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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제이엠, VR스타트업 알맹이만 ‘날름’하는 얌체기업?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8.05.04 16:03
  • 수정 2018.05.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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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전문기업 와이제이엠게임즈(이하 와이제이엠, 대표 민용재)가 ‘얌체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이 회사는 줄곧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VR 개발 스타트업 투자 및 협력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실제로 와이제이엠은 재작년부터 일본 구미와 VR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사업으로 ‘서울VR스타트업’을 진행해왔다. 여기서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 투자 유치 및 사무공간 무상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년 투자사들을 모아 데모데이를 개최해 스타트업들의 창업 지원을 돕는 의미있는 행사로 여겨져온 것과 달리 실제 성사 건수는 0건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허울 좋은 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VR스타트업에 참여했던 일부 스타트업들은 와이제이엠 측에서 지분 확보를 전제로 실투자 현금은 1억 원 미만으로 제안하는 등 다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 당초 회사가 지향했던 동반성장이라는 비전에 합당한지 의문을 표하는 눈치다.

이처럼 업계 혹평 속에서도 반면 와이제이엠은 ‘2017 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2018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등 VR/AR 산업 저변확대 및 혁신경영으로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정작 도움이 필요한 VR스타트업들에게는 속쓰린 모양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산업통상자원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정부부처들이 마련한 수상선정기준 등을 두고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있는 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와이제이엠이 VR사업과 관련해 실적면에서도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까닭이다. VR 콘텐츠 퍼블리싱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으나 최근 출시한 ‘오버턴’을 비롯해 기존 출시작의 경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한편, 와이제이엠은 수장인 민용재 대표 및 경영진이 2016년 상장사인 스마트폰 부품업체 영백씨엠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사명을 바꿔 VR/AR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2년간 와이제이엠이 해왔던 VR/AR사업 및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에 20%도 못 미친다. 이회사의 주요 캐시카우는 기존 영백씨엠이 진행해왔던 스마트폰 진동모터 매출이 절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와이제이엠은 일본 도쿄에서 해외 현지 네트워킹 프로그램 ‘글로벌 VR 스타트업 IR 로드쇼(이하 GVS)’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서 서울VR스타트업 선정업체인 ▲핑거아이즈, ▲코믹스브이, ▲써틴플로어, ▲메시브휠 등 총 4개사가 GVS 프로그램 지원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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