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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벌칙 게임기 '패인스테이션' … 지면 따끔한 채찍이 '짝'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7.03 15:36
  • 수정 2018.07.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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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누구나 승자다. 이기는 사람도, 지는 사람도 뭔가 얻는 것이 이 바닥 철칙이다. 지는 사람은 조금 적은 보상, 이기는 사람은 조금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기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지는 사람에 '고통'을 주는 게임이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신체적인 고통을 가하는 게임이 있다. 독일 학생들이 개발한 '패인 스테이션'은 '지는 자를 벌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패인 스테이션'은 영어로 'PAIN STATION'이라 쓴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즐거움과 놀이를 주는 기기라면 패인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고통'을 주는 기기다. 유저는 왼 손을 기기에 고정하고 오른 손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 화면상에 등장하는 게임은 고전 게임 '퐁'과 유사하다. 벽돌깨기처럼 사각형을 조작해 공을 쳐내면서 즐긴다. 공을 받아내면 경기는 계속되지만 못받으면 점수를 잃고 바로 벌칙으로 직행한다.


당연히 벌칙은 기기에 묶인 오른손이 받는다. 갑자기 기기 안쪽에서 가죽 채찍이 날아오며 손등을 때린다거나, 기기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손이 뜨거워 지는 것과 같은 고통이 뒤따른다. 말 그대로 '패인스테이션'인 셈.

이 지독한 게임기는 독일 학생들이 지난 2001년 개발해 최근까지도 계속 업데이트를 하는 프로젝트다. 과도한 폭력성 때문에 일반 매장에는 출시가 금지됐고 일부 게임박물관등에 전시되면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을 방문할 일정이 있다면 이 게임을 꼭 한번 즐겨 보기를 추천한다.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깨닫게 되거나, 상처입은 왼손을 붙들고 이 순간을 추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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