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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콕콕-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아이언맨 vs 캡틴아메리카’, 마블 영웅들 ‘세계 멸망전’ 돌입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4.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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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테일살린 마블 캐릭터 그래픽과 스킬 구현 ‘감탄’
- 스팀 통해 정식 서비스, ‘니치마켓’ 공략 박차

“아이언맨이 빔을 쏘고 토르가 망치를 던지면 누가 이길까?”
별 쓸데 없는 질문처럼 느껴지지만 마블 팬들은 오랜 세월동안 이 주제로 토론을 벌여 왔다. 복잡한 역학 공식이 등장하고 방대한 세계관을 덧붙여 매 년 마다 대규모 접전(?)을 치르지만 여전히 결론은 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에 ‘임시’로나마 결론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마블 영웅들이 게임에 떴다면 이야기는 훨씬 쉽다. 각자 보유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세계 멸망전(?)’을 펼치는 지경이다. 그렇다면 ‘아이언맨’과 ‘토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해답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 및 퍼블리싱을 담당한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가 스팀을 통해 공식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지난 3월 26일까지 진행된 사전 테스트를 통해 내부 점검을 마쳤고 연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블’마니아들이 전면전을 펼칠 예정이다.


가차 없이 치고 박는 영웅들의 전투
마블 세계는 다차원(패러럴 월드)로 구성돼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세계와 거의 일치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 구성이다. 그런데 두 세계간 연결 통로가 열리고 ‘합쳐질 위기’에 놓였다.
둘 중 한 세계는 필연적으로 멸망해야하는 상황.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두 세계 속 영웅들이 서로의 세계를 구원하고자 대결을 펼친다.
 
▲ 닥터 스트레인지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 닥터 스트레인지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승리하는 자는 자신의 세계를 구원할 수 있으며, 패배하는 자는 암흑이 기다리고 있다. 대체 이 ‘연결 통로’는 왜 열리는 것일까. 그 배후에는 또 누가 숨어 있을까.
양 세계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 끊이지 않는 의문 속에 영웅들이 목숨을 건 전투에 나선다.


AoS게임의 매력 살린 구성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는 기본적으로 AoS게임의 틀을 갖고 있다. 서로 영웅을 다섯명씩 선택해 전투를 치르는 식이다. 캐릭터별로 ‘특성’이 나눠져 있는데 ‘아이언맨’이 빔을 무기로 한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라면 ‘캡틴아메리카’는 방패를 들고 공격을 방어하는 탱커 역할에 가깝다. ‘아이언맨’이 빔을 쏘면 ‘캡틴아메리카’ 방패 뒤로 숨을 경우 데미지를 덜 받는 식이다.
 
▲ 우선 한타에 승리한다음 상대 기지로 전진하는 시스템이 기본이다
▲ 우선 한타에 승리한다음 상대 기지로 전진하는 시스템이 기본이다

이렇게 구성된 캐릭터들을 동원해 적을 물리쳐 나가면서 경험치를 쌓고 캐릭터 기술과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 나가면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끈다. 상대를 기지로 몰어 넣고 양자제어기를 파괴하면 승리. AoS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돼 있다.


싱크로율 100% 재현도에 감탄
게임 상에는 현재 약 30종 캐릭터들이 구현돼 있다. 마블 역사에서도 의미가 깊은 어벤저스 유닛 뿐만 아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릭터나 ‘스파이더맨’과 같은 영웅들이 게임속에 녹아 있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블랙펜서’나 악역에 가까운 ‘베놈’ 심지어 ‘쉬헐크’와 같은 유니크 캐릭터들까지 모두 게임 속에는 구현돼 있다. 모두 영화나 애니메이션, 코믹스 등에 등장하는 스킬을 기반으로 전투를 펼친다. 스킬 발동에서부터 마지막 마무리에 대사까지 모두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면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 아이언맨의 궁극기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 아이언맨의 궁극기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그저 각 캐릭터를 꺼내보면서 어떤 스킬을 쓸지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있다. 물론 ‘취향’과 ‘성능’간에는 적잖은 괴리가 있다. 일례로 마블 팬들이 ‘최강급 사기 유닛’으로 부르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게임 속에서 ‘지원’역할을 담당한다. 시간을 멈추는 기능 대신 체력 회복과 보호막, 상대 유닛 위치 파악과 같은 보조 기술들을 지원한다. 그가 적들을 차원 너머로 널려 버리기를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아쉬울지도 모른다.


‘팀플레이’에서 오는 짜릿한 한타
대신 게임만이 갖는 장점도 있다. 좀처럼 영화나 코믹스상에서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장면들도 구현할 수 있는 셈. 일례로 탱커 유닛에 가까운 헐크가 뒤에서 아군들을 지키면서 다가오는 적들을 방어해준다거나, 호크아이가 미친 듯이 날뛰면서 적 전열을 붕괴시키는 설정도 가능하다.
 
▲ 게임상에서 자원을 획득해 아이템을 구매하면 캐릭터가 강화된다
▲ 게임상에서 자원을 획득해 아이템을 구매하면 캐릭터가 강화된다

특히 ‘팀플레이’라는 이름하에 서로 진열을 짜면서, 스킬을 교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예를들어 지원 유닛인 ‘그루트’가 적을 묶고 그 위로 ‘고스트라이더’가 오토바이를 몰고가 공중으로 띄우며, ‘아이언맨’이 순간 점사로 딜을 넣고, ‘라쿤’이 뒤에서 미사일 한무더기를 쏘면서 범위 공격을 하는 그림이 나온다. 서로 콘셉트에 맞춰서 캐릭터를 선택하고 전략을 짜고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으로 업데이트’ 이어 나갈 것
개발팀은 마블의 세계관을 가능한한 헤치지 않는 설정 하에 업데이트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적인 재미를 완전히 배제한 것도 아니다. 이를 위해 ‘개발실’이라는 콘텐츠를 개발 ‘다양한 세계에서의 영웅’들을 표현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영웅이라도 세계관에 따라 다른 형태로 싸우는 부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캐릭터별 스킨을 통해 독창적인 성격을 살린 캐릭터들이 등장할 계획이다.
 
▲ 전장은 서로 마주본 기지를 기점으로 대칭구도를 이룬다 1번에 위치한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
▲ 전장은 서로 마주본 기지를 기점으로 대칭구도를 이룬다. 1번에 위치한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

여기에 무기나 파츠를 개조하면서 소위 ‘나만의 영웅’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도 현재 준비중이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공개될 것이라고 개발팀은 밝혔다. 이 외에도 신규 맵을 개발, 영웅들이 ‘공성 병기’를 이용해 전투를 치르게 된다.


‘스팀’의 도전 통할까?
스마일게이트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국내 시장을 위주로 먼저 게임을 배급한다. 최근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흥행을 하면서 국내 유저들도 스팀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다가 잠깐 쉴 타이밍에 한번 씩 플레이할 게임들도 분명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다른 클리아언트를 켜는 선택을 하기 보다는 스팀 내부에서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해보고자 하는 유저들이 유입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점상 유리한점도 있다. 오는 4월 25일 어벤저스 신작 ‘인피니티워’가 개봉하는 만큼 ‘마블’ 캐릭터들이 또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탄한 게임성을 기본으로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잡은 작품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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