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큘러스 GO 개봉기 … 군더더기 줄이고 실속 챙긴 패키지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5.09 16:00
  • 수정 2018.05.09 18:0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3만 8천원에 구매 도착에는 1주일 소요

지난 5월 2일 오큘러스(페이스북)은 신제품 '오큘러스 GO'를 공식 발매한다고 선언했다. 가격은 23만 8천원. 현지 가격으로 199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형성됐다. 기존 고가 장비와 저렴한 구글 카드보드 스타일 기기 사이에 존재하는 기기로 VR대중화를 노리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오큘러스 측은 밝혔다. 특히 '무선 HMD'에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독립형 기기인만큼 이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 기기의 관심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VRN편집국은 기기를 확보했다. 이에 독자여러분들을 위해 구매 후기와 간단한 개봉기를 준비해 봤다. 

5월 9일 오전 11시 편집국으로 택배가 도착했다. 배송사는 DHL. 발송지는 중국이었다. 지난 5월 2일 주문한 '오큘러스 GO'가 1주일만에 도착한 셈이다. 정식으로 오더가 수주(인보이스 발행)되고 배송이 시작된지 2일만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 외 배송비나 통관 비용은 0원. 23만 8천원 외에 추가로 부담한 비용은 전혀 없다. 과거 오큘러스 DK1의 경우 통관 비용과 배송비 등을 따로 결제했음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대우다.
 
전체 패키지는 비교적 작은 박스형태로 구성돼 있는데 나무젓가락 가로 길이 사이즈와 비슷한 사이즈로 패키지가 구성됐다. 얼핏 보면 헤드폰 박스처럼 보인다. 내용물도 심플한 편. 오큘러스 GO기기 본체와 콘트롤러, USB케이블, 콘트롤러용 건전지 등이 포함돼 있다.

외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렌즈다. 기존 기기들에 비해 렌즈 사이즈가 크다. 렌즈 형태도 비교적 굴곡진 사각형을 연상케 한다. 타 HMD가 원형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기에도 FOV가 넓어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오큘러스 GO(좌상단)는 타 HMD에 비해 비교적 기기 앞뒤 폭이 길며 렌즈 형태도 독특하다
오큘러스 GO(좌상단)는 타 HMD에 비해 비교적 기기 앞뒤 폭이 길며 렌즈 형태도 독특하다

또, 기기의 '폭'이 다른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사진을 기준으로는 기기의 '깊이'에 차이가 있다. 오른쪽 HTC바이브와 비교해보면 렌즈와 얼굴이 맞닿는 부분 사이에 공간이 더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안경을 쓴 사람들도 편하게 기기를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굳이 안경을 벗지 않고서도 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안경렌즈와 기기기 렌즈가 맞닿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깊이'가 확보된 점에서 편의성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가 맞닿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 깊게 패여 있다. 서양인들의 사이즈에 맞춘 것으로 보이는데, 코가 작은 이가 기기를 착용하면 코 밑으로 빛이 새어 들어오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내 정식 발매된 타 HMD의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 부분에 별도로 스폰지나 고무 등을 통해 보강하기도 한다. 

상단부에 전원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이 있다

'오큘러스 GO'는 독립형 기기로 기기 상단부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내부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오면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평상시 기기를 쓰지 않으면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전환되며, 얼굴을 가져다 대면 다시 전원이 들어오는 식이다. 기기 동작에는 별도 콘트롤러를 이용하며 콘트롤러는 3축(X,Y,Z)으로 움직인다. 기기를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을 이용해 '패어링'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연동하면서 첫 다운로드가 시작되며, 자동으로 기기가 등록되면서 기기를 이용할 준비가 끝난다. 

개봉해본 '오큘러스GO'는 평범한 HMD처럼 보인다. 막상 받아 들고 세심하게 관찰해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들만한 변화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실용주의. 그리고 발상의 전환에 따른 노력의 결과물이 곳곳에서 드러 난다. 오랜 기간 동안 HMD를 써 본 유저들이라면 감탄할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기기다. 장인들이 연구와 연구를 거듭한 결과,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을 극한대로 끌어올린 명품이 탄생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