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NDC2018 #8] 넥슨 오웬마호니 대표이사, '창의적인 게임 개발'로 '차세대 넥슨' 만들 것

  • 판교=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4.24 17:25
  • 수정 2018.04.24 17:3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일은 진짜 진짜 힘든일입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이고, 모험적해야합니다. 그런 어려운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제 역할입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이사는 지난 2010년 넥슨에 입사, CFO를 거쳐 현재 대표 이사로 재직중이다. 앞서 그는 EA를 비롯 다양한 직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때로는 인터넷 뉴스를 전송하는 기업에서, 때로는 재무 담당자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4월 24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2018)에서 그를 만나 향후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 들어 봤다.

"20년전에 이 분야에 처음 들어 왔을때는 게임이 '영화산업'을 표방하는 것 같았습니다. 게임 개발자를 '프로듀서'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면서 '따라하는 구나'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지금은 정 반대 현상입니다. 할리우드에서 게임개발을 관심있게 보고 배우고자 하죠. 이제 게임은 더 이상 '서브컬쳐'가 아니라 주류 문화로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게임산업 문화와 향후 비전에 대해 해외에서 크게 궁금해 하며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최근 북미 시장에서 뜨거운 열풍이 불고 있는 e스포츠의 경우 한국은 벌써 오랜 시간 전부터 해왔던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이 e스포츠에 투자하고 이것이 새롭다고 이야기할 때 마다 피식 웃습니다. 한국은 벌써 꽤 오래전에 해왔으니까요. 넥슨도 넥슨 아레나를 통해서 해온 일입니다. 이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훨씬 잘 알일이죠. 이렇듯 한국을 통해서 발전된 기술들 특히 온라인게임을 비롯한 기술들에 해외에서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넥슨은 그 기회를 바탕으로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이 과정이 계속되려면 그만한 준비가 돼야한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인 인력의 준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걸맞는 서비스가 준비돼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는 그만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최근에 준비하고 있는 '야생의 땅:듀랑고'역시 해외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야생의 땅:듀랑고'를 개발한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새롭고 다른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실패하면 업계와 언론의 놀림감이 되고 또 그만한 압박을 받기도 합니다. 애초에 도전하는 것 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리고 듀랑고 팀은 이 일을 훌륭해 해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게임들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는 듀랑고팀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는 '야생의 땅:듀랑고'를 통해 넥슨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모바일에서 아주 큰 규모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고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보면서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게임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단계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야구는 3할타자면 굉장한 타자라고 합니다. 타석에 총 10번 들어오면 나머지 7번은 헛손질이고 3번 치면 훌륭하다는 거죠. 게임개발과 출시도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0번 중에 3번만 성공해도 훌륭한 성과일 듯 합니다. 계속해서 실패하더라도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만들어내면서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을 멈추는 것'입니다. 적어도 2년, 3년, 5년씩 바라보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주면서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한 일입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게임 시장의 혁인은 '더 어린 사람들'에게서 나올지도 모른다고 내다 보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 계획이다. 

"어떤 게임은 새로운 장르를, 어떤 게임은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콘텐츠를, 실험정신을, 혁신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것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면서 '이노베이션'에 도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목표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이런 일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