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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초대 우승팀 런던 스핏파이어 “우승 원동력은 신뢰, 여세 몰아 내년도 우승 도전”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8.07.30 13:45
  • 수정 2018.07.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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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런던 스핏파이어 잭 에티엔 구단주, 이승환 매니저, ‘비도신’ 최승태, ‘제스처’ 홍재희(이하 성명으로 표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7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한 런던 스핏파이어 팀과의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잭 에티엔 구단주와 선수들은 리그 중간에 힘든 시간들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즌 도중 밸런스 패치로 인한 메타 변화과 로스터 교체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형성, 선수로서나 팀으로서나 한층 성숙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가오는 차기 시즌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홈-어웨이 도입이나 예측할 수 없는 메타 변화 등 많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첫 시즌을 거치며 단단해진 팀워크와 멘탈을 기반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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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리그’ 출범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한 런던 스핏파이어(사진=블리자드)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오버워치 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홍재희. 승리하게 돼서 기쁘고, 승률 80%는 아니지만 우승 공약을 지켜 뿌듯하다.
최승태.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힘든 여정을 거쳐오며 결승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Q. 시즌 중 밸런스 패치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가?
최승태. 메타 변경은 어쩔 수 없이 이뤄지는 부분이다. 연습으로 해결해야 했다.
홍재희. 패치로 인해 메타가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재 로스터가 7명인데, 선수가 더 많으면 메타 변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연습을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 전까지 경기력을 올렸다.

Q. 리그 일정은 어떻게 생각하며, 홈-어웨이 도입 시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최승태. 다음 시즌에는 휴식시간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홈-어웨이 도입은 크게 상관 없을 것이다.
홍재희. 선수들이나 진행하는 스탭 입장에서 휴식기는 조금 애매해 휴식기를 늘려주면 좋겠고, 홈어웨이제는 스케줄 따라 다를 것이다.

Q. 런던 스핏파이어가 초대 챔피언이 됐는데,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포상은?
잭 에티엔. 우승한 날 밤 스테이크를 많이 먹었다. 퓨리 선수의 경우 2인분을 먹었다. 연봉협상의 경우에도 선수들이 잘 해줬기에 이를 감안할 생각이다. 

Q. 스테이지1에서는 잘했다가 스테이지2에서는 조금 삐걱거렸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잘했는데, 그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가?
홍재희. 아무래도 메타변화 등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본인 경우에도 심리적으로 안좋은 시기를 겪었다. 로스터 변화도 있었다. 안좋은 상황에서 결단을 내렸는데, 남은 인원들끼리 열심히 연습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Q. 긴 해외생활과 시즌에 부담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최승태. 시즌 중에는 적응이 힘들었는데, 플레이오프 때는 목표가 확실해져서 집중할 수 있었다.
홍재희. 시즌 중에 너무 힘들어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지만, 좋은 기회이니 참았던 것 같다.

Q. 관리자 입장에서 지난 1년간의 선수단 평가는 어떠한가?
잭 에티엔. 스테이지2 들어 안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안타까워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해외에 나와 견디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감사하다.
이승환. 선수들과 함께 살다보니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것을 겪고 넘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경쟁을 하는 스포츠는 무조건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이고 큰 무대에 처음 서는 아이들이다 보니 벅찬 것도 알고 있어 감사하다.

Q. 플레이오프 들어 단단해진 팀워크를 선보였는데, 단기간에 퍼포먼스를 끌어올린 비결은?
홍재희. 정규시즌 40경기는 장기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는 3팀만 이기면 우승이기 때문에 다같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Q. 런던 스핏파이어 출범 이후 성과에 대한 평가와 다음 시즌 계획을 말해 달라.
잭 에티엔. 처음에 두 구단을 합쳤을때 1등을 기대했었다. 정규 시즌이 진행되며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봤던 것이 가장 즐거웠다. 올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내년에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올해 선수들과 코치들 간의 신뢰를 많이 쌓았고, 이를 통해 어려움들을 힘을 모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올해를 경험 삼아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내년 시즌에 임할 것이다.
 

▲ ‘오버워치 리그’ 결승전 현장 (사진=블리자드)

Q. 휴식기 한국에 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홍재희. 가볍게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가족들과 시간 보냈다가 올스타 참가할 것 같다. 그 이후 일정은 아직 모르겠지만, 길게 푹 쉬진 못할 것 같다.
최승태. 짧은 기간 푹 쉬고 내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Q. 홍재희 선수가 잘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과감한 플레이가 많아 팀워크 맞추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어떻게 맞춰나갔는가?
홍재희. 과감한 플레이에 대해 많은 대회를 했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했다.

Q. 전 소속팀 선수들에 대해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감은 없는가?
최승태. 다른 곳에 가있지만, 각자 자리에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플레이오프 준비 중점은?
최승태. 실수를 줄이는 것에 중심을 뒀다.
홍재희. 우리 플레이를 즐기고, 그럴싸한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 준비를 잘 해놨기에 서로를 믿었다.

Q. 내년 시즌 라이벌은 어느 팀인가?
최승태. 라이벌로는 뉴욕 엑셀시어를 꼽고 싶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LA 글래디에이터에게 크게 고생했다.
홍재희. 뉴욕 팀이 무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잭 에티엔. 개인적으로는 LA 글래디에이터를 꼽고 싶다. 또 다시 지고 싶지 않다.

Q. 우승을 예감한 순간은 언제였는가?
최승태. 결승 올라왔을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홍재희. 100% 예감한 것은 둘째 날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을 때다. 

Q. 최승태 선수가 결승만 가면 우승한다고 말했는데, 당시 성적은 부진했다. 어떻게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는가?
최승태. 우승을 경험해본 팀원이 4명이 있는 등 우승 DNA가 있는 팀이라 결승 올라가면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

Q. 경기 이후 우승 세레모니를 할 때, 한 바퀴를 빙 둘러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최승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돌아봤다. 딱히 의미는 없었다.

Q.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가 겉으로 보기에도 화려한데, 현장 처음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최승태. 큰 무대가 처음이었고, 놀라웠다.
홍재희.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했고, 이런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Q. 내년 시즌 각오는?
홍재희. 이번 시즌 심리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 장기적인 정규 시즌을 진행하며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스스로 만족하는 플레이를 하면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
최승태. 다음 시즌도 많이 힘들 거라 생각하지만, 경험이 있으니 좀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도록 하겠다.
잭 에티엔. 올해 우승 기세를 탔으면 좋겠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방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가꾼 것을 잃지 않고 다음 시즌도 우승하고 싶다. 
이승환. 선수들과 같이 생활을 하며 꽉 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내년에는 좀 더 세게 조여야 하지 않나 싶다.

Q. 전체적으로 경기력들이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인데,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승태. 다른 팀들도 잘하는 곳이 많아 방심하면 안될 것이다.
홍재희. 한국 팀뿐만 아니라 해외 팀들도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다. 메타에 잘 적응하는 팀이 성적을 낼 것이다.

Q. 런던에서의 프랜차이즈 행사 및 구장 계획은?
잭 에티엔. 현재 런던 투어 계획을 짜고 있다. 확정되면 발표할 예정으로 10월경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 팬들도 많은 것을 알기에 한국에서도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홈 구장의 경우 이미 상당 부분 진척돼 있고, 리그 현지화가 진행될 즈음엔 완성돼 있을 것이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최승태. 1년간 많은 응원 주셔서 감사하다. 할 수만 있다면 찾아뵙고 싶다.
홍재희. 시즌 진행되며 더 강한 팀을 응원하고 싶은 것은 모든 팬의 심리일 것이라 생각한다. 중간에 많이 흔들렸는데,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잘된 것 같다.
잭 에티엔. 시즌 내내 걸어온 길을 응원해준 팬들을 확인할 때마다 힘이 많이 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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