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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 결산 #1,2] 블록체인 기술 도입 본격화 … 엔터테인먼트와 콜라보 확산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6.25 18:35
  • 수정 2018.06.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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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게임업계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생존법 모색에 나섰다. 
강력한 MMORPG 트렌드 속에서 배틀로얄 장르가 돌풍을 일으켰고, 인기 온라인게임 I·P의 모바일 이식 성공사례도 탄생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다각화와 IPO(기업공개)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반면, 아시안게임 출전자격 문제를 비롯해 게임중독 질병화와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등 국내외에서 발생한 외부적인 논란으로 인해 게임업계의 진통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게임업계 10대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다.

 

#1. 블록체인 기술, 게임업계 ‘신 성장동력’ 대두
지난해 말부터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상화폐 열풍 이후, 한빛소프트·넵튠·플레로게임즈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자사 타이틀과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려는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초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신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사진=한빛소프트)

먼저 한빛소프트는 지난 4월 16일 홍콩법인을 통해 글로벌 게임 자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Brylite)’의 ICO(암호화폐공개) 프리세일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5월 중순 이미 5,000만 달러(약 538억 원)을 돌파하는 등 ‘브릴라이트코인(BRC)’ 프리세일은 참여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6월 30일 성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올 3월 자사 AR게임 신작 ‘모스랜드’에 도입될 암호화폐 ‘모스코인(MOC)’의 ICO를 진행한 국내 VR기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이달 중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와 올비트에 코인 상장을 마쳤다.
또한 넵튠은 지난 4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와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 첫 번째 투자기업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전문 개발사 나부스튜디오에 5억 원을 공동투자하기도 했다. 네오위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네오플라이가 주도하는 ‘이오서울’은 지난 15일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EOS)’ 메인넷 가동을 위한 21개 BP(블록프로듀서)에 당선됐으며, 액토즈소프트도 5명의 전문인력 팀을 구성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넷마블과 와이디온라인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블록체인을 추가했다.
다만 여전히 ICO 금지 등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한 각종 정부 규제가 걸림돌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8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암호화폐 ‘픽시코인(PXC)’를 활용한 아이템 거래 기능이 포함된 플레로게임즈의 ‘유나의옷장’에 대한 등급재분류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해당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2. 게임×엔터테인먼트 ‘맞손’,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 세계를 강타한 BTS(방탄소년단) 열풍을 시작으로, 게임업계가 아이돌·예능프로그램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영역 확대에 나섰다.
 

▲ 아이돌 I·P 게임 개발, 게임 소재 예능프로그램 등 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가 이어졌다 (사진=경향게임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제 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영화·드라마·공연·음악 등 문화콘텐츠와 융합한 신 장르 개척을 선언한 넷마블은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넷마블은 지분 25.7%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등극했으며, 올 하반기 BTS 멤버들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를 출시해 국내외 K팝 팬덤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넥슨은 자사 인기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접목한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를 MBC와 공동제작했다. ‘두니아’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와 합작한 게임 소재 예능프로그램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제작진인 박진경 PD와 이재경 PD는 야생에 불시착한 현대인이 미지의 세상을 개척하는 원작의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촬영과 CG, 자막 등 세심한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언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에 맞춰 유노윤호, 정혜성, 우주소녀 루다, 샘 오취리 등 둥장인물들의 행동과 결말을 시청자 참여로 결정하면서 ‘참신하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류 열풍으로 인해 K팝 아이돌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으면서, 게임사들 역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이돌 팬덤을 고려한 게임 개발이나 자사 게임을 활용한 방송 및 영화 콘텐츠 제작 등 앞으로 다양한 콜라보 사례들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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