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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 심재구 개발 PD “‘프로야구 H2’의 독보적 경쟁력, ‘클래식’으로 이어갈 것”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4.02 16:43
  • 수정 2018.04.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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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지먼트 요소에 집중 ‘차별성 강화’ 선택
- 프로야구 역사 속 베테랑 합류 ‘추억의 귀환’
 
2018 KBO 리그 개막을 맞은 가운데, 야구게임 전문 개발사들도 예년과 같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 시즌 로스터 업데이트 등 굵직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새단장하고 유저들을 맞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야구게임 ‘프로야구 H2’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들 역시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엔트리브소프트 심재구 PD는 자신들만의 선명한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요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구단 성장과 다양한 전략·전술 등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특성은 살리면서, 동시에 유저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관통하는 ‘클래식’이라는 코드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프로야구를 빛낸 스타들뿐만 아니라, 게임을 개발하는 자신들도 처음 게임을 만들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야구 시즌을 맞아 열심히 준비했고, 이전에 잘했던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복기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엔트리브소프트 심재구 개발 PD, 사진=엔씨소프트

사실 ‘프로야구 H2’가 출시될 당시에는 투타를 직접 플레이하는 야구 게임이 주류로 인정받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매니지먼트 게임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를 걱정한 것은 자연스런 과정이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사랑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라는 것이 심 PD의 한 마디다.

 

선명성 강화 전략
이번에 ‘프로야구 H2’의 새 시즌을 맞아 심 PD가 준비한 전략은 차별성 강화다. 직접 플레이 추세 속에서 매니지먼트 게임만의 특징으로 인기를 끌었던 출시 당시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인 셈이다.
“프로야구 H2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기 때문에 안타를 쳤을 때의 타격감이나 삼진을 잡았을 때의 감정적 쾌감을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략적인 재미를 더했고, 선수 개개인 보다는 팀 전체를 운용하는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 사진=엔씨소프트

야구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유저의 대부분이 야구팬이다. 따라서 조금 더 진짜 야구와 비슷하고, 자신이 선택한 선호 구단이 강해지는 것을 원했으며, 그 과정 역시도 더욱 재미있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하면서도 매니지먼트 게임의 본질인 전술과 전략 싸움의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매니지먼트 요소 강화에 대한 고민의 결과,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주문하는 요소를 첨가했다. 이를테면, 컨택이 좋은 타자에게 가끔은 크게 휘두르는 일명 ‘영웅 스윙’을 요구하는 형태다. 세심한 개별 매니지먼트 요소를 통해 경기에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불어넣으려는 것이 그의 의도다. 또한 팀 마스터리 개편을 통해 다소 쓰임새가 적었던 마스터리를 줄이고 팀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원한 가치를 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신규 시즌 로스터 추가를 떠나 하나의 영속적인 테마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프로야구 H2’만의 가치로 ‘클래식’을 꼽은 것이다. 실제로 게임의 1주년 업데이트에서는 각 구단의 베테랑 선수들을 선정, 새로운 등급인 ‘클래식’ 카드를 선보였다. 또한 새로운 서버와 리그 역시 ‘클래식’으로 명명했다.
이에 대해 심 PD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들었다. ‘클래식’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즐거운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을 담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클래식이라는 말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최고의 수준’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에서 묵묵히 헌신을 보여준, 세월이 지나도 팬들이 기억할만한 선수들을 특별히 클래식 등급으로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1주년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처음 프로야구 게임을 선보이던 초심을 떠올렸습니다.”

 

▲ 엔트리브소프트 심재구 개발 PD, 사진=엔씨소프트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도 현재와 유사한 간격으로 1개 년도의 선수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80년대에는 현재보다 선수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몇 개 년도를 묶어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동원, 선동열와 같은 과거의 슈퍼스타들을 기다리는 팬들에겐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심 PD는 이같은 시도들을 통해 야구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겠다는 처음의 마음을 되새기겠다는 각오다. 출시 초반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아쉬웠던 점을 복기하며 더욱 최선을 다해 시즌에 임하겠다는 뜻이다.
“‘프로야구 H2’를 출시하며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야구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과 활력을 불어 넣길 바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양대 마켓 스포츠 게임 1위를 달성하는 등 목표를 일부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 아쉬움은 2018년부터 풀어보려 하며, 더욱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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