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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대구 개발사들의 도약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4.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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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규모 자금이 투자된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게임들이 연신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규모 자본으로 짭짤한 수익을 얻고 있는 대구의 개발사들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민커뮤니케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란 온라인’으로 2007년 15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태국에서 ‘란 온라인’은 가히 ‘국민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11월 베트남에 진출, 민 커뮤니케이션은 추가 매출확보에 나섰다. 태국서 뛰어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란 온라인’의 기본 개념 자체가 불교의 이념과 비슷하다는 데 있었다. 현세계와 이세계를 오가며 자신의 전생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을 게임의 목표로 하는 점이 불교 국가 태국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져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KOG는 ‘그랜드 체이스’를 지난 2003년부터 CJ인터넷의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했었다. 이 작품은 ‘서든어택’, ‘건즈’와 함께 넷마블 트로이카를 구축하면서 8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바 있는 성공작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브라질, 대만, 홍콩에서 진출, 평균 게임순위 5위권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2008년 3월 서비스를 실시한 미국에서도 전체 게임순위 30권에 들었고, 매출의 극대화가 기대됐다. 2008년 KOG는 중국의 한 대형퍼블리셔와 계약을 완료하고, 중국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2005년부터 서비스한 ‘테일즈 런너’를 통해 2007년 한해만 1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개발사는 2007년 한게임과의 채널링을 통해 동시접속자와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라온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작품의 핵심재미가 달리기에 있는 만큼, 베이징 올림픽 이슈에 맞춰 매출 신장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던 중국, 홍콩 등지에서 베이징 올림픽관련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2008년 매출은 15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2008년 여름을 시작으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의 타이틀은 물론 신작들의 흥행에 나선다는 전략이었다. 민커뮤니케이션은 캐주얼게임 ‘메르메르’를 발표하고 여름방학 시장에서 회사의 제 2 도약을 그렸다. KOG도 넥슨과 ‘엘소드’ 퍼블리싱 계약을 채결한 상황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제 2의 ‘그랜드체이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테일즈런너’의 e스포츠화에 집중했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5월 1일 신한은행을 비롯한 e스포츠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신한은행 TOPS 리그를 진행했다. 적극적인 해외수출, 차기작 러시 등을 바탕으로 2008년 대구 개발사들은 제 2의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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