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가 매달 발행하는 모바일인덱스 랭킹 분석 리포트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게임 장르가 롤플레잉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모바일인덱스 랭킹에 따르면 한국에서 매월 가장 많이 출시되는 게임은 시뮬레이션 장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출시된 게임은 총 1,383종의 신규 게임이 출시됐다. 롤플레잉은 93종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추세는 2017년 1월 이후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숫자만 보면 시뮬레이션이 롤플레잉에 비해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게임 제작사들이 충분한 수요가 있기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플레잉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매출 순위와 무료 순위다.
3월 한달 동안 매출 순위 100위 안을 한 번 이상 기록한 게임 수는 롤플레잉 장르가 60종(4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순위 TOP100 진입 비율 역시 아케이드와 함께 16%(35종)를 기록 1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차이는 매출 규모다. 롤플레잉 장르가 전체 게임 매출의 69%를 차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리니지’ I·P 활용 게임을 기반으로 최근 퍼블리셔 매출 2위를 기록한 펄어비스의 ‘검은 사막 모바일’까지 대형 롤플레잉 게임들이 매출상위권에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소수의 롤플레잉 게임들이 게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다양한 게임이 성장할 기반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게임 시장에서 롤플레잉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할지, 아니면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는 타 장르 게임이 새롭게 매출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