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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아시안게임 좌절?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5.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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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8월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진= 경향게임스
사진= 경향게임스

지난 4월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국 e스포츠협회(KeSPA 이하 e스포츠협회)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최소조건인 대한체육회 가입이 불허된 까닭에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아시안 게임 출전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와 중국의 알리스포츠가 e스포츠를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공식 종목으로 추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e스포츠를 올 8월 18일에 개막하는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혀 어느 때보다도 e스포츠의 스포츠화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데서 발생했다. e스포츠협회는 지난해 3월까지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였다. 하지만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가맹 자격오견이 강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강화된 자격요건으로 인해 e스포츠협회 산하 11개 시도지회가 모두 가입에 실패, 1년의 유예기간이 지나며 e스포츠협회는 준가맹단체의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e스포츠협회 홍보 관계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e스포츠가 아직 정식 스포츠로 인정 받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히며 더 많은 설득작업을 통해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인정단체 자격 기준을 완화했음에도 e스포츠협회가 이를 충족하지 못한 까닭”이라며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e스포츠협회와 대한체육회의 논쟁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LoL 웓드챔피언십’의 최고 시청자 수는 약 8천 만 명을 기록했다. 이미 e스포츠는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보유한 ‘LoL’ 종목 최고 인기 스타인 이상혁의 출전이 무산될 경우 e스포츠 종주국이란 이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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