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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용어 알기] 그런데 ERC20이 뭐야?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8.05.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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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토큰 SMT에서 대량의 생성 계약이 체결돼 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batchOverflow' 라고 명명된 이 버그로 인해 6,510 아승기(10의 60승에 해당하는 숫자)개의 SMT 토큰을 생성됐다. 그 결과 10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SMT 토큰이 만들어져 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사건이었다.

 

2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이 해킹당했다? (출처= Pixabay)
2세대 블록체인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이 해킹당했다? (출처= Pixabay)

SMT 토큰은 ERC2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질문. ECR20이란 대체 무엇일까.

최근 발표되는 코인들의 대부분은 ERC20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말은 새롭게 등장하는 코인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트 위에서 만들어지고 있단 뜻이다. ERC20은 ‘Ethereum Request for Comment 20’의 약자로서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토큰의 표준 중 하나라고 정의 가능하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많은 코인들이 이 기능을 활용해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으로 만들어졌다. 즉 ERC20이란 이더리움 내에서 블록체인을 만드는데 있어 따라야 하는 규칙이다. 이더리움이라는 땅 위에 코인들이 건물을 세운다고 비유할 수 있다. 여기서 ECR20은 건물을 세우기 위해 따라야 하는 건축법이라고 보면 된다.

ERC20 표준을 따르는 코인들은 이더리움 위에서 서로 간에 상호운용성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현재 발행된 코인의 90% 가량이 ERC20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더리움이 블록체인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벌어진 SMT 토큰의 대량유통이 우려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코인들이 ERC20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토큰을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SMT의 문제가 이더리움 기반 코인들 모두의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더리움 기반으로 제작되지만 ECR20과 다른 기준으로 코인을 만드는 블록체인 업체들도 있는 상황이다.

혹자는 SMT 토큰 문제가 제작사의 코딩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이라고도 말하지만, 이는 결국 블록체인이 내세운 절대 보안이라는 측면이 다양한 방법으로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국 대중이 블록체인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보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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