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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스캇 머서 “추천 시스템, 긍정적 플레이 이끌어낼 ‘당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6.07 12:52
  • 수정 2018.06.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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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블리자드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

6월 7일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추가 개선안이 발표됐다. 
이날 블리자드 사옥에서 열린 화상 콘퍼런스에서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는 이번에 추가되는 시스템들은 긍정적인 플레이를 이끌어낼 유인책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제프 카플란 총괄 디렉터를 통해 발표된 지난 개선안이 유해 행동 처벌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개선안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유저들에게 줄 ‘당근’이라는 뜻이다. 또한 ‘그룹 찾기’와 같은 세부 편의기능을 통해 보다 나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오버워치’에 도입된 머신 러닝을 타 게임으로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블리자드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사진=블리자드)
▲ 블리자드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사진=블리자드)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Q. 머신 러닝과 관련해 영어 다음 적용된 언어가 한국어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어를 2번째로 학습시킨 이유와 학습시키는 데 어려운 부분이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가?
A. 각 언어와 문화별로 나쁜 말을 하는 방식이 다르다. 1,000개 이상의 케이스 스터디가 필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2번째로 선택한 이유는 플레이어 베이스에 있어 우선순위가 높았기 때문이다. 영어 버전 알고리즘을 도입할 때, 사람들이 욕을 하는 방식이 다양해 그런 부분을 학습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Q. 제프 카플란 처벌 쪽에 무게가 많이 들어가는데, 상대적으로 약한 계도나 양화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가?
A. 이번 1.25패치에서 추천 기능을 추가한 이유가 그것이다.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거나 소통을 잘 하고 리더십을 보여주는 등의 행위를 인정하고, 그것을 시스템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목표다. 추천 레벨은 플레이어 레벨 바로 옆에 배치되며, 즉각적으로 보이는 만큼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 추천 기능에 대해 더 높은 레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Q. 향후 추천 레벨을 세부적으로 매칭에 활용할 계획이 있는가?
A. 게임 내 3가지 항목 중 하나로 추천할 수 있으며, ‘스포츠 정신’은 타 팀 유저들에게도 부여할 수 있는 항목이다. 추천 레벨은 유저 프로필에 무조건 뜨게 되며, 비공개가 불가능하다. 또한 그룹 찾기 기능에서 추천 레벨이 일종의 필터 기능을 한다. 이 내용은 현재 PTR에 적용돼 있으니 접속 시 확인 가능하다.

Q. 추천 레벨의 보상과 0레벨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A. 추천 레벨 보상은 불규칙한 어느 시점에 추가 전리품 상자를 지급하는 형태로 차등 보상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추천 0레벨이 된 이후 게임을 지속 플레이 하면 천천히 오르며, 추천을 받으면 그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Q. 그룹 찾기 시 역할군 변경이 불가능한데, 게임 내에서는 변경 소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변경이 불가능한가?
A. 기본적으로 그룹 찾기 내에서 설정된 역할군을 게임 내에서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초 설정을 통해 이것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의 핵심은 유연함으로, 유저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확실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PTR에서 플레이 후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Q. 프로필 노출 범위 설정이 가져올 비매너 행위 은폐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A. 관련 기능에 대해서는 더 논의 중이고,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해커나 블랙 유저 적발에 좋은 레퍼런스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참고하도록 하겠다.

Q. 그룹 찾기 방식과 관련해 현재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방을 직접 설정하는 형태인데, 자동 설정 기능 유무와 인기/비인기 직군 밸런스 유지 방안은?
A. 그룹 찾기 방식은 방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고, 속도 면에선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좀 더 세밀하게 원하는 방을 찾아가도록 하기 위한 방식이다. 인기/비인기 직군 밸런스는 커뮤니티 반응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Q. 추천을 하는 것만으로도 경험치가 오르면, 추천 레벨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가?
A. 추천을 해서 올라가는 경험치는 추천 레벨이 아닌 캐릭터 레벨 경험치다.

Q. 음성 채팅으로 인한 성별 등 갈등과 관련해 음성 변조 기능이 대안으로 꼽히는데, 제재 방안과 관련 기능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가?
A. 음성 채팅 제재는 논의 중이며, 제재안은 나오지 않았다. 음성 변조 옵션도 생각해보고 논의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추가적으로 전세계 여성 플레이어 배려를 위한 조치는 중요한 부분이고, 어떤 방식이 좋을지 고민 중이다.

Q. 여러 기능이 추가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머신 러닝도 적용이 됐는데, 이를 타 게임에 적용하는 데 대해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A. 그 부분은 당연하다. 타 게임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스템을 만든 팀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다른 팀도 지원하고 있다.

Q. 추천 레벨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게임을 쉬게 되면 추천 레벨이 떨어지는 것인가?
A. 아직 수정 중인 부분이라 정확히 답하기는 어렵다. 확실한 것은 플레이를 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Q. 추천 레벨 상한이 5레벨인데, 향후 확장 가능성은 없는가?
A. 5레벨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다. 한 게임에서 추천을 많이 받아야만 빨리 오르기에 5레벨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는 고민 중이다. 추천 레벨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떨어지기에 지속적으로 좋은 행동들을 해야 한다. 5레벨을 달성한 이후에 얻는 추천은 혜택이 없지만 내려갔을 때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하도록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좋은 기능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며, 한국은 특히 중요한 시장이다. ‘오버워치’의 미래가 기대되며,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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