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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김동준 시니어 아티스트 "폴아웃4 VR' 차원이 다른 퀄리티 기대해 달라"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06.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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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스카이림' 등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한 글로벌 게임기업 베데스다에 한국인 직원이 단 한명 있다. 락스타, 소니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베데스다에 둥지를 튼 김동준 시니어 아티스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오픈 월드 게임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베데스다를 목표로 했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다 보니 결국 이 곳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동준 시니어 아티스트는 '레드 데드 리뎀션', '언차티드'와 같은 대작들을 주로 작업한 인물이다. 캐릭터들이 움직인 소위 '연출'쪽에 투자를 해 애니메이션 작업을 집중적으로 했다.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바라보게되는 장면들이 그가 작업한 부분들이다. 일례로 총기를 교체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애니메이션에서 부터 캐릭터들의 직접적인 움직임들까지 모두 그의 작품이다.

"베데스다는 아무래도 시나리오와 기획 등과 같은 부분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기업입니다. 워낙 대화들도 많고 콘텐츠들도 많죠. 그렇다 보니 연출쪽이 조금 부족하다는 지적들도 있죠. 회사도 그 부분을 수용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회사 내부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부터는 서서히 바뀌고 있고 아마 기대하셔도 좋을만한 요소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베데스다는 E3을 통해 자사 신작들을 발표했다. 특히 VR쪽 라인업이 주목할만한데 '폴아웃4 VR'이나 '스카이림 VR'과 같은 콘텐츠들이 유저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베데스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어느 시장이든 적극적으로 하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성장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치고 들어가는 정책 보다는 직접 먼저 뛰어들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보자는 분위기랄까요. '폴아웃4 VR'도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졌고 내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그는 베데스다 내부에서도 VR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VR콘텐츠들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보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폴아웃4 VR'은 기존 폴아웃에 나왔던 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는 타이틀입니다. 여기에 수많은 퀘스트들이 들어가면서 오픈월드로서의 재미를 확연히 살렸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은 죄송합니다만 확실한점은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VR타이틀과는 '다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위치상 공개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플레이타임을 묻자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다. 아직 개발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언급하기에는 힘든 부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플레이스테이션VR로 나오는 스카이림VR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꽤 오래전에 나온 타이틀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방식을 취합니다. 직접 무브콘트롤러를 휘둘러 칼을 쓰고, 방패로 막는 것과 같은 메카니즘은 물론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도 오히려 원작보다 더 나아진 형태로 출시됩니다. '폴아웃4 VR'이 출시된 이후에 등장할 예정입나다만 이 역시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한글화 가능성이 희박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베데스다는 '스카이림'이나 '폴아웃4'와 같이 세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타이틀도 정식 한글화하지 않았다.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한글화 해 제작한 패치들이 일반에 보급됐을 뿐이다. VR콘텐츠도 여전히 유저 한글화에 기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한국에서 유저들이 한글화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뭔가 서포트를 할만한 부분을 찾고자 하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아직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언젠가는... 이라는 말로 대신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데스다가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김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이야기한다. 특히 내부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큰 관계로 e스포츠의 메카라 불리는 한국을 쉽게 보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금은 '둠'이나 '퀘이크'와 같은 1인칭 FPS게임들의 월드 챔피언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베데스다와 연을 맺고 있는 다양한 회사들이 준비하는 타이틀들이 e스포츠 화를 거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유저분들과도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김동준 시니어 아티스트는 현재 베데스다의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장르나 콘셉트 등 모든 이야기에 대해 극비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역시 베데스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타이틀을 개발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준비 잘해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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