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면서 사람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본주의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돈’의 냉혹한 무게에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우울한 금융 소식은 몸과 마음을 한껏 움츠리게 만든다.그런데 모든 산업들이 암울한 그림자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게임업계는 조
중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삼국지는 늘 친숙하다. 소설 삼국지는 오래전부터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분류되고 있고, 게임뿐만 아니라 수차례 영화화되며 딱딱할 것만 같은 역사이야기는 대중들에게 친숙함을 안겨주기에 이른다.두 편으로 제작돼 마지막 시리즈가 최근 개봉한 바 있는 ‘적벽대전’ 역시 삼국지에 등장하는 중국의
- 놀이는 노동의 초상화'이제 게임은 생활 필수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게임 소프트 하나하나는 기호품일지라도 게임 자체는 사람들의 생활과 의식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수품으로 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어째서 게임이 없으면 살아갈수 없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일까요? 그 배경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렵게 말하면 게임문명
업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는, 그런 토론을 위한 소재가 한 가지 있다. 바로 온라인 레이싱에 대한 내용이다. 레이싱은 분명 정통적인 인기 소재고 패키지에서는 명작들이 구름처럼 존재하는 부동의 장르임을 누구도 부인하진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넘어오면 다들 물 먹은 병아리처럼 삐악거리다가 힘없이 쓰러진다는 논리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적지 않다.그렇다면 ‘
독립영화 또는 저예산영화의 힘은 뭐니 뭐니 해도 입소문이다. 대작 영화에 비해 마케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간 영화는 재미도 확실히 보장되는 편이다. 다큐멘터리도 저예산 영화에 속하면서 현대 영화의 중요한 흐름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화는 허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지만 다큐멘터리는 인위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 공
- 뛰어난 게임은 합법적인 마약일반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을 게임 유저 또는 게임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결코 워처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것으로도 게임은 ‘보는’ 것이 아니라, ‘만지고 노는’것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게임 디자이너의 속은 깊습니다. 결코, 표층으로 보고 받아 들이는 외관만이 게임이 아닙니다. 무심코 플레이하고 있는 ‘테트리스’나 ‘슈퍼
얼마전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를 발견했는데, 그 내용을 보니 “온라인게임의 교육적 효과를 활용해 공교육 현장에서 시도된다”는 골자의 내용이었다. 정규 교과과목이나 교과서 내용을 온라인게임에 접목해 학생들이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학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미 2005년부터 지정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검증했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나름 쇼킹한 기사였다.그
어느 영화주간지를 읽다가 편집장의 글에서 ‘툭 치고 가는 영화’라는 표현을 발견하고는 마음에 확 와 닿는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흔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에서도 잠깐의 마주침만으로도 특별한 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있듯 영화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였다. 보통 영화를 보러갈 때면 늘 기대감이 가득한 상태로 극장을 찾게 되지만 막상 나올 때는 허무한 기분일 때
- 허구와 현실의 사이에서게임에는 보통 플레이를 하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재미의 비밀’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테트리스’의 블록 수가 왜 7 종류였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재미의 비밀’에 대해서 다른 게임을 들어 얘기하겠습니다.여러분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교재 테이프를 들어 보겠습니다. 자, 정신을 집중해 주십
누가 현대의 달력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오묘하게도 잘 지어낸 것 같다. 특별할 것도 없는 숫자를 하나하나 지워 가면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 결국 일 년이 흘러간다. 그리고 의미 없는 숫자들은 연말과 연초에 사람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육체에 담겨진 영혼은 어디론가 바라보는 곳이 있어야 하고 흘러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막히면 되돌아오는데,
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면서 보낼까. TV에서 흘러나오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 소원을 비는 것이 전부라 하더라도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은 온전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2009년을 희망차게 맞이했다면 그걸로 족하다.마지막 날까지도 그럴 듯한 새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2008년 월드 와이드 박스
- 마법의 숫자 ‘7’‘테트리스’의 제작자인 알렉세이 파지토노프는 고교 시절에는 수학을, 모스크바 대학 시절에는 심리학을 전공한 엘리트 엔지니어였습니다. 당시 그는, 과학 연방 아카데미에 근무하였으며, 컴퓨터를 사용한 심리 테스트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도형의 모양을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조합을 생각하는, 아이들이 하는 지능 테스트의 컴퓨터 판과 같은 것을
무자년(戊子年)을 보내면서 생각나는 건 하나 밖에 없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판매 시작 24시간 만에 280만장이 팔렸고 한 달이 지나서는 400만장 이상 팔렸다는 뉴스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수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패키지 게임이 아니라 엄연히 온라인이고 MMORPG다. 400만장이라는 것은, 이제 지
일 년에 하루뿐인 로맨틱 홀리데이 크리스마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전에는 두서없이 막연한 계획들을 세우기 마련이지만 막상 단 하루짜리 휴일을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을 궁리하려니 귀찮은 마음이 앞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모름지기 크리스마스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날이다.고심 끝에 선택한 영화 ‘지구가 멈추는
- 그래픽은 충분 조건설혹 여러분이 게임 작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게임 디자인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비자 심리를 알기 위해서는, 게임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게임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하겠습니다.최근에 ‘고도의 그래픽’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