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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4차 산업시대와 게임산업 - PART 2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8.05.21 11:41
  • 수정 2018.05.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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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필자는 게임 산업과 연관한 4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술 중 VR, AR 기술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이어서 인공지능 기술, 빅 데이터 기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살펴보자.

먼저, 인공지능 기술을 살펴보자. 지금까지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AI캐릭터는 부족한 유저수를 채우기 위한 매칭 프로그램 취급을 당했고, AI처럼 게임한다는 말은 게임을 잘 못하는 아군이나 상대를 표현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 AI캐릭터는 멍청한 움직임을 보이는 캐릭터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일반적인 사용자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일반 사용자와 구별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AI를 활용하면 사용자에게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으며, AI를 이용한 새로운 장르가 개발될 수도 있다. 전략 게임에서 AI가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 경우를 볼 수도 있으며, 인공지능 사이의 대결이 e스포츠로 중계되거나 파티플레이를 위해 인공지능 캐릭터를 구매하는 형태의 수익 모델이 나올 수도 있다. AI를 빠르게 학습시켜 목적을 달성하는 새로운 장르 게임이 나올 수도 있다.

이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술은 빅 데이터 기술이다. 빅 데이터 기술에 대해 필자가 주목하는 지점은 빅 데이터의 결과 값은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라는 점이다. 기존의 마케팅에서 데이터 분석은 원인과 결과를 찾아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빅 데이터 분석의 결과는 인과 과정과 관계없는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가 오면 우산이 잘 팔리는 것은 대부분 예측 가능한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 그러나 비가 온 다음날 자동차 커뮤니티에 노출된 배너 광고의 클릭률과 다운로드가 증가한다 등의 데이터 패턴은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 많은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은 인과관계 뿐 아니라 이런 상관관계의 확인을 통해 더욱 고도화되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돼 줄 것이다.

다음 이야기할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가능성은 여기서 다 이야기 할 수 없으나, 게임과 관련된 부분을 요약하자면 지적 재산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특성상 원본과 복제를 구별할 수 없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원본과 복제를 구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의 원 저작권자의 지적 재산권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게임 산업은 많은 지적 재산권이 활용되기도 하고, 만들어 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며, 이는 게임의 가치를 증가 시키는데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게임 산업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가장 선두에 있는 산업이다. 그리고 4차 산업의 기반 기술들은 이런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한 산업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경향게임스=press@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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