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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즐겁게!…게임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 ‘화제’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6.08 11:31
  • 수정 2018.06.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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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선택했다.
 

▲ 박원순 후보의 ‘시민 참여 게임: 레미콘 오작동’ (출처=박원순 후보 공식사이트)

먼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홈페이지를 통해 플래시게임 ‘시민 참여 게임: 레미콘 오작동’을 선보였다. 해당 게임은 레미콘 오작동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캐릭터가 벗어날 수 있도록 유저가 버튼을 조작해 돕는 스토리로, 이는 지난 7년간 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위기에 빠진 서울시정을 바로잡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공약에 집중한 ‘철수의 마블’ (출처=안철수 후보 공식사이트)

박원순 후보에 맞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지난달 31일 정책·공약 홍보 웹사이트 ‘철수의 마블’을 오픈했다. 보드게임 ‘부루마블’ 형식을 차용한 해당 홈페이지는 맵 위에 스마트도시·미래를 대비하는 교육도시·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따뜻한 공동체도시 등 카테고리를 구분, 유권자들이 캐주얼게임을 플레이하듯 재미있게 안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 캐주얼게임 형태의 ‘이재명과 도리도리잼잼’ (출처=이재명 후보 공식사이트)

특히 게임사들이 밀집한 판교가 익숙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캐주얼게임 ‘이재명과 도리도리잼잼’과 GPS 기술이 적용된 ‘이재명GO’를 공개했다. ‘이재명과 도리도리잼잼’은 추억 돋는 8비트 감성게임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른 그림 찾기·숨은 그림 찾기 등이 포함됐으며, ‘이재명GO’에서는 후보의 실시간 위치 확인 및 공식 일정 안내, 유세 현장 실시간 중계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 후보자 정보를 보여주는 ‘블루런’ (출처=더불어민주당 공식사이트)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역시 투표 독려용 모바일게임 ‘블루런’을 출시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캐주얼게임의 한 장르인 ‘런게임’을 결합한 해당 게임은 투표소로 가던 유권자를 위해 강아지가 장애물을 피해 여러 장의 카드를 획득, 이를 통해 소속지역의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각 정당과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게임’을 활용하는 배경에는 2030 세대의 투표율 확보 목적이 숨어있다. 즉,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게임 콘텐츠를 통해 자신들의 후보나 정책, 공약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투표율 상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게임의 외형만을 차용한 단발성 홍보 콘텐츠로만 접근한다면, 오히려 2030 세대로부터 ‘재미없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박원순 후보의 게임은 ‘노잼’ 평가가 적지 않으나, 익숙하고 간단한 게임성에 집중한 이재명 후보의 게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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