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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스타개발자 출신 안주형 대표 스타트업 도전 … 신작 VR FISHING 공개
오큘러스 스타개발자 출신 안주형 대표 스타트업 도전 … 신작 VR FISHING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4.05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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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VR을 시작한건 1998년도입니다. 저는 건축학도였는데요. 그 때도 VR바람이 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분야를 지속적으로 관심깊게 지켜 봤었습니다. 소니에서 개발한 HMD부터 서서히 시장이 열리더라고요. 그러다가 오큘러스를 보고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미라지소프트 안주형 대표

안주형 대표는 지난 2013년 VR시네마 데모를 개발해 오큘러스 스토어에 업데이트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VR세상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든 시스템으로,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VR극장 개념을 최초로 개발해 일반에 공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는 스타 개발자가 됐다. 


"오큘러스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습니다. 3년 동안 근무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까 정작 제가 하고 싶은건 만들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회사를 나오게 됐습니다."

극장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그의 프로젝트는 '오큘러스 시네마'로 변신했다
극장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안 대표의 프로젝트는 '오큘러스 시네마'로 변신했다

그는 현실 세계를 VR로 옮겨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처음에 그가 고려한 것은 관광VR콘텐츠다. 각자 이유로 가보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국내 최고 촬영팀으로 명성을 떨치는 벤타VR에 입사해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현실의 벽이 좀 있더라고요. 현지에 직접 가서 촬영해야 하니 촬영비도 그렇고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현실의 공간을 가상현실로 옮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낚시터'를 가상현실로 옮기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일명 'VR 피싱'.  

"낚시라고 하면 물고기를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현장에 가서 자연을 만끽하면서 힐링하는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VR이라면 그런 기분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VR피싱은 실사 기반 낚시 프로젝트다. 현장에 직접 가서 실사로 촬영을 하고 이를 불러온 뒤 게임 환경에 맞춰 개발했다. 가상현실용 기기를 착용하고 바라보면 실제 낚시터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낀다. 발을 잘못 디디면 물 속에 빠질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VR피싱 장면. 사진처럼 보이지만 게임 속 이미지다
VR피싱 장면. 실제 게임 속에서도 같은 장면을 보게 된다

"아무래도 낚시를 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만족하실만한 퀄리티가 나오려면 실사 촬영을 동원하고 가능한한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바일기기 등에도 맞게 개발을 해야 하니 사양에 맞춰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게임은 '릴낚시'에 가깝다. 물고기가 걸릴 포인트를 확인한다음에 낚시대를 들고 높이를 조절 한 뒤 포인트를 향해 던진다. 정확한 포인트에 다다르면 큰 물고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 작은 물고기가 걸리거나 아예 입질이 없기도 하다. 일단 물고기가 찌를 물고 나면 그 다음에는 '파이팅' 단계다. 물고기의 진행 방향을 보고 휠을 감았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힘을 빼놓는다. 힘싸움과 눈치 싸움이 끝난 뒤 서서히 끌어당기면면 낚시가 완료 된다. 

"제대로된 낚시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서 릴낚시 프로와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과정 전반에 걸쳐 감수해주고 계시고 이를 가능한한 지키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낚시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조절해 가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일반 유저들의 시야에 맞춰져 있지만 옵션을 변경하면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를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월척이다! 물론 기자가 낚은 것은 작은 붕어 한마리로 제공 받은 스크린샷이다
월척이다! 물론 기자가 낚은 것은 작은 붕어 한마리로 제공 받은 스크린샷이다

실제로 낚시를 거의 해본 경험이 없는 기자도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물고기를 낚을 수 있었다. 월척까지는 아니지만 조그마한 물고기 몇 마리정도는 문제가 없었다. 연습을 더 한다면 더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것 같은 확신이 든다. 


"최대 3미터까지 물고기를 구현해 뒀습니다. 어종들은 지속적으로 더 늘려 나갈 계획이고요. 어종들 역시 실사 스캔을 통해 구현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모델이 될 물고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앞으로 수정해 나갈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는 개인 별장에 소장할 수 있다. 일종의 아쿠아리움을 꾸밀 수 있는데,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솟아 오른다. 

잡은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하게도 뭔가 뿌듯한 기분이 밀려온다
잡은 물고기들을 감상해보면 뿌듯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

"수족관 기능 외에도 멀티플레이 버전에서는 다른 유저분들과 함께 모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서로 함께 모여서 낚시를 하게 되는 형태죠. 잡은 물고기에 따라 랭킹을 겨루는 시스템도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최대 4분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로 이모티콘을 주고 받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의사소통을 나누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안 대표는 'VR피싱'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여러 개 버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VR방용 버전과 모바일 버전, PC용 버전이 모두 다른 스펙으로 개발중이며 각각 장단점을 살려가며 다변화된 게임성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유저들을 찾아가겠다는 사업전략이다. 

"VR방 버전은 전용 콘트롤러를 쓰도록 준비돼 있습니다. 실제 낚시대를 들고 입질이 오도록 치면서 즐기는 구조입니다. 10분동안 시간이 흐르고 배경이 변하기도 하고, 물고기가 출현하는 스팟들이 변하게 되는 데요. 그 시간 동안 가장 많은 물고기를 낚는 분이 승리하는 형태입니다. 모바일버전은 모바일기기용 콘트롤러를 들고 가볍게 즐기기 위한 스펙으로, PC버전은 아직 구상중이지만 이 보다는 더 많은 기능들이 포함된 형태로 개발될 것입니다."

찬바람을 맞지 않아도 고요한 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은은한 반딧불은 덤
찬바람을 맞지 않아도 고요한 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은은한 반딧불은 덤

VR피싱 프로젝트는 현재 담금질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배경 그래픽을 제외한 전반적인 그래픽 보완 작업과 후보정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현실감을 극대화 하겠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 이 외에도 아직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라는 후문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아 집니다. 이번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인데, 제일 중요한건 더 많은 분들에게 선보이면서 피드백을 받고 맞춰 나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괜찮게 느껴졌던 요소들도 다른 분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여름에 맞춰 프로젝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낚시 명소들을 선보이면서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서도 게임을 선보이면서 알리고 싶습니다. 사정상 한국의 유명 낚시 포인트들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한국의 낚시 포인트를 본 외국 유저분들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기회만 된다면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민물 낚시 외에도 다른 낚시도 추가로 작업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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