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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EA모바일코리아 정예멤버 '플레이우다' 설립 … VR 메타버스 프로젝트 돌입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06.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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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A모바일 코리아, 앞서 핸즈온 모바일로 유명한 이 회사 소속 멤버들이 독립해 VR프로젝트에 돌입, 프로젝트를 개발중인것으로 확인됐다. 영웅서기 신화를 쓴 뒤 핸즈온 모바일을 EA에 매각한 김길로 대표를 필두로 EA모바일코리아에서 사업을 총괄했던 서동욱 이사 등 7명이 합류해 현재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플레이우다는 북미 지역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 동시 법인을 운영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프로젝트 개발은 한국에서, 서비스는 북미 지역에서 먼저 시작하는 형태로 콘셉트를 잡는다. 이 과정에서 해외 유명 투자자들과 어드바이져들이 대거 참가해 프로젝트의 기틀을 잡았다. 네임밸류와 자금만 놓고 보면 이미 스타트업으로 보기 힘든 수준인 기업이 완성된 셈이다.

이들이 VR스타트업에서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서동욱 CSO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개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일종의 '아카이빙'서비스입니다. 예전엔 집집마다 사진첩이 있었습니다. 명절때 마다 그걸 돌려보는 관습도 있었죠. 그러다가 PC를 꺼내서 사진을 보더니, 요즘엔 핸드폰에 담긴 사진을 봅니다. 각자 자기 핸드폰에 담긴 사진이 자신만의 '사진첩'이 되는 것이죠. VR세상이 오면 이 개념이 좀 더 변화할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그 시대를 대비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레이우다는 VR세상이오면 사람들이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일종의 '싸이월드 미니룸'을 꾸미듯. 자신들의 공간을 꾸미면서 정보나 추억을 저장하는 장소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렇게 쌓아놓은 다음 다른 사람들이 와서 방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현재 고려 대상이다.

"저희 회사는 이 공간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일종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예를들어 방안에 TV를 놔두고 싶다고 해 봅시다. 저희가 TV를 만들어서 유저가 그걸 가져다가 설치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유저들도 TV를 만들고 팔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저희는 이런 식으로 자유롭게 '물건'이든 '공간'이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는 회사입니다."

서동욱 CSO는 이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이 가상현실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2D플랫폼에서 보여줄 수 없는 콘텐츠들이 가상현실이라면 좀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고 그는 생각한다. 보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플레이우다가 준비하는 것은 가상현실판 '네이버'를 연상케 한다. 다만 그 정보가 글씨나 사진으로만 국한된게 아니라 '공간'으로 대변되는 '가상현실'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는 올해 1월경에 개발된 프로토타입 스크린샷을 함께 공개했다. 스크린샷만 놓고 보면 기존 환경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기존 PC화면이 일종의 도화지를 눈앞에 두고 이 도화지가 새롭게 갱신되는 형태라면, 이들이 준비한 환경은 360도에 걸쳐 퍼져 있다. 위와 아래 좌우 앞뒤 모두 변화하는 공간이다. 그렇다 보니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풍기기도 한다.

"만들어 놓고 보니 영화 '인셉션'이 생각나는 장면도 있습니다. 실제 인셉션처럼 하나하나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세상에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도 닮아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인셉선과 달리 이용자들이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달까요."

서 CSO는 근시일내에 팀을 확장해 20명까지 멤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반 기술을 좀 더 확장하고 개발하면서 틀을 닦겠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이제 막 출발 선상에서 한걸음 뗀 기분입니다. 방향이 정해졌으니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가야죠. 저도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금을 좀 더 확보해야 하고 더 훌륭한 개발자들을 모집해야 하고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훌륭한 프로젝트로 완성해 다시 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영웅서기'로 전설을 쓴 기업이 다시 한번 출발 선상에 섰다. 이번에도 세상을 뒤엎어 놓을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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