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모바일 게임 성적 보고서 발간, 중국산 게임이 몰려온다.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4.03 16:34
  • 수정 2018.04.03 17:0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4월 3일 ‘2017년 국내 중국 모바일 게임 성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 수가 전년대비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졌단 평이다.

2017년 한국 시장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수는 총 136개다. 이 중 RPG와 전략게임이 78%를 차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장르의 비중에서 차이가 생겼다. RPG가 46%에서 65%로 증가한 반면, 전략은 27%에서 13%로 감소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RPG가 강세를 이룬 것과 맞불려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2017년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20위 안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의 수는 2016년 11에서 2017년 16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게임의 연간 총 매출액이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위 ~ 10위 중간급 게임들의 연간 매출액이 292% 급증하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아이지에이웍스는 중국 게임의 약진의 이유로 두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중국적인 색체를 벗은 중국산 게임이다. 기존 게임들이 중국 특유의 특징을 버리지 못한 것에 비해 한국에서 성공한 게임들은 캐릭터, 배경, 게임 스토리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단 것이다. 한국 이용자들이 게임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이기 때문이다. 중국 색체가 강한 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최근에 성공한 게임들은 중국 색체를 덜어내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였다는 것이다. 특히 2017년에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소녀전선’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실제 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20위 안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반지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적인 색체를 덜어낸 게임이란 평이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두 번째 성공요인은 국내 전문가와의 협력이다. 최근 중국산 게임의 퍼블리셔 중 한국 퍼블리셔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 20위 권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의 퍼블리셔 중 한국 회사의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게임의 경쟁력 외에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회사들 역시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 퍼블리셔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뿐만 아니라 중국산 게임의 고급화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이 자연스레 모바일 게임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고품질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자연스레 한국 시장 안착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지에이웍스 홍성민 중국사업부장은 “중국산 게임이 중국적인 색채에서 탈피하면서 중국 외의 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성숙한 한국시장에서 게임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시장분석을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