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MMORPG에서의 재미를 이론과 결합해 살펴봤는데 이는 타장르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MMORPG이기 때문에 가능한 내용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게임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어려운 캐주얼게임들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상황이 갖춰지지 않으면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이들 장르는 MMORPG처럼 ‘마을’이 존재하지 않고 서버와 채
얼마 전 영화 ‘미러(Mirror)’의 예고편 영상을 보고 난 후, 몇 년 전 개봉했던 유지태 주연의 영화 ‘거울 속으로’가 생각났다.‘미러’는 국내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거울 속으로’라는 작품을 알지 못했다면 영화 ‘미러’와의 상관관계를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우리 영화가 할리우드까지 진출하게
2004년 만화 원작의 ‘헬보이’가 처음 영화로 선보였을 때 음울한 미학과 순수한 낭만을 갖춘 영웅담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지만 영웅물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으로 비춰졌던 ‘헬보이’를 직접 관람하고 난 후에야 원작이 컬트만화였음을 알게 됐다.그러면 그렇지, 뿔 달린 새빨간 괴물 주연에 변기의자를 목에 매달고 다니는 물고기 친구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밝혔던 재미의 요소들을 MMORPG에 대입해 보자. MMORPG는 온라인게임의 본질 그 자체이며, PC 온라인이 주는 최대의 깊이와 넓이를 극적으로 구현하는 장르다. 우선 MMORPG는 명백한 배경 스토리가 반드시 존재한다. 대충 어리버리 말도 안 되는 세계관으로는 캐릭터 하나 제대로 만들기 힘들다. MMORPG는 거대한 이야기의 흐름
지난 2회에 걸쳐 재미의 의미와 뜻에 대해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용감무쌍하게 감히 재미의 본질을 논하고 핵심적인 요소를 짚어낸다고 시도했지만 여전히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진짜 문제는 재미에 대한 학문적 논쟁이 아니라 게임으로 적용시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묘수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결론부터 말해, 앞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소리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우, 소지섭이 돌아왔다. 한동안 소지섭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지쳐갈 무렵 딱 맞는 타이밍에 돌아온 그의 얼굴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영화는 영화다’는 소지섭과 강지환이라는 두 남자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다. 이 영화를 뭐라고 딱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사실 참 애매하다.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는 주제가
‘재미’란 무엇이다고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며 개개인마다 편차가 심해 재미 자체도 느끼는 바가 각각 다르기에 더욱 그렇다. 그만큼 애매하고 요상하며 알 수 없는 의미를 지닌 단어가 바로 재미다.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좋은 맛에 대한 재미를 살펴보자(재미는 자
모름지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이 문구는 평생 책 한 장 안 넘겨볼 것 같은 이들에게도 거의 쇠뇌 수준으로 독서를 부르짖는다. 쇠뇌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으니 겨울이 오기전 한권의 소설책이라도 접해봐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면야 식상한 멘트치고는 피와 살이 되는 좋은 가르침이 아닐까한다.일단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 재미란 것이 있다. 영화나 게임, 소설, 드라마, 뮤지컬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시사, 역사, 국제정치까지 포함해 방대한 영역에서 사람들은 재미를 느낀다. 대상이 무엇이든 ‘재미있다’고 외치는 순간과 피대상은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재미’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 인간은
얼마 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란 영화가 개봉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스코어가 어떻게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명성 높은 감독에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정작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관심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영화, 알고 보면 굉장히 특이한 작품이다. 사라진지 오래돼 까마득했던 장르인 웨
다사다난한 세상이다.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슬퍼한다. 이를 대변하는 영화는 세상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모든 영화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쏟아놓고, 그 중 어떤 영화는 한 편의 작품속에서도 여러 가지 하고 싶은 말들을 전한다. 이런 형식을 옴니버스 영화라고 한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몇몇 이야기를 한 편의 작품속에 모아놓은 영화다. 옴니
아주 근본적인 질문.“우리는 왜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 하는가.” 이 바닥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직장인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게임이 너무 좋아 평생 여기에 몸을 바치고 싶다는 의지로 버티는 인간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여기는 인물도 있겠으나 드물다. 하물며 원대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근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한 온라인 게임의 CF를 보고 있노라면 웃음을 참기가 힘들어 진다. 도대체 온라인 게임이라는 사실을 전달조차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가장 경계하는 게임의 폭력성을 증가시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도 애매모호하게 연출돼 있다. 건장한 남자가 여자 친구 앞에서 도구를 이용해 테이블
이번 북경 올림픽은 우리 나라가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날마다 금메달을 따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나 신명나는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흥분되며 즐기는 온 국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 개막되고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무려 종합 순위 3위까지 등극하면서 절정의 올림픽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 올림픽위원회의 전략에 따라 미국에 유리
얼마 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를 보게 됐다. 올 초 개봉한 작품이라 하마터면 잊고 지나칠 뻔 했지만 개봉 당시부터 조용히 인기를 유지하더니 아직까지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열렬히 지지하는 두터운 팬층에게 떠밀려 좋은 영화를 한 편 더 접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관객평점도 8.61점이나 되니 이 영화의 소리 없는 인기요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