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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전력은 백중지세 ‘관전 포인트는 …’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4.03 11:59
  • 수정 2018.04.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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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별 장단점 극명하게 갈려
- 최상 컨디션 유지와 실수 ‘제로’가 승패 좌우 

LCK 스프링 2018 플레이오프의 윤곽이 드러났다. KT 롤스터(이하 KT)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 SKT T1(이하 SKT)가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네 팀의 승패는 바텀 라인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텀 라인에서 이익을 본 후, 서포터가 탑 라인이나 미드 라인으로 로밍을 가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 볼을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포터의 로밍으로 킬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시야 장악에 앞서 나가며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각 팀의 전략 포인트를 분석해봤다. 
 

아프리카와 KT는 지난 시즌 롤드컵 선발전에서 KSV에게 연달아 잡히며 롤드컵 진출권을 내줘야만 했다. 이후 KSV는 승승장구하며 결승전에서 SKT를 3대 0으로 셧아웃시키며 우승에 성공했다. 세 팀의 입장에서는 KSV는 복수의 대상인 동시에 두려움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한다. 

[아프리카] 첫 대권 ‘도전’
 

최연성 감독의 지도하에 아프리카가 창단 후 가장 높은 순위(2위)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투신’ 박종익을 앞세워 시야 장악에 이은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운 팀으로 거듭났다. 박종익은 ‘크레이머’ 하종훈과 바텀 라인을 압박해 상대방을 타워에 몰아넣고 로밍 플레이로 이익을 본다. 박종익은 리그 초반 승리 MVP를 독점할 정도로 팀의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는 전투보다는 운영으로 이익을 얻고, 확실한 상황에서 한타를 통해 승리를 굳히는 전략을 사용한다. 박종익은 이 전략의 중심이다. 다만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의 기복이 심하단 점이 아쉽다. KSV에게 역전패를 당한 이유가 이다윤의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이었기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가끔 보이는 실수만 줄인다면 아프리카는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KT] 돌아온 2014 ‘MVP'
 

KT는 지난 시즌 슈퍼팀이라 불리며 SKT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롤드컵 진출전에서 삼성(현 KSV)에게 발목을 잡히며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나 팀으로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으며 ‘대퍼팀’이란 비야냥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하나의 팀으로서의 거듭난 KT는 봇 듀오인 ‘데프트’ 김혁규와 ‘마타’ 조세형을 앞세워 팀의 승리 공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조세형은 2014년 롤드컵 MVP를 기록한 시절의 폼을 되찾았다는 평을 받는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로밍 타이밍, 원딜 보호까지 서포터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다만 위대한 정글러란 평가를 받는 ‘스코어’ 고동빈이 컨디션이 저점인 점과 미드 ‘폰’ 허원석의 건강 문제가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 아쉽다. 고동빈의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계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SKT] 도장 깨기 ‘시동’
 

2017년 롤드컵의 결승 대진이 스프링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펼쳐진다. S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5연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었다. ‘블라썸’ 박범찬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KT는 마지막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SKT는 전통적으로 미드와 바텀의 강력함을 내세운 팀이었다.  2017년 롤드컵 당시 저점을 찍은 ‘뱅’ 배준식이 스프링 KDA 1위를 찍는 등 기량 회복이 호재다. ‘울프’ 이재완 대신 투입된 ‘에포트’ 이상호가 배준식과 호흡을 맞추며 강력한 라인전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된다. ‘페이커’ 이상혁의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2015년 스프링에서 보여준 SKT의 도장깨기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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