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807호 기사]요즘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 현실을 의미한다. 메타버스가 게임과 궁합이 잘 맞는 이유는 게임이 제공하는 가상월드가 메타버스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를 구현하는게 게임산업의 오랜 경험이 경쟁력으로 작용된다.메타버스와 게임의 이러한 궁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메타버스 주도권을 이미 네이버, SK 등에 넘긴 상태다. 이는 게임업계가 메타버스를 비즈니스 측면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최근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돌아온 ‘디아블로2’, 게임은 그래픽 업그레이드 외에 특별한 변화는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과거 전성기와도 같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핵앤슬래시 장르를 대표하는 명작이자 고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디아블로2’가 다시금 저력을 과시하는 최근이다.게임 부문에서 리마스터, 리메이크 등을 거친 고전의 귀환은 최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다. PS5, Xbox 시리즈 X/S 등 콘솔 플랫
블록체인 하면 보통 ‘코인’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등이 가장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자는 이전부터 NFT(대체불가 토큰)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어떻게 보면, 한국은 ‘게임 아이템 현금 거래’라는 이름으로 NFT 게임 생태계의 원초적 형태를 구현한 전세계 최초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블록체인 생태계와 비교해서는 열악한 수준이고 법적 보호도 받지 못했지만, 이같은 시스템이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NFT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하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소위 제2 창작물들이 쏟아진다. ‘오징어 게임’ 다섯 글자를 박기만 하면 기본 조회수 100만, 터무니 없이 낮은 퀄리티로 제작된 패러디 영상들이 조회수 1천 만을 찍는다. 너나 할 것 없이 이 금광에 뛰어들어 새로운 아이템을 캐고자 노력한다. 게임분야도 마찬가지다.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GTA5’등 온갖 모드 제작자들이 발벗고 나서 해당 게임을 패러디한 유저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로블록스’는 현재 인기 맵 상위 50걸 중 절반이 ‘오징어 게임 패
최근 음악,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 분야에서 국산 콘텐츠가 보여주고 있는 저력이 연일 화제다. BTS가 보여준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에 이어, ‘DP’, ‘오징어게임’으로 이어진 넷플릭스 드라마 시장 연타석 홈런은 국산 콘텐츠의 막강한 파급력과 기획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이제 시장의 시선은 ‘게임’으로 향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음악, 드라마에 이어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는 것이 그 이유다.일각에서는 여전히 국내 게임 산업에 의문부호를 표시하는 이들이 많은 것
올해 들어 ESG 경영이라는 트렌드가 화두가 됐다. 재무적 지표는 아니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경영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는 기업에 박수를 보내며, 때론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의 상품을 불매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자는 어느 기업의 제품을 오랫동안(최소 10년 넘게) 구매하지 않았고, 그 회사가 수입하는 해외 브랜드 상품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반드시 직구해서 사용한 적이 있다. 과거 그 기업은 노동자들을 대거 해고하며 4,000일 넘게 노사분규가 이어진 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이다. 지금도 유저들이 플레이하며 역사상 길이 남을만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이 게임의 성공을 이끌어낸 사람들이 알고 보면 게임 유저라면 믿겠는가.‘티골’은 레거시 오브 스틸 길드 마스터였다. 게임 ‘에버퀘스트’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유명한 길드를 이끈 사람이다. 이 사람은 게시판에서 ‘에버퀘스트’를 ‘베타퀘스트’라 부르며 게임상 허점들을 지적하고 밸런스와 기획을 바로 잡으라던 키보드 워리어다. ‘푸오르’는 파이어즈 오브 헤븐 길드 마스터였다. 그 역시 ‘에버퀘스트’에서 활동하
[지령 806호 기사]최근 게임 업계에 레트로 감성이라는 단어가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199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 2D 2등신 캐릭터 디자인, 20년 전에 본 듯한 플레이스타일과 카메라 워크 등 다양한 레트로 스타일이 시도되고 있다. 레트로는 과거의 시스템, 전통, 회상, 회고, 추억 등을 의미하는 레트로스펙트의 줄임말로 복고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단어이다. 과거를 그리워하여 지난 것을 재현하고자 하는 경향을 말한다.이런 레트로 스타일이 유행한다는 것은 20~30년 전 부터 게임을 즐기던 세대가 현재까지 게임을 즐
[지령 806호 기사]메타버스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19년 50조원 규모에서 2030년 1,700조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 우주로 번역되며 이는 실제생활과 법적으로 인정되는 활동인 직업, 금융, 학습 등이 가상세계와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메타버스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와 협력해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네이버는 신입사원 연수를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했으며, 순천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들이 화제다. 특히 갤럭시Z플립3는 혁신을 추구한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바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가격으로 나와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국산 스마트폰이 힘을 쓰지 못했던 중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운집시키는 등 확실한 흥행성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 제품 애호가인 기자 역시도 서브폰으로 플립 시리즈를 하나 구매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이 지점에서 짚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다. 과연 폴더블폰은 모바일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다. 사실 플립 시리즈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국내 인디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행사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이 금일 2021년도 행사 개막을 알렸다. 코로나로 인한 소규모 게임업계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도전자들이 인디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최근이다.비단 국내 게임업계가 아닐지라도, 인디게임이 갖는 의미는 업계에 있어 각별하다는 것이 기자의 의견이다. 지금의 대형 게임사들이 모두 과거엔 매우 작은 규모에서 시작했던 만큼, 현재 ‘인디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 가운데 분명 그런 큰 게임사가
지난달 31일,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방지법으로 알려진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됐다. 사실상 구글갑질방지법으로 알려진 해당 법안은 앱 마켓사업자가 지위를 악용해 모바일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게 자사가 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못하게 막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 게임사들은 구글플레이에서 자사 게임을 서비스할 때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탑재해야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의 30%를 구글이 가져감으로써 불공정 거래라는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향후 구글에서 적용하는 인앱결제 방식은 무효화가
지난해 11월 플레이스테이션5가 공식 발매되면서 이른바 차세대 게임 시장이 열렸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사운드, 기기 성능을 기반으로 한 물리 엔진, 새로운 콘트롤러에 따른 햅틱 피드백 등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을 열광케 한다. 지난해 7월 기준 기기 판매량은 1천 만대를 돌파. 역대 콘솔 게임 기기 중에서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기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발매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기기 전용 신작 게임이라고 할만한 제품이 많지 않다. ‘데몬즈 소울’과 ‘리터널’,
지난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잠시 돌아보면, 크로스플랫폼과 클라우드 게임 등이 대두됐다. 요지는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게임 이용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글로벌 게임업계의 전장이 한층 확장될 것이라 예상했다.그렇다면 이러한 예상은 얼마나 현실화됐을까. 크로스플랫폼의 경우 이제 거의 일상화됐다는 평가다. 주요 대작 모바일게임의 경우 PC 버전을 함께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전세계의 개발사들은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이용을 상정하며 게임을 만들고 있다.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다소 지지부진한 현실이다. 흥행은 둘째치고, 기술
E3, 게임스컴, 도쿄 게임쇼(TGS) 등 3종의 게임쇼를 세계 3대 게임쇼라고 칭하곤 한다. 관련 영향력 및 참가 게임사들의 규모 등에서 비롯된 이야기다.해당 세계 3대 게임쇼가 올해 정상 개최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전면 취소를 택했던 E3가 돌아오며, 6월, 8월, 10월 순으로 이어지는 게임쇼 릴레이가 성사됐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3대 게임쇼가 온라인 중심의 게임쇼로 변하는 시행착오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앞서 E3는 지난해 오프라인 개최 추진에서 온라인 개최로 행사 계획을 변경한 데 이어, 결
최근 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인력난’이다. 특히 중소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개발자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올 초 개발자 연봉인상 열풍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미 몇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부분이기도 하다. 게임・IT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전체 산업군에서 프로그래머들을 필요로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다만 사람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원하는 이들은 많지만, 정작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뜻이다. 실제로 구인난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기업 대다수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
게임이 보여주는 기법은 방송 매체나 영화의 그것과 유사한 면이 있다. 사각형 화면 안에 담인 세계를 보여주는 기술들은 다년간 발전했고 게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가지 다른 점은 피사체를 촬영하는 기법. 영화는 배우 놀음이라던가. 상황이 그렇다 보니 주로 배우들의 얼굴과, 동선을 주로 비춰주는데 활용 한다. 배우의 몸이나 얼굴을 메인으로 잡고 그 외 것들을 서브로 잡으면서 표현한다. 그도 그럴것이 배우 얼굴을 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이들도 존재하거니와, 배우 몸값이 제작비 대다수를 차지하니 당연한 일인듯 하다. 특히 다음 작품을 고려
국내 앱 마켓에서 중국산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비단 오늘내일 있었던 일이 아니다. 이들 게임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유저몰이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론칭을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마케팅 전략은 스타급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내세우는 것이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을 기용하면 게임을 알리기가 쉽고, 그의 선호도를 활용해 게임 브랜딩도 어느 정도 좋게 포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그간 중국산 게임 홍보 모델로 발탁된 우리나
[지령 805호 기사]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필자가 기업을 평가하면서 항상 고민되는 지점 중 하나가 모험에 투자를 하느냐 혹은 안정성에 투자를 하느냐다. 물론 벤처기업의 특성상 모험이 없는 투자는 없다. 그러나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면서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느냐는 항상 고민되는 문제다. 이 주제는 필자가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많이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많은 대표들이 모험이 없는 기업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식의 표현도 사용한다. 이번에는 캐주얼 장르에 배팅해보기로 했다는 식의 이야기도 듣고
[지령 805호 기사]스타트업 개발자는 여러모로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과는 다른 개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그동안 필수라고 생각했던 개발 환경이 아닌 부족함이 가득한 상태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스타트업의 개발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예산의 크기가 다르기에 지향하는 목표 자체도 다르다. 스타트업의 개발은 가성비에 주목하고 시제품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을 만드는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이렇다고 해서 스타트업의 개발을 단순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