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신의 목숨은 비트코인에 달렸소 '데들리 크립티드 VR'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4.12 16:49
  • 수정 2018.04.12 18:1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젯밤에 비트코인이 30% 폭락했소. 오늘은 적 공격력이 30% 세질거요."
가상화폐로 게임 밸런스를 잡는 게임이 등장했다.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게임이 어렵고, 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게임이 쉬워지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매일 차트를 보다가 게임을 해야할 판이다.

플로우VR은 10일 자사 신작 VR게임 '데들리 크립틱티드'을 론칭했다. '데들리 크립티드'은 쉽게 말해 '시리우스 샘'시리즈 처럼 줄지어 오는 적들을 상대로 총을 쏴서 적들을 방어하는 게임. 은폐와 엄폐를 하다가 찬스가 나면 총을 갈기는 게임으로 설계돼 있다. 여기에 가벼운 조크를 동원한 무기들이나 보스들을 더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체 플레이타임은 약 4시간. 

워낙 짧은 게임이기 떄문일까. 개발자는 이 게임에 새로운 변수를 두기 위해 '비트코인 난이도' 시스템을 접합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과 같은 코인을 선택한 다음 코인 가격이 오르거나 낮아지면 게임 내 밸런스가 변화하는 식이다. 

개발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8%떨어지면 몬스터들의 공격, 체력, 공격속도 등이 8% 오르는 식으로 게임 밸런스를 잡았다"라며 "게임을 플레이하면 코인을 얻는 '마이닝'이나 코인 기부를 받으면 게임이 쉬워지는 것과 같은 형태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렇다면 만약 비트코인이 100% 상승한다면 절대 죽지 않는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일까. 딱히 그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게임은 출시 하루가 지났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채 그대로 사장되는 분위기다.

유저들의 반응도 딱히 좋지 않은 편. 한 유저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놓고 계좌를 명시한 점을 보면 돈을 달라는 것의 완곡한 표현 아니냐"면서 "주머니로 '비트코인' 대신 '평생 먹을 욕'을 보내주겠다"고 답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