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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게임, 모바일서 2차전 개시 … 배그 모바일 vs 포트나이트 ‘양강구도’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5.23 11:55
  • 수정 2018.05.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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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모바일’의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의 두 번째 전쟁이 막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동안 각 지역마다 강자들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그 모바일’ (출처=앱애니)

먼저 아시아 지역에서는 ‘배그 모바일’이 초반 주도권을 차지했다. 5월 23일 현재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앱애니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배그 모바일’은 한국과 일본의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에서도 한국 및 중국 1위, 일본 2위에 올랐다. 펍지주식회사와 텐센트의 협업을 바탕으로 원작 PC온라인 ‘배틀그라운드’의 리소스나 설정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그 뒤로 중국의 넷이즈가 개발한 ‘황야행동’과 동남아시아 게임사인 가레나가 서비스 중인 ‘프리 파이어’가 자리를 잡았다. ‘황야행동’은 일본에서 구글 인기 2위 및 애플 인기 5위, 대만 구글 인기 7위와 애플 인기 16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프리 파이어’ 역시 한국 구글 인기 17위 및 애플 인기 48위에 이어, 대만 구글 인기 14위와 애플 인기 28위를 차지했다. 두 게임 모두 현재까지 ‘배그’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으나, ‘배그 모바일’ 출시 전부터 다져온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 ‘포트나이트’는 북미·유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출처=앱애니)

반면,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절대적인 우세를 선보이고 있다. iOS버전만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는 5월 23일 기준 미국과 독일에서 인기순위 4위, 영국에서 7위에 랭크돼있다. 일본 35위, 한국 86위, 대만 97위 등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과는 판이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포트나이트’가 기존 배틀로얄 장르에 건설 요소를 도입, 색다른 게임성으로 북미·유럽 흥행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항하는 라이벌은 단연 펍지주식회사의 ‘배그 모바일’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6위에 오른데 이어, 영국 19위 및 독일 32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팀으로 출시된 PC온라인 원작 ‘배틀그라운드’가 북미·유럽 유저들을 사로잡았던 만큼, 모바일게임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 ‘포트나이트’와 ‘인피니티 워’ 콜라보처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예상된다 (사진=에픽게임스)

다만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간 대격돌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초반 텐센트와 손잡은 ‘배그 모바일’이 아시아에서,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포트나이트’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서비스 안정성이나 콘텐츠 방향성, e스포츠화 가능성 등에 따라 형세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포트나이트’는 지난 8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의 콜라보를 통해 슈퍼 빌런 ‘타노스’를 등장시키며, 글로벌 유저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간 주도권 전쟁에서 살아남게 될 최후의 ‘타이틀’은 어떤 작품일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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