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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돌아보는 게임계 멘토는 … 후진 양성 힘쓰는 게임계 인사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5.15 15:35
  • 수정 2018.05.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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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계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7년 부터라고 한다. 이후 온라인게임, 스마트폰게임으로 거쳐와 게임 업계는 이제 약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혈기왕성한 청년들은 어느새 40대 후반, 50대를 넘겨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단계에 올라섰다. 그들이 일궈낸 게임계는 이제 주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 동력원이라는 평가가 나오기까지 한다.
게임문화의 르네상스를 열어낸 이들은 여전히 현역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후진 양성에 힘쓰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스승의날을 맞이해 게임개발자들이 꼽는 멘토로서, 미래의 꿈나무들을 돕는 멘토로서 활약하는 인사들을 담아 봤다. 

멘토를 다루고자 한다면 멘토들의 멘토를 먼저 이야기해야 할 듯 하다. 전길남 박사는 국내 인터넷망을 최초로 개발하고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남다른 사고 방식과 미래를 보는 눈으로 후학들을 대거 양성했다. 그의 손에서 김정주, 김택진, 송재경 등 국내 게임계를 이끄는 마에스트로들이 탄생했다. 국내 온라인게임계 씨앗을 심은 인물인지도 모른다. 혹자들은 그가 국내 IT벤쳐사업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멘토 한명이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낸 인물이다. 

송재경 대표는 1세대 게임 개발자이자 천재 프로그래머로 이름난 개발자다. 그는 '자신만의 길'을 따라 가는 예술가에 가깝다. 항상 시대를 앞서 나가는 게임 개발로 명성을 쌓아 왔다. 과거 '리니지'와 같은 타이틀은 물론이고 '아키에이지'와 같은 게임들은 시대를 앞서 나간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대한 스케일과 자유로운 게임 밸런스를 목표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개발자기도 하다. 그는 유저들에게 도전할 가치를 제공하는 게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스스로도 지금까지 직접 코딩을 하는가 하면 후학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방향성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엔비디아 이용덕 지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엔비디아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비즈니스맨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그래픽카드, IT업계 지식은 물론 재계 지식까지 폭넓은 지식을 자랑한다. 그와 한 번 대화를 하다 보면 정신 없이 쏟아 지는 인사이트에 넋을 놓게 된다는 후문이다. 그는 후학 양성을 위해 아예 카페까지 열고 '청년 창업가'들과 호흡한다고 한다. 그의 멘토링은 분야와 연령을 초월해 퍼져 있다. 일례로 기자가 우연한 기회에 방문한 한 이어폰 가계 사장님이 그를 멘토로 꼽았고, 동시에 한 인디게임 개발사가 그를 멘토로 이야기하니 할말 다했다. 그의 멘토링을 받는 이들이 수천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결코 거짓이 아니다. 그는 '신세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남궁 훈대표는 특유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과거 위메이드 소속으로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하면서 미래를 미리 내다보기도 했고, 다시 현재 카카오게임즈 소속으로 회사 상장을 앞두면서 연전 연승을 이어 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한 때 그는 게임인 재단 대표로 근무하면서 국내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멘토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새롭게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과 개발지원 등을 이어나가는 등 게임 시장의 허리를 단단하게 세우기 위한 노력에 임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SNS를 통해 수 많은 게임 업계 인사들과 소통을 이어 나가는 한편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인사로 자리매김한다. 

이들도 각자 멘토들을 두고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난제를 풀어 나가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들이 다시 후학들과 끊임 없이 대화하고 난제를 풀어 나가면서 그 다음 인재들을 만들어 낸다. 청출어람이라고 했던가. 시대를 만들어 냈던 인물들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후학들을 만들어 낸다면 게임 분야는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이들 외에도 게임 분야에는 멘토와 멘티가 될 인물들이 앞으로도 적지 않을 듯 하다. 스승의 날을 맞아 그에게 감사 말씀 한번 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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