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콘텐츠 스타트업 ‘바바랩’이 개발한 무료 증강현실 어플 ‘바바’의 인터페이스는 AR게임 ‘포켓몬 GO’와 매우 흡사하다. 맵 위에 몬스터(?)들이 떠있고, 유저는 해당 몬스터까지 직접 걸어가 사냥을 시작한다. 여기에 ‘공’을 던지면서 진행되는 사냥방식까지 모두 ‘포켓몬 GO’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바바의 핵심은 이 같은 AR게임 콘텐츠가 아니다.
바바는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AR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핵심요소로 내세운다. 유저들은 바바랩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프론트’를 활용해서 자신만의 AR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구글 지도 위에 위치를 지정하고, 그 위로 이미지 파일만 업로드 하면 된다. 그렇게 업로드가 완료되면, 실시간으로 해당 위치에 AR콘텐츠가 형성된다.
AR 콘텐츠 등록은 매우 간단하다 |
실제 테스트 해본 결과 모든 기능은 문제없이 제공되고 있었다. 그래픽도 깔끔하고, GPS 인식에도 부족함은 없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뿐, 아직까지는 어플의 활용도에 대해 의문점이 남는다.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플랫폼의 성격상 사용하는 유저층이 증가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질 텐데, 당장 유저들에게 무엇을 어필할지에 대한 의문점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게임성의 부족함이다. 분명 현재까지 바바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AR이미지를 등록하고, 사냥하는 요소들 뿐이다. 실제로 수많은 ‘포켓몬GO’의 아류작들이 시장에서 낮은 성공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같은 아쉬움은 더욱 크다. 분명 바바랩은 ‘AR콘텐츠를 만드는 것’ 그 이상의 한방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