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생존자 편향의 오류’에 대한 칼럼을 하나 읽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전투기 보강을 위해 비행기의 외상을 분석했다. 당시 외상은 주로 좌우 날개 부분과 꼬리 날개 부분에 집중됐고, 이에 따른 보강 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분석을 총괄한 연구원은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며 외상이 없었던 조정석과 엔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정석과 엔진
우리나라 e스포츠의 위상은 현재 어떠한가. 되짚어 보건데 종주국으로서 위세를 떨치는 것은 일부 종목 선수, 혹은 게임단들뿐인 듯 싶다. 국내외 톱을 다투는 인기 e스포츠 종목에서는 최상위 랭크에서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륙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북미·유럽의 발 빠른 대응은 이미 우리나라의 e스포츠 시장 규모를 뛰어넘은 지 오
최근 EA의 신작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가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패키지 게임임에도 부분 유료화와 강력한 아이템을 매우 낮은 확률로 획득하는 유료 ‘랜덤박스’가 원인이었다. 특히 해당 게임이 해외에서 12세 이용가로 출시되면서 논란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가장 먼저 벨기에 게임위원회가 랜덤박스의 도박 분류 가능성 검토에 돌입했다. 코엔
최근 중국 게임 업계에 ‘배틀그라운드’ 카피캣 열풍이 거세다. 한 명의 유저가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 방식이야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최근 게임들은 명확하게 펍지 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를 표절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 카피캣 열풍에 앞장서는 중국의 대형게임사들이다. ‘음양사’로 유명한 넷이즈는 ‘배틀그라운드’를 그대로 표절한 두 종의
마이클 포기는 게임 프로듀서다. 올해로 44세. 게임테스터로 게임업계에 입문한 그는 ‘페이블’과 같은 게임의 테스터로 활약했다. 활발한 성격과 커뮤니케이션능력 덕분에 그는 곧 프로듀서로 발탁된다. 맡은 작품은 ‘기어스 오브 워2’. 이 작품이 500만장이상 팔렸다. 테스터에서 탑클래스 프로듀서로, 신데렐라 프로듀서가 된 셈이다. 이로 인해 그의 손에 ‘반지
게임의 순기능으로 e스포츠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게임을 문화로 성장시키는 과정 속에는 연계성을 띤 e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전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인 ‘배틀그라운드’가 대표적인 예이다.초창기 e스포츠 시장은 대전게임과 같은 단순 대회에 그쳤지만 지금은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논할 수 있는 산업으로도 비춰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VR기기의 3대장으로 불리는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VR 세 제품이 모두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할인으로 시작된 연쇄할인이었다. 가격 인하의 이유는 판매부진. 고사양 PC 한 대 값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유지하던 업체들이 일제히 양손을 든 것이다. 가격인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기기 판매량뿐만 아니라, 해당 V
얼마 전,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Simulation)’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읽었다. 그 내용은 우리가 소비하는 것이 실체가 아닌,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기술과 자본주의가 고도화된 현대 사회에서 모든 사물은 하나의 이미지 ‘시뮬라크르’로 변환되는데, 그 과정을 ‘시뮬라시옹’이라 일컫는다. 기자는 이 이야기를 읽자마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성균관대 정현백 교수가 여성가족부 신임 장관으로 취임했다. 정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업계는 들썩인다. 정현백 장관은 ‘셧다운제’ 페지를 반대한다고 했다. 청소년들의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셧다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심지어 폐지를 권하는 도종환 장관에게 청소년들이 잠을 제대로 못자고 게임하는 것이 옳다고 보느냐며 날센
최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셧다운제 찬성 발언으로 게임업계가 다시금 들끓고 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게임산업 진흥책을 기대했던 업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셧다운제는 도입 전부터 강압적 규제로 관련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게임과몰입에 빠질 위험에 있는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시행 이후 실효성
‘친(親) 게임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수장에 도종환 장관이 임명됐다.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정부 말부터 게임정책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 자리가 공석이었던 만큼, 새로운 수장의 등장과 함께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듯, 도종환 장관은 임명 후
대기업은 돈을 번다. 자사 노하우, 마케팅 채널, 브랜드 등을 동원하면 순식간에 사람을 끌어 모은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통해 퍼블리싱을 노린다. 잘 키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식같은 게임들을 떠나 보낸다. 덕분에 대기업들은 개발 전에 먼저 게임을 보고 사전에 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요즘엔 다르다. 잘난 놈 낳으면 중소 기업이 직접 키운다. 대기업들
HTC바이브가 공식 출시된지 약 1년. 현재 시점에서 스팀을 통해 약 1300개에 달하는 타이틀들이 출시됐다. 출시 첫달만에 10억 매출을 올리는 타이틀들이 등장했고 누적 매출 30억을 돌파하는 타이틀이 나오면서 조금씩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2월 들어서도 시장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는다. 데모 시절부터 주목받던 게임 '더 아트 오브 파이트'가 지난 2월 17일 출시된 이후 7천다운로드(누적매출 2억)을 돌파했고, 24일 출시된 '더 골프 클럽 VR'도 2억 매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3월 들어 조짐이 심
내수 부진과 시장 상황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정권 교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대감이 산업 전반에 돌고 있다. 게임 역시 내수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은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계의 몸부림이 처절한 상황이다. 단번에 막힌 경제가 풀리진 않겠지만 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지금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최근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플레이 하던 중에 심각한 문제현상을 발견한 적이 있다. 시스템상의 문제인지, 핵 프로그램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유저입장에서 꽤나 당혹스러울만한 문제였다. 곧바로 당시의 스크린샷을 찍고 영상을 촬영해 자료를 남겼다. 그리고는 문제를 제보하기 위해 블리자드코리아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기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버그에 관해서는
‘스타크래프트는 예술이었고, 문화였으며, 우리의 학창시절이었다’.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2(이하 ASL)에서 세간에 회자가 된 플랜카드다. 스타리그를 보면서 자라온 세대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문구였다.최근 e스포츠 종목은 매우 다양해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감은 예전 스타리그가 한창일 때보다 못하다. 스타리그는 직관적으로 보는 맛이 있고, 하는 맛이 있
‘포세권’. 불과 10일전에는 없던 단어가 요즘 핫 이슈다. ‘포켓몬GO’게임을 하기 위해서 지나쳐야 하는 ‘포켓 스탑’에서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다. 지하철 역 인근 부동산이 ‘귀족’대접을 받듯, ‘포세권’에 사는 이들은 게임상에서 ‘귀족’이다. 그렇다면 이 ‘포세권’을 조율하는 세력은 누굴까.알고 보면 한 때 구글이 처음 선보였던 위치기반게임
연초부터 넷마블게임즈, 카카오 등 대어급 게임 IPO(기업공개) 소식으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숨죽인 국내 게임경제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는 물론이고,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사실 게임 IPO는 드문 사례는 아니다. 온라인게임 산업이 중흥기를 맞으면서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도 잇따라 기업공개를 실시한 바 있다. 게
중학교 2학년에 처음 가상현실(VR)이라는 단어를 접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판타지소설을 즐겨 읽는 한 학생이었는데, ‘더 월드’라는 무협게임소설을 읽고 난 뒤로는 게임판타지소설만을 탐닉했다. 최근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중인 ‘달빛조각사’의 원작도 게임판타지 소설이다.그동안 읽었던 게임판타지소설에는 항상 똑같은 것이 기본적인 전제로 놓였다. 가상현실게임으로
올해 게임업계는 말 그대로 ‘I·P의 시대’가 펼쳐졌다. PC MMORPG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온라인게임 I·P가 모바일로 구현되고, 각종 웹툰들도 게임의 영역에 발을 내딛었다. 역으로 게임 I·P가 웹툰이나 웹소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헐리웃으로 진출,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