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실 이같은 리메이크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과거에 좋은 추억들도 있지만 지금은 경험할 필요 없는 불편함 같은 것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플랫폼’이다.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 중인데, 과거 PC로 ‘디아블로2’를 즐기던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사실 이같은 부분들은 이미 일상화돼 있다. 한 플랫폼에서 흥행했던 게임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은 물론, 상호간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심지
최근 게임 기업의 급여가 빠르게 상승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일반 직원과 임원 사이의 성과급 차이가 이슈화되면서 불평등을 말하고 있다. 어떤 제작사는 대표 이사의 연봉이 임직원 평균 연봉의 수십 배가 넘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임직원의 성과급으로 100억 원 이상 지급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어떤 후배가 성과급을 많이 받아 조기 은퇴했다는 이른바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_경제적 독립을 이룬 조기 은퇴)이 됐다는 말도 들리고, 어떤 선배는
지난 3월 유명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대에 올라가 시상자의 뺨을 때리는 일이 있었다. 시상자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었고, 윌 스미스는 아내의 탈모증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 격분하여 보복한 것이었다.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중계된 이 사건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어떤 이는 가족을 모욕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윌 스미스를 두둔하고, 다른 이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차이는 그 사회의 반응에서도 차이가 난다. 가장으로서 가족의 보호라는 의미로 윌 스미스를
매년 연초가 되면 많은 벤처기업 투자사들이 다양한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의 투자 예산 공고를 기다린다. 특히 창업투자사라고도 불리는 벤처캐피탈 투자사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사업 공고를 매일 같이 확인하며 기다린다. 보통 2월에서 3월에 공고되는 이 사업에 많은 투자사가 지원하고, 선정된 투자사는 펀드를 결성해 정책 목적성 안에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도 모태펀드의 다양한 사업 공고가 있었다. 그중 필자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문화 부분 예산이다. 올해 문화 부분 사업은 창업 초기 문화 분야 기업이나 투자에서 소외된 문화 분
우리가 일상에서 고민하지 않고 하는 일들이 있다. 많은 경우 이런 일들은 관례, 의례, 관성, 습관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보통 이런 관례, 습관 같은 것들은 절차 혹은 규정 등이 정해져 있으며, 우리는 이런 규칙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규칙은 고민을 단순화하고, 뇌를 편하게 해준다. 뇌과학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의 뇌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무척 게으르다고 한다. 우리가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뇌에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이런 정보를 모두 수용해서 처리하면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진다. 컴퓨터에 한꺼번에
많은 창업자를 만나보면 무척 똑똑하고, 지식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실무자로서 일을 잘한 경우가 많아 자존감이 높고, 자신에 대한 자긍심도 높다. 그래서 뛰어난 실무 기술과 경험으로 자신이 구축한 명확한 틀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생각의 전개가 빠르고, 의사 결정도 신속하다. 이런 대표들의 눈에 직원들은 자신의 틀에 맞지 않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실무 기술은 떨어지고, 경험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답답한 업무 진행을 보고 있는 것이 힘들다. 많은 경우 이럴 때 마이크로 매니징이라고 불리는 잔소리 혹은 ‘답정너’라고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게임머니의 환전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시 처벌하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하 게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했습니다. (헌법재판소 2017헌바438) 해당 헌법소원은 게임머니 작업장을 운영하다가 기소된 사람과 피시방에서 게임머니를 환전해 주다가 문제된 사람(아마도 게임은 우연적인 고포류 게임으로 보임) 이 헌법소원을 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게임머니를 거래 환전한다고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가 2007. 1. 19. 게진법 개정으로 이건 규정이 생기고, 2007. 5. 16.에 모든 게임머니가 아닌 이른바 작업장에서 생
지난 1월 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이 “메타버스산업 진흥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의 목적은 ‘메타버스산업의 진흥과 메타버스 이용문화의 확립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메타버스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그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 경제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발의 법안 제1조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제2조 1항에서 “메타버스”란 컴퓨터프로그램 등 정보처리 기술, 장치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입체환경으로 구성된 가상사회에서 가상인물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어떤 기업은 게임으로 세상을 만들려 한다.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실제 있을법할 일들을 녹인다. 이 세계 속에서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지 못할법할 일들을 경험케 하는 것이 목표다. ‘사이버펑크2077’은 가상의 세계 2077년을 표현해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범죄도시. 눈만 마주치면 서로 욕설하고 총질하는 이 도시 속에서 유저들은 살아 가야 한다. 도시 자체는 매력적이다. 휘황찬란한 네온싸인들과 그 시대에 있을법한 온갖 장치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만 기획과 달리 어설픈 군중리액션과 질 낮은 A
최근 K-콘텐츠 파워에 대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에 ‘오징어게임’이 있다면 스팀에는 ‘로스트아크’가 있다.‘스마일게이트가 공들인 온라인 RPG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흥행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공식 출시한 ‘로스트아크’가 동시 이용자 수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동시이용자 수는 약 132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17년 국내의 또다른 PC게임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2위로 많은 이용자가 몰린 기록이다. ‘로스트아크’의 이같은 성적은
최근 게임업계 첫 정년 퇴임식이 진행됐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서버를 만들어 온 프로그래머 백영진씨가 주인공이다. 약 17년간 ‘던전앤파이터’의 서버를 개발한 그의 사례는 대다수 게임 제작 인력이 정년이 되기 전 퇴사하거나, 권고사직 당하는 현재의 게임업계 노동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 제작 인력들이 정년 퇴임식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고용 산업으로서 게임 산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그러나 평균 기대수명이 80세가 넘는 요즘 시대를 고려하면 앞으로 20년의 기대 여명이 남아있는 그의 앞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이 소니와 MS의 경쟁으로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최근, 독보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있는 닌텐도가 2022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금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다수의 신작 소식을 전달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점이 있다. 바로 이들 신작 라인업에는 ‘구작’을 다시 불러온 타이틀들이 다수였다는 점이다.금일 닌텐도가 공개한 신작 라인업에서는 올드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I·P 기반의 신작들이 매우 다양하게 자리했다.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인기와 활발한 신작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간판 프랜차이즈 ‘마리오’
1. 게임저작권이 왜 중요한가?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IP(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인데, IP는 지적재산권을 의미합니다, 게임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게임상표, 게임 특허도 존재하지만, 게임이 영상을 위주로 한 창작물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작권입니다. 저작권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하여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가 되고 권리관계가 결정됩니다. 부동산에서는 소유권 및 재산권이나 등기부가 중요하듯이 게임산업에서는 저작권이 가장 중요하고 게임저작물 등도 저작권법에 의해 법적인 보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총 687억 달러(약 82조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계획은 게임업계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을 보더라도 역대급 규모의 거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산업 전략이나 사티아 나델라 CEO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필자 역시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뉴스이고, 생각보다 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많지 않아 쏟아지는 소식에 한 줄 보태보고자 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인수 계획은 다음 4가지 부분에서 고민
지난해 중국 게임 상장사 N사가 자사 히트 게임 상점에 신규 의상 아이템을 업데이트 했다. 해당 의상 아이템은 게임상에서 극 소수 유저만 보유하고 있는 희귀 아이템. 이제 유저들이 직접 구매해 입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계획으로 보였다. 기대에 잔뜩 부풀었던 유저들은 아이템을 구매하고자 했다. 그런데 아이템이 상점에 업데이트 된 순간 유저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이후 후폭풍이 일면서 게임사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하는 영상을 올리는 사태까지 불거진다. 황당한 사태 전말은 이러하다.지난 8월 1일 N사 RPG게임에 의상 아이
1. 논의의 이유게임 계정거래에 대해 논의하는 이유는 게임 아이템거래에 대하여는 논의가 이미 많고, 게임 아이템의 경우는 게임 아이템 매매 후에는 다시 아이템을 회수하는 것이 현실상 불가능한데, 게임 계정거래는 게임사에서 계정 이전이나 거래를 약관으로 금지해 계정의 게임사의 명의는 여전히 1대 판매자에게 있어서 1대가 계정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법무법인 다빈치에서 게임 계정거래에 대한 민사소송, 형사소송 및 계정거래업체 등을 법률자문 및 게임 계정거래를 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법률자문을 하면
특정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특정 콘솔 기기가 있어야만 하던 시절이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소니 PS 독점작들은 구작들을 중심으로 PC 버전 출시를 확대하고 있으며, MS Xbox는 게임패스를 통한 타이틀들의 멀티플랫폼 지원에 매우 적극적이다. 아울러 캡콤, 스퀘어 에닉스 등 주요 게임사들 역시 신작 출시 플랫폼에 PC를 빼놓지 않고 있다. 콘솔기기를 종류별로 구비하지 않아도, 게이밍 PC 한대를 갖춘다면 아쉬울 것 없는 시대가 다가오는 듯 하다.2022년 1월 게이머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작 역시 PC로 향한 콘솔 독
테이크투가 소셜 및 모바일게임 분야 전문 기업 징가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15조원에 달한다. 징가는 연간 약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는 대형 기업으로 일반적인 M&A 수치 계산법으로는 합리적인 트레이드다. 단 징가는 만년 적자를 기록중인 기업이기에 알짜배기 영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인수 발표 이후 징가 주식은 약 40% 폭등한 반면 테이크투 주식은 15% 이상 하락했다.이들이 M&A에 투자한 비용은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10조 원)한 금액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인수한 금액(8조 5천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도입 게임의 법적인 쟁점과 진실에 대해 변호사 입장으로서 그 동안 정리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필자(법무법인 다빈치 담당 변호사 정준모)는 지난 2018년부터 가상화폐 도입을 한 게임의 법률자문,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법적 다툼을 직접 진행하고 이 분야에 대해 검토 및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질의응답 방식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1. 논의의 이유최근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를 도입한 게임 등이 다수 출시되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이에 대하여 심의취소를 하고 게임회사들은 이에
필자는 기본적으로 창작의 자유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확대 재해석 등에 대해서 옹호해 왔으며, 이런 다양한 시도가 문화적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본 칼럼을 통해서도 이야기해 왔다. 최근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설강화”라는 드라마가 논란이 됐다. 해당 신청은 기각됐고, 드라마는 정상 방영될 것이다. 해당 드라마를 옹호하는 쪽은 해당 드라마의 내용이 독재 시기에 권력에 이용당하는 안타까운 청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고, 비판하는 쪽은 남파 간첩과 안기부 열혈 요원과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