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포터블 콘솔 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 비타 시장이 보다 캐주얼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 업체 트루 트로피는 PS 비타 게임의 수명주기에 대해 흥미로운 통계치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PS 비타 시스템이 세상에 등장한 지난 2012년 이래로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출시 완료율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7년에는 50%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70%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의 PS 비타 상위 게임들을 살펴보면, 사이클이 빠르고 단순한 인디게임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퀄리티의 비주얼보다는 게임의 완성도가 세일즈 포인트라는 점이다. 실제로 PS 비타 출시연도인 2012년의 톱3 게임은 ‘언차티드 골든 어비스’, ‘그래비티 러쉬’,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 배틀로얄’이었지만 올해는 ‘리틀 어드벤처 온 더 프레리’, ‘미드나잇 디럭스’, ‘잉크스플로전’이 차지했다.
이는 하드코어 게임보다는 진행이 빠르고 단순하면서도 탄탄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당 시장의 세일즈 포인트가 ‘캐주얼’에 맞춰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PS4나 Xbox 등 기존의 가정용 콘솔 게임들은 하드코어 유저층을 지향했지만,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포터블 기기의 특성상 장시간의 플레이는 피로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개발사들도 이 점에 착안해 타이틀의 볼륨을 줄여 빨리 개발하고 많이 출시하는 다작 전략을 수립했고, 그 효과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