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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탈,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발표 … 모바일 유저·게임사 ‘윈-윈’ 지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4.18 16:11
  • 수정 2018.04.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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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탈은 4월 18일 서울 삼성동 위워크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비전과 로드맵, 참여자 등을 소개했다. 

 

▲ 프렉탈 김천일 대표(사진=경향게임스)

이날 프렉탈 김천일 대표가 참석, 자사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렉탈 팀은 국내 최초의 EOS DApp 개발팀이다.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레디벅’ 앱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천일 대표를 필두로 모바일 서비스, 게임, 핀테크 분야에서 10년 이상 숙련된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EOD 개발자 행사 ‘EOS DEV Meetup Seoul’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와 신철호 게임 스타트업 전문 투자자가 초기 투자를 진행했으며, 코인실리움 에디 트라비아 공동창업자, 이스트모어 그룹 엘리 그람 최고 투자 책임자, 비(Bee) 토큰 조나단 추, 스티밋의 유일한 한국 증인(Witness)인 조재우 등이 자문을 맡았다. 

이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전 세계 20억 모바일 게이머의 데이터를 토큰화하고, 게이머에게 그 소유권과 활용 결정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비과금 게이머는 전체 사용자의 약 95%에 달했지만, 그 데이터는 사용하는 기기에 보관될 뿐 게이머와 게임사 모두에게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이로 인해 게임사들은 게이머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무한 광고 경쟁 등 비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게이머들에게 자신의 데이터 소유권과 활용권을 부여하고, 유저와 게임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마케팅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프렉탈의 비전이다.

프렉탈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수익이다.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사와 게이머를 연결, 광고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데이터를 제공한 게이머와 ‘PLT’라는 토큰 형태로 공유하며, 게이머들은 토큰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비과금 유저들도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토큰을 획득, 과금 사용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사진=경향게임스

프렉탈 알고리즘을 통해 검증된 게이머의 데이터는 EOS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되며, 이 데이터는 게이머의 이력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데이터에는 설치 게임이나 선호 장르, 현재 플레이 중인 게임, 병행 플레이 중인 게임, 실행 시간, 실행 횟수, 게임 변경 사이클, 사용자의 국가와 기기 정보 등이다. 국가나 성별 등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정보만을 제공했던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기존의 광고 플랫폼과는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게임사들 대상 서비스 ‘프렉탈 애드-콘솔’은 전 세계의 게임사들에게 검증된 유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활용해 타겟 사용자에게 직접 게임에 관한 소개를 하고, 플레이를 권할 수 있게 된다. 광고 대행사의 개입 없이도 적은 비용으로 게이머를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효율적인 광고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하고, 게이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이들의 청사진은 게이머와 함께 만드는 데이터공유 경제 시스템이다. 보상을 통해 게이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고효율 광고를 집행, 광고 수익을 증대시킨다. 광고 수익 증가에 따라 보상 역시 증가하고, 네트워크 효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보안과 관련해 김 대표는 개인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내부 서버에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체 제작한 탈중앙화 쿼리(DQ)로 개인의 데이터 소유권과 활용 결정권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 사진=경향게임스

마케팅은 먼저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원활한 글로벌 사업을 위해 텐센트 미디어와 허블뷰, IMGA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게임사로는 올엠, 해긴, 픽셀핌스, 슈퍼트리 등이 파트너로 나섰다. 
지난 1분기에 PoC를 공개했으며, 5월 초 ‘프렉탈 플레이’ 앱의 파일럿 플레이를 진행하고 크립토펀드 등 기관을 대상으로 토큰 세일에 들어간다. 이후 3분기 테스트를 거쳐 4분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2019년 2분기 경 광고 플랫폼 ‘애드콘솔’을 출시한다. PLT 토큰은 10억 개를 발행하고, 그 중 40%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목표 금액은 2,400만 달러다.

프렉탈 김천일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게이머와 게임사를 데이터로 이어주는 게임 데이터 공유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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