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의 ‘아타리 반면교사론’ 84년에 발매된 지 2년째가 된 패미콤은 잠시 기로에 서게 됩니다. 닌텐도 이외의 소프트, 즉 서드 파티가 제작한 소프트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7월에 허드슨이 를, 9월에는 남코가 을 발매했습니다. 84년에는 이 두 회사뿐이었지만, 멈출 줄 모르는 ‘패미콤 붐’은 서드 파티를 잇따라 참여하게만들어
내리쬐는 직사광선과 꿉꿉한 장마철날씨로 인한 불쾌지수, 불볕더위 등 이제야 제대로 된 여름이 찾아왔다. 덥다더워란 불평 섞인 한탄이 절로 나오는 이 계절이 오면 꼭 지나쳐야 할 관문 같은 영화는 다름 아닌 공포물. 그 해 여름 가장 처음 개봉하는 공포영화는 대박난다는 충무로의 설이 있을 만큼 여러 공포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할 채비에 여념이 없다. 그 중 잊을
중국 온라인게임은 더 이상 신비롭고 기괴한 세상이 아니다. 여러 경로도 공개된 중국산 작품들은 우리의 것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 놀랍도록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가장 재미있는 예는 결혼이다. 광활한 대륙으로 인해 대면을 하지 못하는 그들로서는 특별한 장치가 필요했고 따라서 온갖 커뮤니티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특히 결혼이라는 장치는 친밀한 사이
- 잘 팔리는 게임기의 진실 그것은 이상하게도 같은 해의 사건입니다. 1983년 미국에서 아타리 쇼크가 일어난 바로 그때, 일본에서는 닌텐도가 패밀리컴퓨터(아하 패미콤)를 83년 7월 1일에 발매했습니다.미국에서 태양(아타리VCS)이 질 때, 일본에서는 태양(패미콤)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지구의 자전을 본뜬 이런 비유가 당시의 일본과
어느 영화잡지에서 특이한 기획기사를 접하게 됐다. 제목부터 인상적인 ‘이들에게 스크린을 허하라’는 특집 코너인데, 국내에는 미개봉됐지만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지는 개봉촉구작 10편의 영화들을 추렸더랬다. 특이하지만 이런 기획코너가 없었으면 이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었겠지란 생각에 고마워지는 특집이 아닌가 싶다. 객관적 판단에 의해 개봉을 촉
동종 사람들과 말이 섞이다 보면 갑과 을에 대한 얘기가 종종 드러난다. 여기서 드러난다고 표현한 것은 은연 중에 느끼는 감정들이 이성의 컨트롤을 벗어나 불거져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일컫는 업계 관계자라는 사람들도 결국 개발사에 속하거나 퍼블리셔에 몸을 담고 있다. 흑백 논리처럼 정확히 둘 중에 하나는 소속돼 있는 것이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만 다를 뿐
매우 바람직하고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개발 프로세스에서 불고 있다. 이는 개발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국내에서 정착되고 있는 상황인데 바로 ‘그래픽은 마지막으로’이다.플랫폼을 막론하고 모든 게임 기기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드웨어가 성큼 한 걸음 나가면 소프트웨어는 온갖 창조적 아이디어와 변형, 조합으로 그 사
- 아타리사의 빛과 그림자 (4) 워너 출신 경영자는 회사의 재무 사정이 나빠지면, ‘신제품 개발의 일괄동결’이라는 멍청한 결단을 종종 내렸습니다. 사내의 기강 단속도 그들의 단골메뉴여서, 게임제작자들의 복장이나 근무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그뿐 아니라, 프로그래머들이 마약에 손대지 못하게 하려고 전백악관 SP를 보안 부장으로 초빙하기까지 했습니다. 당
‘터미네이터2’를 아시나요? 언제적 얘기를 하느냐고 되묻는다면 이것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1991년 이후 세대가 아니라면 ‘터미네이터2’를 모를 수는 없을 정도로 앞선 상상력과 기술력, 거대한 스케일로 인해 개봉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장본인이자 블록버스터의 역사를 쓴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 와서 블록버스터 운운하기에는 너나할것없이
일상이 늘 흥미진진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정해진 일과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이미 몸으로 체험한지 오래일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원하는대로 삶을 운영할 수 있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아무리 맛좋은 음식이라도 계속해서 먹다보면 탈이나기 마련이다. 약간의 제약 속에서 간간히 즐기는 여가활동이야말로 반복
영화 ‘터미네이터 2’를 기억하시는지. 지난 91년에 개봉해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불멸의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흥행 제조기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스토리나 설정, 기본 컨셉 모두 대중적 흥미를 담아 내며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는데, 특히 이 영화에서 선보인 특수효과는 영
- 아타리사의 빛과 그림자 (3) 인베이더에 의해서 게임의 관심은 갑자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현상에 이끌려 ‘아타리VCS’는 매출이 급속하게 신장됩니다. 이때가 되자 유량 소프트도 조금씩 갖추기 시작했습니다.[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기는 거시적인 시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시대가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시적인 소비자 심리에서 본다면 그것은 고액의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전편 흥행수익이 5억 7천만달러임을 알고서야 새삼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관심이 가게됐다. 단순한 어드벤처 스토리의 성공시대는 96년작 ‘쥬만지’를 이후로 막을 내린줄 알았던게 무관심의 시초였다. 어쨌든 전편이 잘되면 속편이 나오는게 영화나 게임이나 공통 분모임은 두말하면 입만 아프다. 소심한 박물관 야간경비 래리 데일리(벤 스틸러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였던 ‘E3’가 올 해부터 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다. 대형 퍼블리셔와 스튜디오들의 독립적인 행사와 이로 인한 불참으로 E3가 자취를 감춘 것도 얼마 전 일이다. 그런데 이제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북미와 일본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사실 ‘E3’가 세계 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