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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팔머, 맥시코에 가상현실 국경 설치 … 감시 솔루션 개발 선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7.09 15:27
  • 수정 2018.07.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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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에는 '사우론의 눈'이 등장한다. 영화 내내 전 지역을 관찰하면서 국경을 넘는 세력을 적발하고 군사를 보내 처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눈'이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눈'을 파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 '사우론의 눈'이 현실 세계에 등장한다면 어떨까. 

오큘러스 창립자로 명성을 떨친 괴짜 럭키 팔머가 가상현실 국경선을 만든다. 멕시코 국경 일대에 시범적으로 기기를 설치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이들을 적발하는 솔루션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테세다. 럭키팔머가 투자한 기업 안두릴(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검 이름)은 군사 기업이다. 이들은 국경선 일대에 감시탑 3개를 세우고, 이 감시탑을 통과하는 이들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감시망 근처에 발을 디디면 바로 이를 확인할 수 있고, HMD를 쓰고 각 사람들을 즉석에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더해지면서 전자동 감시와 수동 감시가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지금은 극히 일부 구간이지만 기술력이 발전하면 멕시코 국경 전체를 소화할 수 있을만한 솔루션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민자 반대, 인종 차별등 정치색이 강한 이야기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럭키 팔머는 개의치 않는다. 심지어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당시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고, 열렬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럭키팔머가 투자한 이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이야기 한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군사계에서 이야기가 오간다. GOP인근에 설치해 둔 다음 감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돈다. 또 다른 전시 국가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뿐만 아니라 조업 분쟁이 일어나는 해안선이나, 국경 감시가 필요한 우범지대에도 활용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기말 공상과학소설에서 등장할법한 이야기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대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사이 현실이 될 기세다. 어쩌면 결말도 SF영화처럼 나는 것은 아닐까. 미리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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