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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반 암호화폐, 연이은 해외 상장 움직임 ‘주목’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8.07.09 17:38
  • 수정 2018.07.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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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인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암호화폐가 잇달아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진행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고팍스, 올비트에 이어 BCEX에 상장을 마친 ‘모스코인’ (사진=리얼리티리플렉션)

먼저 국내 VR 전문기업인 리얼리티리플렉션은 내년 3/4분기 출시 예정인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모스랜드’의 거래수단인 암호화폐 ‘모스코인(MOC)’의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진행 중이다. 올 4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ICO(암호화폐공개)를 마친 ‘MOC’는 지난달 고팍스와 올비트에 상장한 데 이어, 최근 세계 1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BCEX에도 상장작업을 마무리했다.
인플루언서가 인디게임 개발사나 중소 게임사의 온라인·모바일게임 마케팅 참여로 리워드를 받는 형태인 게임허브의 ‘플레이코인(PlayCoin)’도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4월 대만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빈후드’와 지난 5월 글로벌 Top 10이자 아시아 3위 거래소인 싱가포르의 ‘엘뱅크’와 상장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5일 세계 10위 거래량을 자랑하는 홍콩의 ‘비츠(Bit-z)’에도 상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 for kakao’의 거래수단으로 도입된 중국 게임개발사 픽시의 ‘픽시코인(PXC)’ 역시 미국, 벨라루스 등 해외 거래소 2곳에 이어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인 ‘지닉스’ 상장을 마쳤다. 현재 ‘PXC’는 총 발행량 100억 개 중 37억 5,000만개가 유통 중이며, 국내 거래소 상장으로는 지닉스가 첫 번째 사례다.
이외에도 한빛소프트의 글로벌 게임 연결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의 암호화폐 ‘브릴라이트코인(BRC)’는 오는 7월 16일부터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스’를 통해 126개국 퍼블릭 ICO를 진행한다. 해당 퍼블릭 세일은 크립토스의 ‘ICO 미션 콘트롤’이라는 ICO 호스팅 서비스를 활용하며, 기존의 본인확인절차(KYC)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퍼블릭 ICO 종료 후 ‘BRC’는 곧바로 크립토스 상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 일본 크립토스 상장을 앞둔 ‘브릴라이트코인’ (사진=한빛소프트)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선보인 암호화폐의 거래소 상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ICO를 통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투자를 단행한 참여자들 외에도 거래소에서 직접 해당 암호화폐를 구매한 신규 이용자들의 게임 유입으로 유저층 확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 더불어 게임 내 거래수단 활용과 꾸준한 거래량 증가로 암호화폐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경우, 향후 게임 기반 암호화폐 도입 움직임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규제 일변도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유나의 옷장’은 유저가 직접 의상을 디자인하고 전용 상점에서 판매하는 ‘디자이너’ 시스템에 픽시코인을 도입한 이후,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환금성과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재분류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 기반 암호화폐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유나의 옷장’ 등급재분류 판정 여부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투자 중인 국내 게임사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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