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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디드스튜디오 '더데이 온라인' 오픈 2개월만에 서비스 종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6.25 13:04
  • 수정 2018.06.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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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디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 '더 데이 온라인'이 서비스 2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웹젠 출신 스타개발자 조기용 대표가 일선으로 복귀해 10년 이상 개발에 투자했지만 결국 초라한 말로를 맞이하게 됐다. 

리로디드 스튜디오는 20일(현지시각) '더 데이 온라인' 스팀 페이지를 통해 '더 데이 온라인'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리로디드 스튜디오 측은 사과문을 통해 "'더 데이 온라인'은 유저들이 장기간 동안 새롭고 흥미진진한 게임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 개발한 게임"이라고 밝히며 "궁극적으로는 (경험을 주는데) 실패했고, 이에 서버를 닫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팀 상점에서는 더 이상 '더 데이 온라인'을 플레이할 수 없다. 또, '더데이 온라인'의 공식 홈페이지 역시 폐쇄돼 사실상 프로젝트가 폐기된 것으로 풀이 된다. 
 

'더 데이 온라인'의 서비스가 종료된 이유는 잇다른 서비스 연기로 인해 고정 유저층이 이탈한 점과 게임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일어 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팀스파이의 지표에 따르면 '더 데이 온라인'은 지난해 사전 서비스를 통해 20만 다운로드가 넘는 모수를 확보했다. 스팀 피쳐드를 통해 적잖은 유저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 그러나 이후 서비스 연기를 거듭하면서 유저들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팀을 통해 글을 남긴 한 유저에 따르면 1시간 넘게 매칭을 시작해도 상대방을 만나기 힘든 수준으로 까지 유저들이 없었던 상황이다. 국내에서 개설된 네이버 카페 총 회원수는 약 120명 내외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성 측면에서도 물음표가 찍힌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이후 총 평가자 569명에 만족도는 고작 56%에 지나지 않았다. 굳이 찾아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 조차 만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팀 유저들의 평가에 따르면 '시대에 뒤쳐지는 그래픽과 게임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사실상 서비스를 계속 해 나가더라도 유저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 된다. 

'더 데이 온라인'은 지난 2010년 일반에 공식 공계된 프로젝트다. 당시만 해도 시대를 앞서나간 아트워크로 세상을 뒤집어놨던 프로젝트였다. 이후 국내 대형 게임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 행보가 주목되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공개 이후 7년동안 소식이 잠잠하다가 지난해 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서 작품이 공개됐다. 당초 MMORPG로 알려졌던 이 작품은 FPS+MOBA게임으로 공식 확정됐다. 10년전에는 세계 최고였을 그래픽이었지만 현시점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는 그래픽에 게임성 조차 혹평을 받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리로디드 스튜디오는 지난달 같은 이유에서 북미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당시 '더 데이 온라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추후 작은 프로젝트 위주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키도 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사실상 전체 정책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리로디드 스튜디오가 회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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