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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미래 청사진 제시' GDF2018, 호평 속 성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8.07.23 17:47
  • 수정 2018.07.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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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힘을 모아 개최한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poers Forum, 이하 GDF)가 호평 속에 폐막했다. 지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1천명이 넘는 전 세계 가상현실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행사는 가상현실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경기도는 행사의 메인 슬로건을 'Go Together', 함께 가자는 것으로 설정하고 전 세계가상현실 전문가들이 함께 뭉쳐 미래 시장을 여는 것을 기본 취지로 잡았다. 

행사를 총괄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부 오후석 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GDF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협력해 시장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국내는 물론, 일본, 영국, 캐나다, 중국, 두바이 등 굵직한 국가 멤버들이 참가해 함께 협력하면서 상생관계를 선언하는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가동됐다. 유럽을 근간으로 세계적인 가상현실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VR포커스를 필두로, 캐나다 VR테마파크 컨트롤 브이, 두바이 VR/AR 협회, 중국 액토즈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한데 뭉쳐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도 탄탄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내실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티모시 정 MMU교수는 기술을 베이스로 하는 분야일수록 '인간의 삶'을 보다 더 나은 길로 인도하는 기업들이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어디다 쓸 것인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인간의 삶 중 불편은 부분을 기술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분석하는 것도 훌륭한 시도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가상현실을 통해 심리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과 같은 예시들을 든 그는 이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할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세계적인 전자 아트 전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호르스트 회르트너는 폭 넓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분야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2년도에 드론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연된 인텔의 기술들을 자문한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밤하늘'을 '캔버스'로 바꾸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가상현실을 이야기한다. 굳이 HMD속 세상에 집착하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잡고 가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할 필요성을 그는 역설했다. 

또, '릴루미노'를 개발해 시각장애를 겪는 이들에게 빛을 선사하는 조정훈 삼성전자 C랩 크리에이티브 리더,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한다음  현실적이고 감각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박진호 문화재디지털 복원가. 지난 2016년 VR테마파크를 선보인데 이어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는 바른손 강신범 대표 등 굵직한 인물들이 나서 폭 넓은 강연을 펼치면서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VR e스포츠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VR게임의 대중화를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로 e스포츠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제동, 매드라이프 등 전설적인 e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가해 참관객들과 가상현실 게임 대결을 펼치면서 진풍경을 자아냈다. 행사를 이끈 콩두컴퍼니가 활약했다는 후문이다. 기본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e스포츠 분야에 종사해온 베테랑 중계진들과 참가진들이 게임성을 알림과 동시에 재미 포인트를 짚어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전시된 게임들도 적합했다는 평가다. 한국 FPS게임 명가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FPS게임 '스페셜포스 ACE'를 필두로 최근 VR계 대새게임 '비트세이버', 참신한 국산 대전게임 '태권도 VR'등이 현장에서 호평속에 시연됐다. 게임성 뿐만 아니라 스포츠로서도 또, 방송 아이템으로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키도 했다. 

'GDF2018'은 3일동안 VR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대중화를 고민하며,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허례 허식에만 집중하고, 어디선가 긁어온 차트로 '말빨'을 세우는 컨퍼런스가 아니라 실제로 함께 현안을 이야기하고, 고민하고, 도전하는 자리로서 발걸음을 뗐다. 초심을 잃지 말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는 행사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빌어 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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