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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파더메이드]모바일계 ‘디즈니’ 목표! ‘온가족’이 즐기는 게임 개발  

유명 MMORPG 개발자서 1인 개발사로 ‘홀로서기’… 모든 유저가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새로운 장르 선봬

  • 형지수 기자 hjs@khplus.kr
  • 입력 2018.07.23 15:20
  • 수정 2018.07.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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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단연 돋보이는 장르가 있다. 바로 MMORPG. 다른 모바일게임 장르에 비해 플레이타임이 길고,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더메이드 이찬수 대표도 16년간 엔씨소프트, 블루홀 등 유수 게임사에서 MMORPG 제작 경험을 탄탄히 쌓았다. 특히, 블루홀 재직 당시엔 ‘테라’의 테크티컬 아티스트, 모바일 아트 디렉터를 담당했다. 그렇게 이 대표는 자신이 즐기던 MMORPG를 개발하며 나이가 들었고 어느덧 ‘아빠’가 됐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에게 자신이 만든 게임이 정말 재미없다는 말을 들었단다. 충격이 컸다. 이후 이 대표는 현재 게임 시장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과연 국내 시장에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을까?”, “아이만이 아닌 어른도 함께 즐기는 게임이 있는 건가?” “그래! 나도 한번 쯤 이런 게임을 만들어보자” 
그런 의문과 열망으로 시작하게 된 게 바로 파더메이드의 첫 작품 ‘동물의 정원’이었다.
 

벌써 직장을 퇴사한 지 2년이 됐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임 개발이었다. 그렇게 개발 툴을 새로 익히고, 게임을 준비하는 데까지 1년 2개월 정도가 걸렸다. 이제는 첫 작품을 라이브 서비스한지도 6개월이나 지났다. 그런 이 대표가 말하는 개발의 큰 원동력과 에너지는 바로 ‘유저’였다.

게임 통한 특별한 경험
‘동물의 정원’은 작년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에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최대 인디게임 축제 ‘비트서밋’에 참가할 수 있었다. 참가 얘기를 전하며 이 대표는 일본에서 있었던 소중한 추억 하나를 꺼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일본 여성이 저희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보였어요. 너무 놀랐지만 한편으론 고맙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하나밖에 없는 인형을 전해줬어요”
 

대형 게임을 개발하던 그가 오히려 1인 개발을 시작한 후 새로운 경험을 하고있다. 또, 이를 통해 게임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최근엔 게임에 나오는 작은 여우 인형을 만들어서 당첨된 유저들에게 보내주는 이벤트를 했어요. 그런데 트위터를 통해 암 투병 중인 일본 유저가 신청을 해주셨더라고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저도 일본어로 직접 트위터 메시지와 인형을 선물 했습니다”
이렇게 유저와 펼치는 소통의 힘이 작용했을까. ‘동물의 정원’은 벌써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50만 다운로드 수를 넘겼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발표한 2차 ‘이달의 우수게임’중 착한게임으로 선정됐다. 

독자 장르 구축
아기자기한 동화풍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모습에 첫 모습은 아이들 전용 게임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사실 ‘가족 힐링’ 게임이다. 어른들이 즐길 수 있고, 또 그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족’ 게임이라는 얘기다. 
“명절 때마다 가족끼리 극장가서 보는 영화들 있잖아요. 디즈니의 겨울왕국처럼. 그런데 모바일게임 중에 그런 게임이 있을까요?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듯 이 대표는 조금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아니 이전에 없던 길을 새로 만들어내고 있다. 때문에 게임 내의 비즈니스 모델도 조금 독특한 편이다. 유저가 직접 필요에 의해 광고를 보러간 후 보상을 보게 되는 구조. 즉, 모든 유저가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제 게임개발자들도 아버지가 되는 분이 많아요. 이제 우리나라도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다양한 장르가 수익을 내는 시장이 되리라 믿어요. 그게 문화도 성숙해지고, 게임도 성숙해지는 게 아닐까요?”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파더메이드 (Father Made)
●대표자 : 이찬수
●설립일 : 2017년 01월 03일
●직원수 : 1인
●주력사업 :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대표작 : ‘동물의 정원’
●연락처 : fathermade.windypi@gmail.com

 

기자 평가

● 독 창 성 ★★★★★
마치 가족들과 함께 즐기던 닌텐도 게임을 모바일에서 하는 느낌이다. 어느새 RPG 및 키우기 등 특정 장르가 대세로 자리 잡힌 모바일 시장에서 유난히 빛나는 느낌이다.

● 시장분석 ★★★☆☆
일본, 대만에 출시를 마쳤고, 번역 등 현지화를 마쳤다. 국내를 비롯해 총 50만 다운로드 수를 넘기며 호응이 잇고 있다. 

● 비      전 ★★★★☆
사업적으로 더 크게 확장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꼭 1인 개발을 고집하진 않는다. 기회가 되면 팀이나 사업체를 꾸릴 계획이다.

[경향게임스=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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