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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콜렉터, 중고 NES 카트리지에서 마약 발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4.16 14:35
  • 수정 2018.04.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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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한국 발매명 슈퍼컴보이) 패키지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그것도 4월 1일에 일어난 일이다. 못된 장난질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심지어 경찰까지 출동했다.

게임 패키지 속에 든 이 물건의 정체는 마약으로 추정된다

미국 고전게임 전문 콜렉터이자 유튜브 스트리머 엠렛 터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전게임 전문 마켓에서 구매해온 패키지 오픈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여타 콜렉터가 그렇듯 별다른게 없는 영상이었다. 한창 새로 사온 전리품을 자랑하던 그가 갑자기 '패키지가 이상하게 무겁다'고 발언한다. 그가 기존에 보유한 다른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것. 심지어 전자 저울을 꺼내서 패키지를 달아 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종종 고전 게임 콜렉터들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실은 'NES패키지' 중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패키지가 발견되는 일이 상대적으로 흔한 일이다. 일부 해적판 제작자들이 일본 등지에서 제작된 패미컴용 게임을 가져다가 칩을 붙인 뒤 NES용으로 되파는 경우가 비일비지했기 때문. NES버전이 패미컴 버전보다 약 1만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터너도 어쩌면 '싸구려 롬칩'을 보여줄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막상 패키지를 개봉하자 알루미늄 호일에 싸인 이상한 덩어리가 두 개 발견된다. 딱 보기에도 수상해 보이는 이 물건을 보고 두 사람은 '약'임을 직감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열린 공간에서 칼을 이용해 내부를 자른 영상을 촬영한다. 찐득한 가루가 묻어 나오자 그는 볼 것 없이 경찰에 바로 신고한다. 

처음에는 별 일 아닌 것 처럼 보던 경찰도 심각성을 인지한 듯 팀단위로 몰려들어와 제품을 수거해 간다. 여전히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 터너는 "결과는 말할 수 없도록 주의를 받았다"고 답했다. 

기존 사례로 비춰보면 결과가 허위 신고가 될 경우에는 사과 방송이라도 했어야 할 판. 그러나 '말할 수 없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진짜 마약이 발견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날 발견된 가루는 총 200g에 달한다. 만약 발견된 가루가 진짜 마약일경우 전체 값어치는 약 2500만원을 호가한다. 그가 독한 마음을 먹었다면 기사는 전혀 딴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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