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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018 #16] '크립토키티' 개발자, "블록체인 미래는 게임에 있다"

  • 판교=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4.25 14:43
  • 수정 2018.04.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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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개막 2일차를 맞이한 ‘NDC 2018’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엑시엄젠 막시밀리아노 카스트로(Maximiliano Castro)가 연사로 나섰다. 블록체인의 미래를 게임에 있다고 단언한 그는 ‘크립토키티’의 개발 과정, 목표를 밝혔다. 또한 ‘크립토키티’ 개발을 진행하면서 블록체인의 미래는 게임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 점을 강조했다.

 

출처= 경향게임스
출처= 경향게임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이하 NDC)는 2007년 첫 시작 이래 국내 최대의 게임 개발 콘퍼런스로 자리잡았다. 매년 게임업계 주요 이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온 NDC에서 블록체인에 주목한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크립토키티’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최초의 게임으로, 이용자는 2세대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이용해 키티(고양이)를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구입한 고양이들을 조합, 새로운 고양이를 만드는 게임이다. 각 고양이는 각자 자신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용자는 나만의 고양이를 갖게 되는 것이다. 0세대 고양이인 ‘제네시스 키티’의 경우 10만 달러에 판매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출처= 경향게임스
출처= 경향게임스

연사로 나선 막시밀리아노 카스트로는 엑시엄젠이 ‘크립토키티’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블록체인 대중화라고 밝혔다. 전문 용어를 모르는 사람도 블록체인을 이용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누구에게나 친숙한 고양이를 활용한 ‘크립토키티’는 블록체인을 접하기에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크립토키티’는 2017년 발매 이후 약 4,000만 달러의 경제 규모를 형성하는데 성공하며 블록체인 대중화에 역할을 해냈다.

또한 ‘크립토키티’의 베이스로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크립토키티’가 2세대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는 스마트 콘트렉트(계약)의 존재 때문이다. 일반 대중에게는 비트코인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이용자 간 거래를 매개로 하는 ‘크립토키티’를 구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이용자 간 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지원, ‘크립토키티’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출처= 경향게임스
출처= 경향게임스

막시밀리아노는 연설 마지막을 ‘장난감으로 보이던 것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것이었다’는 말로 장식했다. 전화기는 처음에 장난처럼 보였지만 안정화를 거치며 전보를 대체했고, 컴퓨터도 게임기로 인식되던 제품이었지만 현재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물건이 됐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이 이후 게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페이스북의 예를 들었다. 초기 페이스북의 트래픽 중 50%가 게임 'Farmvile' 때문에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블록체인 역시 게임을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재 게임에서의 자산은 실제 가치를 지니지 못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게임 간 재화의 가치 거래가 이뤄지고, 이용자의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 막시밀리아노는 게임에서의 활동이 현실의 가치로 이어진다면 게임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엑시엄젠은 ‘크립토키티’의 모바일 버전 개발을 진행 중이며, ‘크립토키티’의 코드를 공개, 다양한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뽐낼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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