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프로젝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기획만 장장 5년에 걸쳐서 작성한다니, 웬만한 장맛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대단한 노력과 정성인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개발자 가운데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아무런 실속 없이 바쁠 때가 있다. 평소 공부와 거리가 멀다가도 시험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바빠지는 학생 때나, 연말이 다 돼가는 시점에 한 해 목표 채우기에 급급한 지금이나 그리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 점점 노쇠해져만 가는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보고 싶은 영화를 곰곰이 생각해보던 중 어느 순간부터인가 취향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깨닫게
지난시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시간엔 로제 가이요와의 ‘놀이의 4분류’가 게임이 응축, 편집된 예를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드래곤 퀘스트’라는 게임을 알고 계시지요?‘호리이 유지’씨와 ‘나카무라 고우이??쒼?개발한 이 게임은 음악을 ‘스기야마 고우이??쒼?담당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만 86년에 에닉스에서 발매되어, 오늘날 롤 플레잉 게임*의 유행을 몰고
난생 처음 일본의 동경게임쇼에 다녀왔다. 국내에서 매년 겨울 즈음에 열리는 지스타는 한두 번 놀러가 본 경험이 있지만, 해외에서 개최되는 게임전시회에 참여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은 들뜬 마음이었다.해외 유명 국제게임전시회중 동경게임쇼는 미국의 E3, 유럽의 ECT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에 속하는 큼직한 행사다. 비디오게임을 주로 전시하기 때문에
- 로제가이요와의 '놀이의 4분류' 게임은 놀이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사람이 게임에 열중하는 이유는 졸이가 사람을 포로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재미있는 도표를 준비했습니다. 도표를 보아주십시요. 유명한 개념도이기 때문에 알고 계시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로제 가이요와가 제창한 놀이의
일반인은 물론이고 아무리 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도 확 접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으뜸이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제대로 된 성과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렇다. 아까운 시간과 PC방 요금을 물처럼 퍼 주면서 레벨을 올리고 몬스터를 잡고 열심히 사냥을 했는데, 게임내에서 별 의미가 없으면 맥이 탁 풀리고 만다.
※ 자유기고가 손소형 씨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 시대 진정한 로맨티스트. 사람에 대한 찬사와 영화에 대한 고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분해,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 분야 지식인으로 통한다.(msbracing@naver.com) 10월로 접어들자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매료돼 주변에 가을을 타는 사람들로 가득한 요즘, 흔한
거대 개발사들의 연이은 M&A, 장르의 퓨전, 해외합작 프로젝트 등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게임 업계를 놓고보면 이런 현상은 그다지 낯설지만은 않다. 우리보다 70년 먼저 게임산업을 시작한 일본은 이미 이런 과정을 겪었고. 이에 대처하며 게임산업을 굳건히 유지해왔다. 그렇다면 일본의 사례를 보면 국내 게임 산업에도
이번 ‘TGS 2008’에서 공개된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사실 좀 놀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 콘솔 시장은 우울한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고 뭔가 돌파구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과거에 대면했던 일부 일본 업체 관계자들의 얼굴은 고민과 고뇌의 빛이 역력했고 터닝 포인트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이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콘솔 시장의
지난번에는 MMORPG에서의 재미를 이론과 결합해 살펴봤는데 이는 타장르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MMORPG이기 때문에 가능한 내용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게임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어려운 캐주얼게임들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상황이 갖춰지지 않으면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이들 장르는 MMORPG처럼 ‘마을’이 존재하지 않고 서버와 채
얼마 전 영화 ‘미러(Mirror)’의 예고편 영상을 보고 난 후, 몇 년 전 개봉했던 유지태 주연의 영화 ‘거울 속으로’가 생각났다.‘미러’는 국내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거울 속으로’라는 작품을 알지 못했다면 영화 ‘미러’와의 상관관계를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우리 영화가 할리우드까지 진출하게
2004년 만화 원작의 ‘헬보이’가 처음 영화로 선보였을 때 음울한 미학과 순수한 낭만을 갖춘 영웅담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지만 영웅물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으로 비춰졌던 ‘헬보이’를 직접 관람하고 난 후에야 원작이 컬트만화였음을 알게 됐다.그러면 그렇지, 뿔 달린 새빨간 괴물 주연에 변기의자를 목에 매달고 다니는 물고기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