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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맞은 ‘플레이엑스포’, 다음 10년 기조는 '중소기업 육성'

  • 판교=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5.03 12:03
  • 수정 2018.05.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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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경기도 안동광 콘텐츠산업과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오창희 원장, 문성길 산업본부장, 김창주 G-NEXT팀장, 킨텍스 양주윤 차장(이하 성으로만 표기)

경기콘텐츠진흥원은 5월 3일 ‘2018 플레이엑스포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취재진의 관심은 행사의 성격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들은 ‘중소기업 육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홍보 및 마케팅, 나아가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때부터 이어진 이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10년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라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경향게임스
▲ 사진=경향게임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Q. 규모는 지스타보다 작지만 구성이나 프로그램은 더 다양한 면이 있는데,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인가?

문. 지스타와의 차별화는 매번 단골 질문이고, 그만큼 중요하며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핵심은 역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게임산업을 육성하며 가장 큰 과제로 느끼는 중소 개발사 지원이다. 일전에도 지원계획 간담회를 했는데, 중소 개발사들이 지원의 1순위로 꼽는 것이 홍보 및 마케팅이었다. ‘플레이엑스포’도 기본적으로 이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BTC를 통해 국내 홍보를 진행하고, BTB를 통해 글로벌 진출하는 것이다. 지스타는 대기업 중심의 상업적 목적이 핵심이라면, 우리는 중소 개발사들의 애로사항인 홍보 및 마케팅을 국내외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공공이 개최하는 게임쇼를 차별화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안. 첨언하자면, 시기와 찾는 장소가 다르기에 관객들도 다르다. 굳이 차별화를 크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만의 강점은 이공간에서 진행 중인 ‘G-NEXT’와 오디션 등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이다. ‘플레이엑스포’는 생태계의 큰 역할 중 하나를 하는 것이고, 그 전단과 후단의 프로그램들로 생태계 전반을 케어하는 것이다. 

 

Q. 올해는 ‘굿게임’에 대한 강조가 적어졌는데, 기본적인 기조가 바뀌는 것인가?

김. 기저에 깔린 것으로 생각해달라. 지금까지는 드러내려 노력했다면, 지금은 핵심에 그것을 깔고 가는 것이다. 다양한 연령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런 성격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다. 다만 그런 부분들이 글로벌 게임쇼로 도약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 크게 드러내지는 않은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가치는 공공 입장에서 그대로 가져간다.

오. 그런 분류 등이 과거 역사에 기반한 특성이었다면, 올해 강조하는 것은 VR관련 게임이다. 많이 화두가 되는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인 VR, AR, 5G 등 다양한 기조를 가지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찾고 있다. 
 

▲ 킨텍스 양주윤 차장(사진=경향게임스)
▲ 킨텍스 양주윤 차장(사진=경향게임스)

Q. 가족 단위 관람객과 게이머들을 위한 콘텐츠로는 무엇이 있는가?

양. BTC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가족들도 와서 즐길 수 있어야 하고, 2030 남성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대행사들을 많이 준비했으며, 가족 단위로 즐기는 콘텐츠로는 ‘패밀리 존’과 ‘체감형 게임관’이 있다. 또한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위해 게임업계 선배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야기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Q. 이번 행사를 통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의 흐름은?

양. ‘플레이엑스포’의 특징 중 하나는 체감형, 아케이드, 콘솔 게임이다. 국내 3대 아케이드 게임사가 모두 참여하며, 체감형 어뮤즈먼트 게임 신작을 출시한다. 안다미로나 유니아나 등의 부스에서 새로운 체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VR 관련해서는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이 많이 발전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올해 주목하는 부분은 LG전자와 에이수스에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최신 모델을 전시한다는 것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에 걸맞는 게이밍 기기들이 전시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형 전시회는 폐쇄적인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개방된 콘텐츠가 많이 출시된다. 아케이드 등 대형 게임쇼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콘텐츠도 함께 안고 간다. 또한 기술적인 강연들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Q. AI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인가?

김. 전시 부분에서는 적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런 면을 다루는 것으로 보면 된다.

 

Q. 관람객 편의 부분에서 준비 중인 것이 있는가?

양. 강남역, 합정역, 판교테크노밸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쉽게 킨텍스에 올 수 있다. 체류시간이 상당히 긴 행사이기 때문에 푸드트럭을 작년 대비 3배 정도 늘렸고, 휴게공간을 통해 쉬면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양 마이스 셔틀버스는 고양시 내 주요 지역들을 거쳐가는 버스로, 행사 기간 중 운영된다. 어느 곳에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 사실 킨텍스가 접근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 경기도 안동광 콘텐츠산업과장(사진=경향게임스)
▲ 경기도 안동광 콘텐츠산업과장(사진=경향게임스)

Q. 굿게임쇼 때부터 아쉬웠던 점이 게임 정보 소개였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중소게임사 타이틀을 소개하는 자리 등을 별도로 준비 중인가?

김. BTC관 내에서는 별도의 팝업 스테이지를 통해 시간대별로 중소 게임사들이 본인들의 주력작과 신작 소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페이스X’ 역시 설명이 함께 따라간다. BTB에도 전용공간을 별도 마련해 게임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양. 최근 중소기업들이 주목하는 부분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었다. 이에 주최측이 크리에이터를 직접 섭외했다. 그들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체험하고, 중계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해 홍보가 되도록 했다. 지난해는 ‘디렉토리 북’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됐는데, 올해는 BTB는 그대로 가되 BTC의 경우 쇼가이드에 모두 넣었다. 작년보다 참관객 입장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지난 10주년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비전을 정리하자면?

안. 과거 10년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발전해 왔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 자리에 왔다. 이제는 글로벌에서도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수도원 종합 게임쇼로 발전한 것 같다. 향후 10년에 대해서는 ‘플레이엑스포’만의 고유한 가치를 가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사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발굴된 우수 기업들을 지원해나가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또한 10년 뒤에는 명실상부한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게임쇼로 성장해 나가겠다.

 

Q. 작년과 달리 올해는 메이저 기업이 하나도 없는데, 기업 유치 방식과 대기업 유치 방안은 무엇인가?

양. 3N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넷마블도 전사적으로 고민했지만, 개발일정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넥슨의 경우 ‘피파온라인4’가 메인 타이틀 출품을 위해 최종 검토까지 갔지만 개발일정과 어긋나는 측면이 있었다. 마케팅 측면에서 니즈는 느끼고 있지만, 개발일정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하지만 펄어비스나 핀콘, 반다이남코, 소니, 유니아나, 안다미로 등 건실한 기업들이 참여해주기 때문에 잘 메꿔주고 있다. 내년에는 큰 회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사진=경향게임스
▲ 사진=경향게임스

 

Q. ‘플레이엑스포’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중소기업 진흥인데, 올해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안. 올해는 중소기업 특별관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특별히 부탁한 것 중 하나가 중소기업 홍보 및 지원 강화였다. 대기업은 화려하고 주목도 많이 받지만, 중소기업은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홍보가 부족해 관심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올해 특별관은 대기업 이상의 퀄리티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기업 참가가 필요하고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행사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문. G-NEXT에서 진행 중인 9개 사업이 있다. 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경기게임아카데미를 통해 창업 교육을 진행하며, 게임창조오디션을 통해 소규모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또한 게임개발 리소스 지원 부분은 실제 게임을 개발하며 필요한 리소스를 공모, 구매, 제작지원해 제공한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도 4개 사업이 있고, 그 중 ‘플레이엑스포’가 있다. 전체 방향성은 중소 개발사들의 육성이고, 특히 해외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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