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캐릭터‧콜라보 사업으로 ‘신 활로’ 개척
게임업계 캐릭터‧콜라보 사업으로 ‘신 활로’ 개척
  • 형지수 기자
  • 승인 2018.07.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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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가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발을 딛고 있다.
 

넷마블스토어는 오픈 첫 주말에만 1만명 이상이 방문, 한 달 만에 약 6만명이 다녀갔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스토어는 오픈 첫 주말에만 1만명 이상이 방문, 한 달 만에 약 6만명이 다녀갔다
(사진=넷마블)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건 오프라인 머천다이저 상품 사업이다. 이에 첫 발을 내딛은 건 넷마블이다. 올해 4월 넷마블은 자사의 게임 캐릭터 상품을 내세워 자체적으로 ‘넷마블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어 넥슨은 지난 6월 ‘네코제스토어’를 열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등 대중성 높은 자사 게임 관련 상품들로 스토어를 채웠다. 근간이 되준 ‘네코제’의 경우 벌써 올해 5회를 맞이한 넥슨의 자체 행사다. 유저들이 직접 게임과 관련한 2차 창작물을 제작, 이를 선보이는 장이다.
 

올해 17회를 맞이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8’은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콘텐츠 라이선싱 전시회다 (사진=그라비티)
올해 17회를 맞이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8’은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콘텐츠 라이선싱 전시회다
(사진=그라비티)


이어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도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 나아가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만든 신규 캐릭터 브랜드 ‘Spoonz(스푼즈)’를 만들었다. 이에 ‘아트토이컬쳐 2018’에서 피규어, 입체 모형 등을 선보였고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이모티콘으로도 제작했다.
출발이 늦었던 그라비티도 신규 I‧P(지식재산권)인 ‘라그나로크 몬스터즈(Ragnarok Monsters)’를 만들고,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8’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원작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몬스터를 재해석해 만든 캐릭터 브랜드로 세비지 베베(SAVAGE BABE), 초코(CHOCO)등이 포함됐다. 앞선 게임사들과 차이점으로 그라비티는 자사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기보단 새롭고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사업 총괄 김진환 이사는 “세컨드 I‧P를 활용해 유아에서 성인까지 폭 넓은 타깃층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즉, 단순한 시도가 아닌 새로운 사업 확장을 염두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와 휠라의 콜라보 제품 (사진=휠라)
배틀그라운드와 휠라의 콜라보 제품
(사진=휠라)


이에 더해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이었다. 특히, 가장 최전선에 위치한건 바로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다. 스포츠 의류브랜드 FILA(휠라)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관련 의류 판매를 진행했고, 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와의 콜라보에선 각 업계에 브랜드 이름을 적절히 알렸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IT기업 인텔의 제품군엔 프로모션사로 참여, 실제 게임 내 아이템을 형상화한 상품을 내거는 등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I2018’을 앞둔 배그는 지난 16일 G마켓에 단독 판매 e숍을 오픈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 중에 있다.
 

출시를 앞둔 이카루스M은 콜라보를 통해 사전 주목도를 높였다 (사진=위메이드)
출시를 앞둔 이카루스M은 콜라보를 통해 사전 주목도를 높였다
(사진=위메이드)


여기에 위메이드의 모바일MMORPG ‘이카루스M’은 걸그룹 마마무와 공동 음원 작업에 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단순히 게임 OST 제작이나 홍보모델로 나선 것이 아닌 최근 공개한 일곱 번째 미니앨범에 실제 작업곡이 수록됐다는 것이다.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한 곡 ‘하늘하늘(청순)’은 그간 마마무가 선보였던 파워풀, 재치있는 모습과는 달리 청순하고 잔잔한 콘셉트를 내세워 팬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이를 공개한 유튜브 영상은 현재 32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하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도 지난 23일 9대 던파걸이자 가수 민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음원 ‘제로(ZERO)’를 공개했다.
 

보컬로이드 하츠네미쿠X던파 (사진=넥슨)
(사진=넥슨)


더불어 인게임 콘텐츠 및 이벤트와 관련한 콜라보레이션도 진행됐다. 특히, 이차원게임들의 경우 기존의 방향성을 잇는 콜라보레이션 활동으로 마니아들을 포섭했다. ‘영원한7일의도시’, ‘신무월:DIVINE’, ‘데스티니 차일드’, ‘던파’ 등 일본의 유명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와 함께한 협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 유저 특성을 고려해,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해당 작업을 진행했다. 이밖에 모바일게임 ‘반지’는 일본의 인기 만화 ‘베르세르크’의 세계관을 활용했으며, ‘퍼즐앤드래곤’은 일본 인기 게임 ‘페르소나’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최근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게임업계만의 트렌드라고 국한할 수 없다. 실제로 패션, 외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앞서 이야기한대로 최근엔 단순 CF모델, 이벤트 참여 등을 넘어 각자의 분야를 아우르는 활동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다른 분야의 팬들까지 끌어올 수 있는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본다”라며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도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최근 게임이 패션, 음악 분야와 함께한다는 것은 그만큼 커진 게임의 파급력, 대중성을 의미한다”라면서 “기존의 게임이 마니아의 산물이었다면 이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향게임스=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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