의 사전적 정의는 마을을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감각이라는 뜻이다. 긴장감 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으로 많이 사용된다. ‘긴장해서 실수했다’, ‘긴장감 때문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같은 표현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긴장감은 무척 중요한 콘텐츠의 요소이다. 긴장감은 집중도를 높이고, 몰입감을 강화한다. 영화에서 몰입감이 높으면 의미 전달력이 좋아지고, 게임에서 몰입감이 높으면 플레이 시간이 증가한다. 그럼에도 게임
[지령 766호 기사]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함께 창업을 할 사람을 모아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창업 도중 찾아오는 위기를 함께 넘길 수 있는 동료가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얼마 전 찾은 스타트업 커뮤니티 오프라인 강연에서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파트너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공동 창업자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공동창업자 2~3명을 만들어낼 수 없는 사업 아이템으로 고객을 설득할 수 있을까?
[지령 765호 기사]최근 e스포츠 시장이 뜨겁다. 시즌이 마무리 된 직후 스토브리그에 진입한 만큼, 팬의 입장에서 선수 이동과 팀 재구성 등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리핀 사태로 인해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핀 김대호 전 감독의 해임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 ‘카나비’의 불법 이적, 그리핀 선수단 일부와 김대호 감독의 진실싸움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까지 참전을 선언해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다.LCK 운영위에서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 김대호 DRX 감독의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이 포함된 직후 그리핀과
[지령 765호 기사]기자는 게임전문지 편집장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고, 한 아이의 아빠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겠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교육이라는 카테고리에 굉장히 집중하게 된다. 기자 역시, 아이의 게임 플레이에 대해서 관대한 입장을 보이지만, 게임에 아이가 과몰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기자의 아이가 게임을 플레이할 때, 꼭 묻는 것이 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재미와 흥미가 느껴지냐는 것이다. 이는 아이와 게임으로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가 어떤 요소에 몰입을 하는지를 알아야
[지령 765호 기사]아담 스미스(Adam Smith, 1723~1790)는 최초의 근대적인 경제학 저술로 유명한 '국부론'을 발표한 학자이다. 이 국부론에는 유명한 ‘핀공장 이야기’가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한 사람이 수작업으로 열심히 핀을 만들면 20개를 만들 수 있다. 10명의 직원이 열심히 핀을 생산하면 200개의 핀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10명이 핀의 제작 공정을 나누어 맡은 부분만 작업하여 생산하면 4,800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각각 만들었을 때보다 분업해 생산했을 때 월
[지령 765호 기사] 필자가 큐레이션에 참여한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전시회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거리의 스포츠를 시작으로 온라인 e스포츠의 근간인 ‘게임’의 연대기를 살펴보고, 게임음악과 독립게임의 실험적 가치를 음미하면서 실감콘텐츠에서 미래 스포츠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스포츠와 게임, VR/AR 등 플레이 콘텐츠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게이미피케이션 전시회’가 디자인의 성지인 DDP의 디자인박물관에서의 개최됐다는 사실은 이제 ‘게임’도 디자인 영역에서 자연스레 받아들여짐을 의미한다.일찍이 플라톤(Plat
[지령 765호 기사]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투자자의 도움은 절대적이지만, 둘의 관계는 일반인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투자자를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사실은 공생관계이지만, 투자자가 기업을 착취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투자자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분석해서 결정하는 사람들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 벤처캐피털에서는 자신들을 999가지의 부정적인 요인 중 1가지의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스타트업의 투자 단계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엔
[지령 764호 기사]최근 ‘게임은 문화다’라는 구호가 게임업계의 화두다. 그런데 게임이 문화라는 사실을 왜 주장해야만 하는지 의아하다. 사실 현재 3040세대에게 게임은 너무나 익숙한 여가 생활이고, 우리 주변에는 게임에서 탄생한 신조어들, 규칙들, 문화들이 가득하다. 문화가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생각의 주요 양식이라면, 현시대에 게임은 당연히 문화로 인정돼야한다.대중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 영화와 문학작품들처럼, 이미 게임도 개인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 사례가 많다. 일례로 ‘디스 워 오브 마인’은 전쟁에 휘말린
[지령 764호 기사]대한민국 게임업계가 올해 성과와 내년 청사진을 공유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11월 14일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에 넷마블과 펄어비스, 크래프톤,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슈퍼셀, 구글플레이, CCP 게임즈, 에픽게임즈, X.D.글로벌 등 해외 유명 게임사, 그리고 국내 게임 시장의 근간인 수많은 중소·인디게임사들이 부산 벡스코에서 수많은 게이머들과 즐거운 페스티벌을 만든다는 계획이다.특히 올해 ‘지스타 2019’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관람객 동원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지령 764호 기사]‘지스타’가 올해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지스타’는 게임업계 사람이라면 걱정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행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스타’는 지난 2005년 일산 킨텍스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15개국 156개사가 1,774개 부스를 개설하고 게임을 알리기에 힘쓰던 시절이었다. 첫 행사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고, 수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줬던 것이 사실이다.2006년 사행성 아케이드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킨텍
극단적인 예가 될 수 있겠지만 라이트 게임을 만드는 두 개 회사의 사례를 보자. 첫 번째 회사는 약 7년 넘는 시간 캐주얼과 라이트 게임을 개발해 왔다. 개발력은 그 기간만큼 쌓이고 전반적인 게임 내용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다운로드도 상당히 나왔다. 그런데 전체 매출은 미미한 편이다. 두 번째 회사는 이제 2년이 채 안된 회사이고 IAP(인앱결제) 게임을 메인으로 하다가 캐주얼과 라이트게임 쪽의 기회를 보고 참여했다. 짧은 기간에 몇 개의 게임을 론칭했고 매출이 좋다. 두 개 회사의 참여 개발자 수는 거의 차이가 없다. 수익 경
[지령 763호 기사]4차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이 그야말로 풍년이다. 좋은 것일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2017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 즈음의 기사를 검색해 보니 45만 개의 관련 자료가 있다. 주로 부정적인 투의 제목이 많았다.2019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통령을 만나 인공지능 얘기를 했다. 그 이후 구글 검색결과 85만 6,000개의 관련 문건이 나왔다. 헤드라인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손정의 효과로 A·I 관련주 방긋’등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
[지령 763호 기사]최근 국내 게임업계의 위기를 논하는 이들이 많다.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는 이들은 국가의 미래가 흔들리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한다.게이머들은 어떤 목소리를 낼까. 아쉽게도 게임업계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 보통 따끔한 비판과 함께 ‘자업자득’이라고들 말한다. 심지어 비난을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물론 관찰자 입장에서 이들의 비판이 언제나 논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말 그대로 ‘덮어놓고 욕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들을 손가락질할 수는 없다. 이들이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났는
[지령 763호 기사]“구상만 한 2년 정도 한 것 같네요. 기존 게임 판타지와는 다르게 저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주인공이 시련을 이겨내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좀 더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몬스터, 인스턴스 던전 등을 기존 MMORPG 시스템에서 착안한 건 사실이지만, 모티브가 된 MMORPG는 없습니다. 모두 제 상상 속의 창조물들이죠.”‘달빛조각사’ 원작 작가 남희성씨를 만났던 것이 지난 2014년 3월, 아직은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어느 날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터뷰 내내, 낯설어하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기자
[지령 763호 기사]- 시간을 피하는 것은 가능한가?- 예술작품을 설명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문화적 다양성이 인류의 동질성을 방해하는가?- 의무를 인정하는 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인가?- 윤리적인 정치가 최선의 정치인가?- 노동이 인간을 나누고 있는가?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위의 질문들에 선뜻 답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필자 역시 저 질문을 처음 접하면서 답을 하기가 어려웠고, 사실 지금도 생각을 정리해 글로 쓰려면 어려운 질문들이다. 이런 어려움은 필자만 느끼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그러나 슬픈 사실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